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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417  공감:9 2012.01.19 20:21

안녕하세요. 이노(Eno) 입니다.

최근 뒤늦게 세이코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일본 게시판에서 주로 노닐다가 모처럼 스위스동을 방문했습니다. ㅋㅋ

 

 

근데 오늘은 제 벨앤로스가 아닌 오리스를 주제로한 포스팅을 첨으로 함 해볼까 합니다.

그렇다고 무슨 득템 소식은 아니구요. ㅋㅋ

 

 

근자의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2012 SIHH 겠죠?!

비단 리치몬드 그룹만의 잔치가 아닌 바젤과 더불어 한해의 가장 큰 시계 관련 행사입니다.

포럼 내에서도 JLC와 IWC, AP 등의 새 시계 소식이 업데이트가 되기가 무섭게 큰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요^^.

 

 

저 개인적으론 이중에서 IWC의 새로 변화된 파일럿 컬렉션에 주목했는데요.(그 전부터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보니, 솔직히 새로 변화된 파일럿 시리즈는 제겐 그닥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습니다.

 

다만 자사무브로 업그레이드된 스핏파이어랑 처음 선보이는 월드타이머 모델이 그나마 멋스럽더군요.

다른 모델들은 그냥 그렇구요. ㅋㅋ 근데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 이젠 IWC마저 넘사벽 브랜드가 되어 버린거 같다는... ㅠ.ㅠ

 

 

암튼 그런데 다른 퍼페츄얼 캘린더 기능이 들어간 모델 사진도 보았는데요. (바로 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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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위 모델 시스루로 보이는 로터 플레이트에 저렇게 귀여운 비행기 각인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굉천 님께서 이미 올려주신 사진을 보구 참 귀엽구나 싶어 나름 감탄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이런 비행기 스타일? 뒷모습을

어디선가 어렴풋이 본 적이 있는 것만 같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

바로 오리스의 지난해 바젤에서 선보인 모델 중에 이런 비슷한 뒷백 모양이 있었던 걸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 참조)

 

 

Oris_Hunter_2.jpg

Oris_Hunter_1.jpg

 

 

위 녀석은 오리스의 항공 라인 중 하나인 빅 크라운 컬렉션에 속하는 제품으로
Big Crown Hunter Team (Ref. 01 733 7629 4063)란 이름을 갖고 있답니다.

대략적인 스펙이나 자세한 사진 등이 더 궁금하신 분들께선 아래 링크 거는 두 사이트를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1. 퓨리스트: http://basel.watchprosite.com/show-forumpost/fi-636/pi-4475493/ti-694388/

2. UT1 클럽: http://www.ut1.be/extra/news_cafe/224

 

 

어때요? 위 사진들을 비교해보시니까요? ㅋㅋ

물론 두 제품은 격이 사뭇 다른 제품들입니다. (더불어 가격도! 한 30배 차이 나겠네요. 허걱;;;)

IWC의 그것은 로터 전체를 비행기 모양으로 깎아 만들었다면,

오리스의 그것은 단순히 사파이어 글라스 안쪽에 비행기 모양을 프린트해서 집어넣은 것이지요.

 

하지만 어쨌든 이 비행기만 보고도 전 IWC 이번 신제품이 지난해(2011년) 오리스 신상과 아주 약간의 공통분모가 있다고 번뜩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보통 잘 보기 힘든 유니크한 디테일이긴 하니까요. ^^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제 허접한 생각이고 회원님들께선, 에이 저게 뭐 어쨌다구...? 하실 수도 있습니다. ㅋㅋ

 

뭐 그래도 결론은 IWC 이번 신형 로터 흥미롭고 느무 예쁘다는 겁니다.ㅎㅎ 

이 모델만 말고 다른 모델들에도 적용되었으면 대박이었겠다 싶으면서도 그럼 또 항자기성 기능을 포기하게 되는 꼴이 되니... 어쩔 수 없지만요.

 

 

Oris_Hunter_3.jpg

 

오리스의 제품은 바로 위 스위스 PS 헌터기와 그 조종사들에게 헌정된 에디션이라는 군요.

더 자세한 게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홈페이지(http://www.oris.ch/) 가셔서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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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솔직히 저 개인적으론 위 오리스 헌터 팀 어쩌고 하는 시계가 이번에 새로 바뀐 마크 17보다 훨씬 더 예쁜 거 같아요.

IWC 마크 팬들에겐 죄송하지만, 솔직히 마크 17은 기존 아이콘적 디자인에서(16 때부터 조금씩 변화되더니)

이제는 뭔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시계가 되어버린 것만 같아 아쉬워요.(결론은 마크 15 때까지만 인정?!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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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IWC 신제품 중에는 위 빅파처럼 초침 끝에 빨간색 포인트를 준 비행기 모양이 들어가더군요.

사실 이전 더블 크로노 에디션인 '탑건'에 먼저 소개된 디테일인데,

이번에 빅파에까지 채용 되서 솔직히 좀 의외였어요.

 

기존 빅파 이미지로는 파일럿스런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느꼈던 것일까요? ㅋ

암튼, 저 빨간 비행기 모양 초침은 IWC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좀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글구 이 빨간 비행기 초침을 보니, 오리스에도 비슷한 디테일의 시계가 지난해 출시된 적이 있음을 또한 떠올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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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오리스의 빨간 비행기는 초침이 아닌, GMT 표시침(24시간 세컨 타임존 가리키는 용도) 이지요.

위 모델의 정식 명칭은 BC3 Air Racing Limited Edition(01 668 7647 7184)이고, 이 녀석은 1천개 한정판으로 알고 있습니다.

 

01-668-7647-7184_E.jpg

 

대략 위와 같은 구성품을 준다네요.

 

이 모델은 오리스가 후원하는 돈 비토 비프레히티거 라는 스위스인 최초로 레노 에어 레이스에 참가한 선수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답니다.

그때 당시 참가할 때 탔던 비행기 이름이 '스칼릿 스크리머 Scarlet Screamer'라고 하는데, 이 비행기 색깔이 빨간색이었다네요.

또 그 모양새를 본따서 저 세컨 타임존 표시 바늘에 반영했다고 오리스 측은 설명하고 있네요.(참 갖다 붙이기도 잘 하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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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국시공이 그들 파일럿 라인에 처음 선보인 월드 타이머 제품입니다.

 

쉽게 말해 위 오리스처럼 지엠티 기능이 있는 시계라고 보심 됩니다. 글라이신이나 해밀턴에도 이와 비슷한 다이얼의 시계가 있지요. 퍽퍽퍽 ;;;ㅎㅎㅎ

위 월드타이머는 무브도 IHM도 아니고, 제가 추정하기론 위 오리스나 해밀턴의 비슷하게 생긴 시계와 같은 ETA 2893-2 베이스일 거 같은데,

이 녀석의 대략 추산되는 가격은 일단 1천 2백만원 정도는 기본으로 넘어간다는 것입니다. ㄷㄷ

 

이게 무슨 대단한 기능이 있는 시계도 아닌데 다이얼만 복잡하게 만들어 놓으면 장땡인가?(이럼 비싸보일 거라 생각했나?)

암튼 본의 아니게 IWC를 까는 것처럼 비춰져서 죄송스럽지만, 솔직히 너무 얄팍합니다.

국시공에 유저들이 바라는 건 이것보단 더 큰 거 아닌가요? 음... 아닌가요? 제가 잘못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ㅎ

 

 

근데 또 잼있는 게, 위 IWC의 시계를 보다보니 노모스의 지난해 신제품인 '취리히 월드타임'이란 모델이 번뜩 뇌리를 스치더군요.

심지어 노모스의 제품과 이름도 비슷하네요.  

참고로, 이 모델에 대한 비교적 자세한 리뷰가 궁금하시다면 아래 '호딩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길... (작동영상도 있음)

http://www.hodinkee.com/blog/2010/11/14/hands-on-with-the-nomos-world-timer-already-in-the-running-f.html

 

1312987813.jpg

 

자아... 노모스의 월드타임과 좀 닮은 구석이 없질 않죠? 물론 하나는 파일럿 계열 워치고, 하나는 드레스 계열 워치지만,

그 기능성에만 포커스를 맞춘다면 말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건 노모스보다 훨씬 더 브랜드 네임밸류가 높으신 국시공께선 에타 베이스를 수정한 그저 그런 범작을 만들어낸 반면,

위 독일 글라슈테 촌구석에서 영세하게 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노모스의 월드타임 제품은 철저히 자사 무브라는 것입니다.

 

 

노모스의 저 월드타임 다이얼은 심지어 2시 방향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원하는 각 도시별로 맞춰 인식하기 위해

다이얼 안의 도시명이 새겨진 디스크와 3시 방향의 24시간 세컨 타임이 함께 스무스하게 회전해 자동 셋팅됩니다.

이렇게 간편하게 월드타임을 버튼 하나 조작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제품은 사실 보기 힘듭니다. 유니크한 방식인 거죠.  

이런게 진정한 기술적 발전이고, 말 그대로 '신제품(새로운 제품)'이라 할 만한 것이겠지요. ^^

 

 

그런 점에서 이번 IWC의 파일럿 신제품들은 그들의 대단한 브랜드 파워와 명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너무나 안이해 보입니다.

 

심지어 팬들은 마크 17의 무브먼트가 포르토피노 입문용 모델처럼 셀리타 베이스로 바뀌지나 않았을까 노심초사하다가,

결국 기존의 2892 베이스 그대로 사용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안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ㅋㅋ

그렇다고 전제품을 다 자사화하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좀 더 성의 있게 연구개발해서 신제품을 발표해 놓았으면 

더 그들의 세계적 위상에 걸맞지 않았을까... 하는 취지로 덧붙이는 제 개인적 불만일 따름입니다.

 

암튼 그냥 IWC 신제품 보다가 오리스 지난 제품들이 문득 머리속에 오버랩되서 재미 삼아 급조한 포스팅이니

어디까지나 참고로, 재미로만 봐주시구요. ㅋ 오늘 글 제목만 보고 에이 이게 뭐야 하고 낚이신 것처럼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곧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군요. ^^

회원님들 모두 가족 친지들과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구요.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전해 드리며 물러가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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