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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남자 1317  공감:1  비공감:-1 2011.12.24 15:15

안녕하세요 기변중증환자 폭풍남자입니다

다시 돌아온 링크 언제까지 함께 할지는 모릅니다만(응..?)

제게 있는 동안 이시계의 매력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해보도록 하죠

 

태그호이어. 최근 잇따른 가격상승으로, 해외 가격대비 한국가격이고

환율대비 가격이고 뭐고를 떠나서 마니아들이 매우 빈정상한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은 논리적 이성적인 설명을 떠나서 같은 마니아심정으로 십분 이해가 갑니다. 

 

각설하고, 이 브랜드는 이전부터 제가 꾸준히 칭찬해오는 그들만의 특기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젊은남자를 안달나게하는 방법을 꿰뚫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들의 제품과 브랜드 컨셉과 광고등을 보면 그들은 정말 어떻게 시계를 만들어야 젊은남자들이 미칠지경에 이르는지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변의 반응을 보건대, 일반인들의 인식에서 오메가는 약간 노티나는 브랜드이자 유명한 브랜드 비싼시계 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태그호이어는 비싼거 아냐? 세련됐다. 멋있다라는 인식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최근 잡지와 매체등을 통해 상상이상으로 인지도가 높아진 태그호이어)

저는 그런 태그호이어만의 강점과 젊은 이미지가 꼭 필요했습니다.

일전의 3종류의 링크를 경험하며 느껴본 만족감. 그 특유의 강점은

저로 하여금 다시 링크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링크로 돌아오기까지 복잡한 의사결정과정을 글로 끄적여 봅니다.

 

<여기서부터 지극히 주관적인 한 개인의 시계관일뿐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말하던 일명 '뉴링크'보다 더 신형모델인 뉴뉴링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뉴뉴링크는 과거의 볼륨감을 찾아볼수도 없는 직선적 밴드디자인과,

100미터방수라는, 기존의 태그호이어만의 스포츠워치정의(200미터방수이상)에 어긋나는 허접방수력으로

등장과 동시에 많은 마니아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최신형 링크는 갖고 싶은 시계목록에서 완전히 제외입니다. 요만큼도 고려하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위시리스트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아쿠아500도 마찬가지. 크고 투박합니다. 피니싱이 딱히 뛰어난것도, 다이버워치계열의 정통성에 부합하지도,

고무베젤이 이전의 메탈베젤보다 멋지지도, 착용감이 좋지도 않습니다. 물론 풀블랙은 논외로 합니다^^ㅎ

풀블랙의 경우 개성있고, 전체블랙이라 작아보여 오밀조밀 고급스런 느낌이며, 티타늄케이스로 인한 가벼운 무게가 착용감을 배가시켜주고,

싼티나는 제치러버밴드, 그러나 거기에 장착되어 있는 디플로이먼트버클이, 거의 그랜드카레라급에 어울릴만한 아주 멋진! 피니싱을 가졌더군요.

그런데 다이버라면 또한 이 가격대에서 대안이 많아 패스합니다. 태그내에서 다이버라면 오히려 과거의 모델들이 훨씬 멋집니다.

강인한 메탈베젤의 구 아쿠아레이서크로노와 크로노 데이데이트.

특히 크로노 데이데이트 블루모델에서 사용된 크레용이나 크레파스처럼 진하고 선명한 파랑색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실물이 이미지컷보다 아마도 몇배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일반 크로노 데이트모델과 크로노 데이데이트모델에서 쓰인 청판색감이 다릅니다.

그리고 아쿠아그래프. 개인적으로 태그호이어의 역대 모든 다이버를 통틀어 가장 멋진 시계라고 생각합니다.

불만아닌 불만이라면 오직 두께와 무게 크기 뿐입니다. 디자인 및 기능과 포스, 소장가치는 단연 다른 태그호이어다이버와는 비교거부입니다.

 

카레라 데이데이트? 2A10같은 크고 무거운 시계는 현대시대의 오버사이즈트렌드가 이끌어낸 무거운 팔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카레라는 기본모델(2010/2014)과 1887을 격하게 아끼는 바인데.. 그또한 개인적으로 방수시계를 매우 좋아하는지라 패스했습니다.

 

그랜드카레라? 적당한 사이즈로 오밀조밀하고 고급스러운 피니싱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춰 외형상 무결점이라 생각되는 그랜드카레라6RS

근데 요녀석은 카레라라는 이름이 나온 어원을 생각하다보면 미스테리한 시계가 됩니다.

유명한 레이싱경기인 카레라 판아메리카나 랠리로부터 유래된 이름 카레라.

그런데 이 논크로노의 그랜드카레라6RS는 레이싱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크로노가 있는 것도 타키미터베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패스. (8RS는 개인적으로 사이즈가 커보여서 싫습니다.)

물론 CAL.17이 있지요. 매우 멋진 시계. 다이얼의 균형미도 좋고, 피니싱도 무결점. 크로노와 타키미터스케일까지 갖췄습니다. 그런데!

케이스 측면부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면은 끝내주는데, 측면부에서 보면 굉장히 둔해보입니다.

핸섬하고 세련된 얼굴을 지닌 조각미남을 보고 감탄하는 찰나, 고개를 돌리니 옆통수가 에어리언수준으로 짱구인 느낌이랄까요.

7750이나 7753을 베이스로 사용한 것도 아니고 2894라는 박형무브에 크로노모듈로 인해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를 구현할 수 있었음에도 왜 이런 두께를 가지게 된걸까요?

아마도 회전판인 RS시스템을 구현하다가 이리 된것이 아닐까 짐작만 해봅니다. 

 

포뮬러. 포뮬러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딱히 좋아할 요소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사진으로봤을때는 싸구려 플라스틱시계느낌이었는데 실제로보니 의외의 고급스러움이 있더군요.

저 거짓말 잘 못하는 타입인데, 립서비스아니고 진짜였습니다. 실물이 훨씬~ 아마도 훨씬 멋졌던 시계.

 

뭐 제 나름의 결론은 결국 링크였습니다.

태그호이어. 그 본래의 뿌리인 호이어.

호이어는 시계역사에 크로노그래프라는 분야에 있어서 정말 지대한 공헌을 한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레이싱과의 뗄래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 그로 인한 상징성. 150년 넘게 스포츠워치만 만들어 온 줏대. 고집.

다 좋습니다. 그래서 태그호이어하면 크로노가 떠오르고, 태그호이어하면 레이싱이 떠오르겠죠.

제가 태그호이어에서 가장 편애하는 이 LINK라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시계는, 그들의 본래 뿌리와는 다소 색깔이 다릅니다.

프랑스의 첨단업체 TECHNIC AVANT-GARDE에 흡수된 이후 1980년대 최초 출시된 S/EL 스포츠엘레강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모델이기 때문일텐데요.

프랑스의 TAG사가 흡수합병한 이후부터 호이어사의 이미지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 듯 합니다.

레이싱크로노그래프워치에서 => 올라운드스포츠워치브랜드로..?

이 SEL은 디자인도, 컨셉도, 실용적인 동시에 파격적이었죠. 링크의 전신이 된 S/EL이 있었기에 지금의 링크가 탄생할 수 있었겠지만,

그 이전에 SEL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TAG와의 흡수합병때문이었겠지요. 

결론적으로 링크팬들은 태그와의 합병을 고맙게 생각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존의 골수 호이어팬들은 다양한 명기와 진정한 클래식크로노그래프시계들을 볼 수 없는,

ETA를 이용한 대량생산 공산품의 느낌이 강한 현대의 태그호이어를

이전만큼 좋아하진 않을겁니다. MAYBE.. MAYBE...  

과거의 론진도 그랬지만, 과거에는 호이어도 지금처럼 그저그런 공산품이미지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아름다운 크로노그래프의 명가였죠..

 

 

20111224151447_48120900.jpg

 

 

위 링크는 제가 바로 앞전에 사용하다 반했던 뉴링크CAL.5 터닝베젤과 같은 뉴링크라인으로,

크기는 39MM라고 하나 베젤직경은 실측치 37MM~37.5MM 어쩐지 컴팩트해 보인다 했습니다.

그런데 결코 작지 않아요^^

2895덕분에 매우 얇고(11MM)

그로인해 시계의 헤드는 가볍고 작아졌지요. 그 헤드덕분에 무게밸런스도 덩달아 좋아져 착용감이 시쳇말로 끝내줍니다.

흰판은 카리스마있는 스포츠시계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개인적 판단으로 ONLY검판만을 고집했고요ㅎ

작고 가벼우면서도 카리스마있어 어떤 옷차림과도 위화감을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데 지나치게 작지는 않습니다. (손목둘레 16CM의 보통보다 약간 얇은 손목입니다.)  

시각을 확인하는 시계의 본래 기능을 생각한다면 (여기에 설령 현대시대에서의 시계가 가지는 액세서리로서의 기능을 감안한다고 해도)

요즘 시계가 지나치게 쓸데 없이 불필요할정도로 분명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요즘의 시계브랜드들은 최신, 첨단을 근거로 배가 산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오메가의 신형 브로드애로우, 브라이의 신형콜트시리즈, 태그호이어의 최신형링크등등.

정말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게 맞는건지 가끔 의아하네요.

기술적으로는 턱이 쩍하고 벌어질만큼 훌륭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만.

디자인적으로는 점점 ........^_^....................

여하튼, 제가 편애하는 시계. LINK 링크였습니다.ㅎ

 

20111224151857_48120900.jpg

 

 

위 사진은 예지동의 모 업체에서 라이트폴리싱한 이후의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_^ㅎ 밴드에 둘러져있는 비닐보이십니까!

제 설명보기전에 찾으신 분은 매의 눈!

 

길고 지루한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메리크리스마스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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