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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마니 440  공감:6 2013.05.20 15:34
 안녕하세요. 옴마니입니다.

 

추천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근처 지나실 일 있을 때 한번쯤 들러보실만한 여행지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부여(백제지명 : 사비성)입니다. 궁남지라는 곳과 부소산성길....각각 1시간 정도 산책하기 딱 좋을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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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 자리한 포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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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소산성길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백화정....여기서 1~2분 정도 더 가면 낙화암입니다>

 

연휴를 맞아 목요일에는 친구들과 실컷 술을 마시고, 금요일에는 어머니 생신 챙기고, 토요일에는 미뤄두었던 물리치료.....

 

이러다 보니 연휴에 근교 나들이 한번 못가겠다 싶었습니다.

 

원래 연휴에 어디를 가겠다 맘먹은 것도 아니었지만,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집사람 모시고 근처라도 다녀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뜩이나 대전(저 있는 곳)과 서울을 오가며 고생하는 집사람인데......연휴에 콧구멍에 바람이라도 쐬어줘야 겠다....라는.....

 

 

모처럼의 휴일을 즐기느라 늦잠을 주무시는 마나님을 기다리는 동안 UFC를 느긋하게 봅니다.

 

비토 벨포트의 뒤돌려차기 KO에 환호하고 있노라니, 느즈막히 일어난 집사람이 점심을 차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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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홀드(상대편,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마지막 챔피언) 따위야 뒤돌려차기로 가벼렷!>

 

 

점심 설겆이를 도와주고, 커피를 준비하는 집사람에게 물어봅니다. "근처에 어디라도 다녀올까?"

 

반응은 뭐 좋지도 싫지도 않은 그런 표정... "어디 갈건데?" 하며 되묻습니다.

 

사실 저도 아무 생각이 없었기에, "그냥 가까운 데 아무데나...."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고 급하게 갈만한 곳을 찾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부여에 가면 뭐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후 오후 2시가 다되어 출발합니다.

 

나가면서 오늘은 어떤 녀석을 데리고 갈까 잠깐 고민합니다.

 

선택은 이녀석... 불가리 레가타 화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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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가끔 그런 날이 있습니다......외출시에 손목에 올릴 녀석을 고르다 보면....

 

옐로우 골드의 클래식함이나 화려함은 뭔가 과하다 생각되고, 스틸은 캐주얼하고 세련되지만 뭔가 가벼운 느낌이고....

 

뭐 그런 날이면 저는 주저없이 이녀석을 선택합니다. 화골의 묵직한 느낌과 은은한 광택을 겸비한 바디지만, 스틸의 캐주얼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물론 저 은은한 광택은 스틸로는 표현이 안될 듯 싶습니다만.....그래도 색감은 같으니.....

 

 

 

차로 한시간을 가니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연못 정원인 궁남지입니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곳이라더군요....궁궐의 남쪽에 있다 해서 궁남지...

 

생각보다 굉장히 큽니다....주변 한바퀴 도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서동요>로 잘 알려진 서동(훗날 백제 무왕)과 신라 선화공주의 러브스토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가족단위로 많이들 오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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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도 다녀갔던 곳인가 봅니다.

 

여름이면 해마다 연꽃축제가 열릴 정도로 갖가지 연이 재배되고 있는 곳이라지만, 아직은 연꽃이 필 시즌이 아니라는군요...^^

 

그래도 이런 작은 종류의 연꽃은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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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온 탓인지, 연잎 위엔 이렇게 투명한 물방울들이 방울져 있습니다.

 

잠깐이지만, 그린섭을 데리고 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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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는 아주 많은 인공연못이 있지만, 정중앙에 위치한 가장 큰 연못, 그 한가운데 포룡정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서동의 아버지가 이곳 연못에 살던 용이었다고 하니....뭐 그와 연관된 누각이 아닌가 싶습니다.

 

포룡정으로 통하는 아주 긴 나무다리를 건너야 갈 수 있습니다. 연인들은 나무다리 중간에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하고 그런다는군요....^^

 

 

아래 사진은 나무다리 거의 다 건너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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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다 보면 이런 녀석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이녀석 외래종이라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붉은귀 거북이 맞다면요..... 궁남지에 외래종 거북이....왠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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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룡정 안에서 보는 풍광도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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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나와 주변을 걷다 보니.....황포돛배가 나옵니다.

 

명색이 레가타 시계이니 한국식 요트와 한 컷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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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 보면 이런 원두막이 매우 많이 있습니다.

 

돗자리라도 가지고 와서 책이라도 읽고 커피라도 한잔 하면 참 좋았겠단 생각입니다.

 

바람은 시원하고 주변 풍광도 멋지고.... 혹시 들르실 회원분 계시면 이 원두막을 잘 활용해 보시길....운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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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풍광이 멋있어 원두막 안에서 찍어보았는데, 시계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정작 바깥 풍광은 다 날라갔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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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뭔가를 하고 있는 사이 저도 모르게 찍었더군요...

 

시덕 마누라 3년이면 남편 착샷을 찍습니다.

 

저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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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 밥주는 중이었습니다. 그냥 기분이 내켜서 한번 데리고 나와본 회중시계입니다.

 

저래뵈도 93살 먹은 녀석입니다.^^  궁남지의 산책로에서 집사람의 팔이 고생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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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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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던 날씨가 언제 그랬냐는 듯 햇볕이 쏟아집니다...

 

덕분에 시원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이 조화로운 날씨가 되었지만, 집사람은 자외선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나 봅니다.

 

뒤에서 보니 꼭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슬람교도 같습니다. 자전거 타고 가던 어떤 아이는 집사람을 추월하더니 신기한 듯 얼굴 보고 가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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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잎을 배경으로 착샷.....AR코팅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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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이녀석들 뭐하나 봤더니.....우렁이를 잡고 있더군요...

 

1분 지켜보는 사이에 10개도 넘게 잡습니다. 헐.....장래가 촉망됩니다.

 

정글의 법칙 김병만이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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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남지에서 따사로운 햇볕을 맞으며 한시간 가량의 느릿한 산책을 마친 후.....

 

차로 5분 거리의 부소산성으로 이동합니다.

 

이곳 역시 완만한 경사의 산책길입니다.

 

나무가 우거져 매우 시원하고,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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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다 보면  메인 삼거리에서 표지판이 보입니다.

 

뭔가 이상하지요? 왼쪽으로 가도 낙화암, 오른쪽으로 가도 낙화암......

 

그렇습니다. 원형의 산책로 되겠습니다.

 

어느방향으로 가더라도 쭉 따라 걷기만 하면 원래 출발지로 돌아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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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정도 천천히 피톤치드를 마시며 걷다보면....어느새 정상.....해발 106m입니다. ㅋ

 

정상의 사자루를 한 컷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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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백마장강이라고 써 있습니다.

 

금강의 옛 명칭이 백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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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루 위에서 바라본 백마강입니다.

 

집사람의 뒷모습은 항상 뭔지모를 두려움을 느끼게 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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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낙화암이 나옵니다.

 

낙화암 가는 길에 다람쥐랑도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나무 사이에 있는 녀석이 반가워 급하게 셔터를 눌렀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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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니 길가에 버젓이 있는 다람쥐 발견.....

 

집사람 왈....."다람쥐도 쥐구나....징그럽다"

 

내 눈에는 예쁘기만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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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바로 위의 백화정입니다.

 

참....정자나 누각이 많습니다. 부여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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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이 무슨 바위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그냥 절벽이름.....

 

그래서 낙화암 위는 그리 특별할 게 없습니다. 그냥 절벽 위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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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절벽 위에서 바라본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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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결국 탔습니다. 낙화암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기에......

 

그래서 찍은 모습....

 

아랫쪽에 빨간 글씨는 송시열 선생이 쓰신 거랍니다. 근데 왜 빨간색일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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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 탄 내내....백마강 어쩌구 하는 노래가 씨리즈로......백마강 달밤에 부터....들어보지도 못한 뽕짝이....

 

우리나라에 백마강 노래가 그리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아무튼 한바퀴 돌고 내려와 백마강 매운탕 먹으러 갔습니다.

 

메기매운탕과 참게장입니다. 참게장은 꼭 밑반찬 같지만, 정식 메뉴입니다. 저거 한접시에 만원이 넘습니다. 이런 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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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맛있어 보이지 않는 비주얼이지만, 짭조름 한 것이 맛은 좋더군요....^^

 

매운탕도 다른 집과 다르게 걸죽함은 덜 하지만, 비린내도 안나고 얼큰~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요거 까지 먹고 천천히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두시에 출발해서 여유있게 산책하고 식사까지 하고 돌아온 시간이 오후 7시 30분이었습니다.

 

집사람도 오랜만의 나들이가 만족스러웠는지, 돌아올 때 콧노래를.....^^

 

가까운 데 계시거나 근처 지나실 일 있는 회원분들은 한번 들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이외에도 국립 박물관이나 정림사지 등 볼거리는 더 다양합니다.

 

 

어느덧 제가 대전에 있을 날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있을 때 부지런히 다녀두어야 겠습니다.

 

 

회원님들, 한주의 시작 행복하게 보내세요~~

 

- 옴마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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