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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캐니 2290  공감:33 2014.06.04 00:51



 안녕하세요?  언캐니라고 합니다. 포럼에 처음 포스팅으로 인사 올립니다.

 

 2011년 혹은 2012년 즈음이었던거 같습니다.  첫 기계식 시계를 알아보던중 타임포럼이란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넓은 기계식 시계의 세계에 머리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너무나 많은 브랜드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종류의 시계들에 공부하고 또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택장애가 있는 저는 시계 구매를 포기해버립니다.   

 

 시계라는 것에 대해서 까마득하게 잊고 시간이 지나가고.............. 열심히 살아온 제 자신을 위해 저 스스로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기계식 시계를 하나 지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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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첫 기계식 시계의 지름을 위해서 스스로에게 가이드를 먼저 정합니다

 

 * 예산은 400만원 + 50만원 / - 50만원

 

 아무래도 첫 시계이다보니 지나친 예산을 운영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착용하다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수업료는 이미 다른 취미들 (캠핑,낚시, 골프, 자동차)에서 충분히 경험해 봤었기에 제 스스로 예산을 정해놓고 시작을 했습니다.

 

 *.튼튼한 다이버 시계여야 한다

 

 기계식 시계애 대한 지식이 미천하다보니 애초에 군용 시계나 파일럿 시계를 고민했었습니다. 근데 대부분의 군용 시계 컨셉의 시계나 파일럿 시계는 방수 성능이 열악해서 제외했습니다. 결국에 남는 것은 다이버 시계더군요. 다이빙과는 무관합니다만 낚시를 즐기는 것 또한 다이버 시계를 선택한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아직까지 기계식 시계는 초보이기에 AS가 용이한 새 시계를 구매해야 한다

 

  타임포럼을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중고 시계들이 거래가 되고 있더군요. 하지만 기계식 시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기에 AS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과거 노트북을 중고나라에서 구매를 했다가 벽돌을 수령했던 아픈 기억도 한몫 했구요

 

 

 *.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일 것

 

  첫 시계인만큼 매일 손목에 오르는 시계는 튀는 디자인과 색감 보다는....... 질리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고르기로 합니다.

 

 이후 서울의 유명 백화점을 미친듯이 찾아 헤메입니다. 에비뉴엘,신세계 본점, 강남, 압구정 현대, 삼성동 현대, 압구정 겔러리아 등 서울 전역의 유명 백화점은 거의 다 돌아다닌거 같습니다.

 

 하이엔드라 불리우는 시계들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만......... 제 스스로 정한 가이드 라인을 지키기 위해서 제 스스로에게 몇번이나 다짐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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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장에서 시계들을 보고 또 보고......... 손목에 올려보고 또 올려보고......... 구글에서 검색을 해보고 또 해보고....... 백화점 직원들이 슬슬 제 얼굴을 알아볼 즈음....... (사지도 않고 구경만 하는 놈 또 왔구나... 하고 생각했겠죠........) 드디어 나름 후보군을 정했습니다.

 

 1.브라이틀링 슈퍼오션2

 

방수 성능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색상을 고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번쩍번쩍거리는 밴드도 멋있었구요. 그런데 GQ나 에스콰이어에서 봐오던 브라이틀링의 광고 이미지에 익숙해져서인지 베젤 부분이 약간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마음에 들기는한데 웬지 30대인 저보다는 20대에게 더 잘 어울릴거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드는 시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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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IWC 아쿠아타이머

 

 친구 녀석이 IWC를 차고 있는 것을 볼때에는 별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계를 구매하려고보니 정말 매력적인 브랜드였습니다. 무난하지만 세련된 디자인과 착용감이 좋은 편이었구요. 아!!!!! 그런데 조금 비쌉니다. ㅜㅜ 가장 중요한 예산 부분이 마음에 많이 걸립니다.

 

IWC.png

 

 3.모리스 라크로아 폰토스 S 다이버

 

 잡지에 광고가 많이 되고 있는 폰토스S 크로노그래프를 구경하러 갔다가, 옆에 전시되어 있는 폰토스 S 다이버를 보고 마음을 바꿔먹었습니다. 폰토스S 크로노그래프보다 더 심플한 디자인과 더 뛰어난 방수 성능에 매료되었습니다. 다만 모리스 라크로아를 아는 지인들이 많지 않더군요. 약간은 낮은 인지도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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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

 

우연찮게 타임포럼 리뷰를 통해서 발견한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 역시도 후보군에 올랐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뭔가 신비감 넘치는 야광도 후보군에 오른 이유였습니다. 다만 모리스 라크로아와 마찬가지로 낮은 인지도와 실제로 손목에 올렸을때 손등에 걸리는 용두로 인한 불편한 착용감......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수 성능이 열악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이버 시계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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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오메가 플래닛 오션


오메가의 경우 홈페이지 사진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 손목에 올렸을때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두꺼운 점이 아쉬웠습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같은 팀에 오메가 시마스터, 플래닛 오션 구형, 신형을 착용하는 선후배가 3명이나 있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따라쟁이가 되고 싶진 않았습니다. 판매 가격 역시 제 예산을 초과하여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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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로렉스 서브마리너

 

 타임포럼에서는 너무나도 흔한 대표적인 다이버 시계인 로렉스 서브마리너는 이미 로렉스라는 이유로 검색만 해보고 바로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하지만 내년 여름에는 이녀석을 꼭 득템하겠다는 다짐을 하였기에 크게 미련은 두지 않았습니다.

 

 

 목에 올려본 시계중 가장 마음에 드는 시계는 IWC 아쿠아타이머 모델이었습니다. 정해진 예산에 조금 많이 초과하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이성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또 고민하게 됩니다.

 

 혼자 먹고 살기에는 크게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번다고 생각합니다만, 분수에 넘치는 취미 활동들 때문에 첫 기계식 시계에 예상 이상의 지출을 하기에는 무리인 상황이라 여러가지를 비교하고 또 비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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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브랜드별 홈페이지만 수십차례 들락날락...... 무브먼트 정보는 웹정보랑 책 몇권 보고 공부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 무리라 패스하고... 이외 후보군 비교 차트를 수십차례 보고 닫고를 반복 끝에 드디어 선택을 하고 첫 기계식 시계를 드디어 구매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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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저의 첫 기계식 시계는 모리스 라크로아의 폰토스 S 다이버 입니다. 오래도록 질리지 않을듯한 무난한 디자인과 독특한 이너 베젤 그리고 제 주머니 사정과 타협할 수준의 가격 등 결국 폰토스 S 다이버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5.png 

 

 다이버 시계지만 이렇게 꽃과도 잘 어울립니다.......... 제 손목에 올린지 이주 남짓한 시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만 오래오래 사랑해 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터프한 다이버 시계와 꽃의 조화라니............. 뭔가 언발란스한 것이 잘 어울리지 않나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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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임포럼 회원분들이 왜 시계 사진 촬영을 저렇게 하는지 저도 요즘에는 이해가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바라보고 있기에는 폰토스 S 다이버가 넘 이뻐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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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을 함께할 기계식 시계가 생겼으니........ 이제 오랜 시간을 함께할 제 반쪽만 찾으면 되겠군요..... ㅠ

 

 그런데 말입니다....... 왜 제 머릿 속에 IWC 아쿠아타이머가 떠나지 않는것일까요? ㅠㅠ...........(적금을 털어야 하나요??? ㅠ)

 

 앞으로 폰토스 S 다이버와 함께한 일상과 함께 자주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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