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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1062  공감:7  비공감:-1 2017.03.0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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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득템한 모델의 이름은 제목처럼

"지라드페르고 로레토 8010" 입니다.
(Girard-Perregaux Laureato Ref. 8010)

점보와 실루엣이 비슷한 이 녀석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득템기 1편으로
 Girard-Perregaux(이하 GP) 로레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로레토 (Laure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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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아시다시피 70년대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의 서막을 알리는 시대였습니다.

제랄드 젠타는 70년대 초 AP의 점보를 시작으로
PP, VC, IWC의 스포츠 시계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히 브레이슬릿과 케이스 일체형의 독특한 모양새는 그의 전매특허였습니다.

GP의 로레토가 젠타의 유산이냐에 대해 아직도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로레토의 여러 특징을 본다면 그 당시 케이스 유행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게 GP도 럭셔리 스포츠 시계를 원했고 그들은 1975년 드디어
로레토 Ref. 4266를 선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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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름은 왜 로레토인가?

Laureato는 이탈리아어로 대학을 졸업한, 대학 졸업자를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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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졸업생이냐고 물어보시면
GP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67년작 졸업생에서 영감을 받았을 수도...
확실치는 않습니다 ㅎㅎ








암튼 첫 로레토인 Ref. 4266은 
1975년 선을 보이게 되는데
다른 럭셔리 스포츠 워치와는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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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는 점보에 울트라씬 무브먼트인 cal.2121을 탑재한 반면
GP는 그들의 첫 번째 럭셔리 스포츠 워치에 쿼츠 무브먼트를 넣었습니다.

당시 GP는 인하우스 쿼츠 무브먼트의 강자였습니다.
JLC와 협업을 통해 쿼츠 파동을 역이용하고 있었던 GP는 
그들의 강점이었던 인하우스 쿼츠 무브먼트를 로레토에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리지널 로레토의 다이얼에 보면
“Quartz Chronometer”라고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죠.

그리고 인하우스 쿼츠 무브먼트를 넣으면서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이득이 있었는데

하나는 손쉽게 울트라씬 케이스를 얻을 수 있었고,

다른 하나는 젠타 디자인의 케이스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로레토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비싸지만 당시 로얄오크와 노틸러스는 스틸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비싼 가격으로 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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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몇 가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널 로레토는 당시의 로얄오크와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팔각 베젤, 회색-푸른색의 와플 다이얼, 울트라씬 케이스,
그리고 일체형 브레이슬릿은 당연히 먼저 출시된 로얄오크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후발 주자가 확실한 강점이 없다면 선구자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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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스트의 GP 모더레이터 blomman의 오리지널 로레토들.











그 후 20년이 지난 1995년 GP는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됩니다.
인하우스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cal. 3100을 넣은 
Ref. 8010을 출시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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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토 8010은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를 넣고도 
오리지널 디자인을 살려 울트라씬 케이스를 잘 유지했습니다.
8010과 cal. 3100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좀 더 자세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그 밖에도 중간중간 라트라팡테 Ref. 90195, 크로노그래프 Ref. 80180, 뚜르비옹 등이 발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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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사진 가장 우측의 3 브릿지 로레토는 과거와 현재의 만남으로 참신했다 생각합니다.











그 후 2005년에는 로레토 30주년 기념 모델이 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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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토 30주년 한정판으로 발매된 이 모델은
오리지널 모델을 기념하여 쿼츠 무브먼트를 현대적인 케이스에 넣은 로레토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는 크게 보면 3세대라고 할 수 있는
로레토 Ref. 81000과 그 파생 모델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작년인 2016년 바젤에서 발표된 81000은 42mm의 커진 케이스와 cal. 3300으로 새로워졌습니다.
그리고 올해에는 다양한 사이즈와 색상의 로레토가 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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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 로레토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ㅎㅎ

로레토는 점보나 노틸러스, 그리고 오버시즈에 비하면
덜 부각되고 인기도 없었지만
그만이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명맥을 이어 현행으로 활동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GP가 계속해서 로레토의 명맥을 이어가되
타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무엇인가가 나오면 좋겠다 싶습니다.




다음 편에는 제가 득한 
로레토 8010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런 마이너리티 시계들도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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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퓨리스트의 Blomman의 글들 GP포럼의 글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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