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밀레밀리아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2018 레이스 에디션입니다.

다이얼에 있는 무늬가 인상적인 친구입니다! 빛이 없으면 그냥 검정 같기도 하고,

빛을 많이 받으면 시간 읽기가 어려울 정도로(...) 번쩍입니다.

 

KakaoTalk_20220807_110548518_09.jpg

KakaoTalk_20220807_110548518_02.jpg

 

KakaoTalk_20220807_110548518_08.jpg

 

아래 기추글 중에서도 사야하는 시계가 있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밀레밀리아가 손목에 있더라.. 라는 글이 있더라구요. 엄청난 시계인 것 같습니다.

유명한 모델이니 구경이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알파인이글을 구경하러 매장을 갔다가 (정작 재고가 없어 구경도 못한...) 저도 밀레밀리아에 빠져서 돌아왔었거든요.

 

후술하겠지만, 나름대로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던 저는 크로노그래프를 하나 들이고 싶었고... 거기에 나름의 기준들이 있었습니다.

- 3 카운터일 것

- 크기는 43mm 이하

- 두께는 14mm 이하

- 시스루백일 것

- 오토매틱 와인딩일 것

- 아라빅 숫자 인덱스 선호

 

물론 저 기준에 맞는 좋은 시계들, 합리적인 가격의 시계들은 은근 많겠지만, 어쨌든 끌림이라는 것도 중요하니까...

근데 밀레밀리아가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드는데 저 모든 조건을 다 충족해서! (두께는 심지어 13mm보다 얇다!)

곧바로 여기저기 중고 매물들을 알아보다가 해외 사이트에 이상할 정도로 좋은 가격에 올라온 친구를 보고...

처음 하는 해외 구매 + 관세 지불까지 감내하며 결국 들여왔습니다.

(관세를 포함해도 좋은 가격일 정도여서... 그리고 애국..ㅠ 하는거겠죠...)

 

결론적으로는 아주 아주 만족중입니다.

기왕 시스루백인거 무브먼트까지도 인하우스면 더욱 좋겠지만... 그럼 제가 살 수 있는 범위를 너무 넘어가서...

 

 


(+ 보너스)

----------------------------------------------------------------------------------

2022-08-07_11-10-47.png

----------------------------------------------------------------------------------

여기 앞으로 최소 5년은 기추 안하고 싶다는 용감한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7개월 전의 저입니다 ㅎ;

 

이렇게 재미있고 무서운(?) 취미인 줄 알았으면 저런 말 안했을 것 같네요.

어쨌든 그 뒤로 이런 일 저런 일 겪으며 드디어 고심 끝에 구성한 나름의 컬렉션입니다.

스스로 일단 4개 이상은 가지고 있지 말자고 다짐했거든요.

 

IMG_6955.JPG

약간 블랙팀, 골드팀으로 나뉩니다. 스포츠+스틸과 드레스(?)스러운 기준으로도 반반씩 나뉘는 것 같구요.

튜더 GMT, 오늘 글 올린 밀레밀리아, 보물 1호 예물시계인 VC 트래디셔널, 그리고 라벤쳐 마린2입니다.

각자 나름 맡은 역할들이 있네요.

 

IMG_6949.JPG

블랙팀의 스틸인 튜더는 제가 처음으로 제 돈 주고 영입한 친구입니다.

기능적으로는 GMT를, 스타일적으로는 검정 계열 캐주얼을 맡고 있습니다.

 

이게 은근 푸른색 계열 옷과도, 붉은색 계열 옷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구요.

색이 많아 조잡한가? 스러운데 오히려 여러 색깔을 커버하는 능력자인 것 같습니다.

날짜창 걸림 현상이 있어 오버홀을 보냈는데, 통짜로 무브먼트를 교체해준 덕에 외모는 늙었지만 속은 날쌘 상태입니다.

 

IMG_6948.JPG

블랙팀의 드레시..?를 맡고 있는 밀레밀리아는 오늘 많이 설명을 드린 것 같구요.

기능적으로는 크로노그래프를, 스타일적으로는 검정 계열 세미캐주얼~세미포멀을 맡고 있습니다.

 

IMG_6947.JPG

컬렉션 맡형이자 골드팀의 드레스워치를 맡고 있는 VC 트래디셔널입니다.

기능적으로는 유일한 수동이라는 개성(?)을, 스타일적으로는 한껏 포멀하게 정장을 입어야 할 때를 맡고 있고...

어느 정도는 심플함을 타협하고 이런저런 카운터를 넣었기 때문에 실제로는 세미포멀 정도에도 잘 어울려줍니다.

 

IMG_6946.JPG

마지막으로 골드팀의 스틸인 라벤쳐 마린2입니다.

기능적..으로는 날짜마저도 없는 호구(?)이지만, 스타일적으로는 노틸러스 스럽기도, 파네라이 스럽기도 한... 다재다능한 친구입니다.

보통 밝은색 캐주얼 차림에는 웬만하면 다 잘 어울려주는 마성의 시계인 것 같고,

사실 얇은 편이라 그런지 은근 포멀스러운 룩에도 좋더라구요. 함께 구매한 샌드색 러버 스트랩으로 교체도 쉽습니다.

가을을 맞아 거금을 주고 가죽 스트랩을 추가할까 매우 고민중입니다... (라벤쳐.. 비싸요...ㅠㅠ)

 

 

IMG_6950.JPG

 

IMG_6951.JPG

 

이제는 기추를 하네 안하네 지킬 수 없는 다짐은 그냥 안하려고 합니다ㅋㅋ

그래도 각 시계마다 기능적으로, 스타일적으로 각자 맡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친구들로 열심히 골랐고 만족스럽네요.

무브먼트적으로 아쉬운 점들도 있고, 정작 다이버 베젤도 없고, 스켈레톤도 들이고 싶고 파일럿워치도 들이고 싶고 기타 등등...

하지만 든든하게 각자의 영역들을 맡아주는 시계들이라 돌아보면 마음이 꽤나 든든합니다.

 

정말 힘들고 바쁜 시기를 겪었었는데, 그 시기를 시계 덕질을 하며 버틴 것 같습니다.

이제 조금씩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 오랜만에 장황하게 글을 적었네요.

다들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득템신고] DOXA SUB 300T와의 조우. [17] energy 2023.09.03 1180 12
공지 하와이 와이키키 ft H08 [30] 현승시계 2023.05.22 1358 11
공지 스위스포럼 게시글 이동원칙 안내 [4] 토리노 2015.03.02 1727 0
공지 [스위스포럼 이벤트 공지]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주세요 [5] 토리노 2011.01.31 4324 2
공지 남들과 다른 시계 사진을 찍으려면...^^; [395] Picus_K 2010.12.02 17874 69
공지 [선택과 구매]어떤 시계를 고를것인가? [282] 토리노 2010.01.14 28079 56
Hot 오랜만에 빵뎅이가 들썩거릴만한 신제품 [7] Tic Toc 2024.02.20 4672 2
Hot 나의 50대 첫 시계는... [22] 딸바보아빠 2024.02.09 14897 6
Hot 🎊 스와치 x 블랑팡 Ocean of storms 득템신고! 🎊 [12] 타치코마 2024.01.30 2496 6
Hot [응답하라 2006] 2006.08.31 참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3] Tic Toc 2024.01.27 386 10
19463 [추천게시글] 마음에 드는 시계를 찾아보기 [596] file 디엠지 2011.02.07 27736 155
19462 [추천게시글] ★ 400번째 포스팅 - 가성비에 대한 고찰 ★ [185] file 아롱이형 2013.07.13 7287 105
19461 [추천게시글] 나의 이름은 Longines L990입니다. [82] file mdoc 2014.09.14 4547 66
19460 [추천게시글] 100개의 시계 브랜드와 페이스북, 그리고 그들의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 [86] file Eno 2013.05.10 3252 56
19459 [추천게시글] ★ 스쿠알레 온다 우바(SQUALE ONDA UVA) 리뷰 – 부제: 바다를 사랑한 사나이, 그리고 보라빛 파도 ★ [54] file 아롱이형 2018.08.17 2142 50
19458 [추천게시글] ★ 스위스 포럼 1만 포스팅 돌파 기념, 이모저모 살펴 보기 ★ [100] file 아롱이형 2013.08.03 2488 46
19457 [추천게시글] 흰판 블루핸즈 정리 (파란손들에 대한 로망!) [96] file 눈괴물 2013.04.12 4734 45
19456 [추천게시글] 영원히 고통받는 스와치 그룹 feat. ETA [32] file mdoc 2020.01.25 1900 43
19455 [Chronoswiss] [최종 리뷰] 크로노스위스 독일 방문기~!!! [52] file 히데오 2011.12.06 1504 43
19454 [추천게시글] 밀덕을 위한 시계는 있다? 없다? (예거, 벨엔로즈, 글라이신) [71] file Lotus 2014.08.22 2279 40
19453 [추천게시글] [내맘대로_리뷰] 해밀턴 카키필드 38 리뷰 [50] file RUGBY™ 2014.07.29 3192 39
19452 [Chronoswiss] [크로노스위스 본사 방문기] 우리의 사랑은 마치 은은한 화염과 같아서 [54] file 로키 2011.12.06 1420 36
19451 [Chronoswiss] [리뷰] 타임마스터 빅데이트 Review [78] file 히데오 2011.07.14 1838 36
19450 [추천게시글] ★ 나토 스트랩의 계절! ★ [67] file 아롱이형 2013.06.12 1332 35
19449 [추천게시글] ★ 3년을 기다려온 포스팅 - 내 꿈의 흔적들 ★ [150] file 아롱이형 2014.05.24 2009 34
19448 [추천게시글] [지름 신고] 큰거 하나 질렀습니다 (feat. 월드타이머) [39] file 박준상옆자리 2016.11.14 2681 33
19447 [추천게시글] ☆ 첫 기계식 시계 득템 [폰토스 S 다이버] ☆ [69] file 언캐니 2014.06.04 2290 33
19446 [Chronoswiss] [리뷰] 크로노스코프(Ch1521)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35] file 옴마니 2012.12.24 1503 33
19445 [추천게시글] ★ 내가 시계생활을 즐기는 방법 ★ [77] file 아롱이형 2012.09.17 1174 33
19444 [Bell&Ross] 타임포럼과 함께 하는 일상... [21] file BR PK 2013.12.18 616 32
19443 [Chronoswiss] [시간여행] 크로노스위스와 레귤레이터의 끈적한(?) 관계.... [57] file 옴마니 2013.11.05 2492 32
19442 [추천게시글] 까르띠에 탱크 프랑세즈 / 산토스 100 [25] file 이제그만 2013.04.02 1986 32
19441 [추천게시글] [포티스 플리거 블랙] ★ 푸켓 여행기 - 마지막날 ★ [40] file 아롱이형 2013.01.05 649 32
19440 [추천게시글]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 Part 1. 유희적 측면 [78] file 아롱이형 2012.10.25 1559 31
19439 [추천게시글] [론진 마콜 문페] ★ 마콜 문페 이야기 ★ [76] file 아롱이형 2012.10.03 1706 31
19438 [Chronoswiss] [체험리뷰] 타마를 탐하는 이유..! [26] file 建武 2011.07.14 1699 31
19437 [Chronoswiss] [리뷰] 델피스(CH1422 R), 그 아름다움에 대하여.... [66] file 옴마니 2013.04.11 3018 30
19436 [추천게시글] ★우리는 왜 시계를 좋아하는가?★ Part 2. 실용적 측면 [78] file 아롱이형 2012.11.04 1292 30
19435 [추천게시글] 칼럼 "인하우스 무브먼트..." 를 읽고 [16] file 로로코 2012.12.15 995 29
19434 [Maurice Lacroix] 고대하던... 다이버 득템! [49] file Porsche 2014.02.02 2963 28
19433 [Cartier] [스캔데이]산토스 100 19금 샷 [40] file 외쿡 교포 2013.03.08 1898 28
19432 [추천게시글] 시계와 운동이란 취미가 합쳐진 결과물! 2탄 [54] file 강철물고기 2017.11.06 2118 26
19431 [이벤트] 첫번째 이벤트 참여자 입니다^^ 스위스브랜드당 화이팅! (오메가로 시작합니다) [71] file 디캉 2012.03.28 115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