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레라 논크 가죽 ver. (시계생활에 대한 고찰) Classic Carrera
안녕하세요, 카케무샤 입니다. 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지난주 이녀석을 장터에 내놓고 나서 참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생후 1년도 채 안된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아빠로써
오랫동안 행복하게 생각해왔던 시계생활을 접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혼자 내심 끙끙거렸네요.
시계생활을 취미로 갖는것은 분명, 다른 여타 취미생활에 비해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신경을 써야하는것 같습니다.
제 몇 안되는 취미생활로써 힘든 직장생활과 육아에 힘이 되어주는 고마운 취미였는데
아무래도 육아에 치우치다 보니 애지중지하던 시계들에게도 손이 덜가게 되고
가지고 있던 시계들을 처분하여 목돈을 쥐고 아이에게 뭔가를 더 해줄까 하는 고민은
분명 저 말고도 아이를 키우는 회원님들이라면 한번쯤은 해보셨을 고민일 겁니다.
결혼하지 않은 총각이라면 몰라도, 유부남에 애아빠로써 시계생활은 어쩌면
저에게 과분한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히더군요..
며칠 장터에 내놓고 나서도 이녀석을 계속 찼다 풀렀다 하면서 혼자 우울해 하니
곁에서 보던 아내가 충분히 검소하게 알뜰히 살고 있으니 팔지말고 귀속하라면서 위로해주더군요.
아내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어 결국 시계생활을 접겠다는 무거운 결심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렇게 다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훌륭한 오차율에 깔끔한 얼굴로써 제 드레스워치로 만족감을 주던 이녀석을
다른 분께 입양보낼뻔 했던 못난 주인을 용서하라는 뜻에서 잠자리에서도 꼭 차고 있었네요..
( 물론 포스팅하지 않은 다른 시계들도 있습니다만, 이상하게 요즘은 이녀석만 찾게 되네요.)
요즘은 가죽줄질로 차고다니는 까레라 논크입니다.
떠나보낼뻔 했던 터라 더 예뻐보이네요.
다들 저와 같이 소중한 아이들 보내시지 마시고 다시한번 힘내셔서
즐겁고 기쁜 시계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 카케무샤 올림 -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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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미스훈
2014.04.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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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09 15:5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훈님 ^^ 정말 이녀석에게는 미안해서라도 꼭 안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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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cquiao
2014.04.09 15:20
까레라 논크로노 모델도 정말 괜찮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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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09 15:58
감사합니다, 크로노 모델의 멋스러움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깔끔한 얼굴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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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el
2014.04.09 17:47
좋은 아내분을 두셨네요.
저는 결혼한지 얼마안되어 아직 아이가 없지만 비슷한 고민으로 출산시기를 재고 있습니다.
결혼까지는 한번 사고친다는 느낌으로 저질러 보겠으나 출산 육아는 그게 안될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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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09 18:06
항상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Fuel 님.
저도 결혼전 시계생활을 마음껏 누렸을때가 가끔 생각나곤 합니다.
한 여자의 남편으로써, 한집안의 가장으로써,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로써 그 책임감을 안고사니
즐겁기만 했던 시계생활에 대해 혼자 고민했던것 같습니다.
고민과 갈등은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시계생활을 즐기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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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k
2014.04.09 18:30
드디어 가죽줄로 바꾸셨군요.
잘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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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09 20:28
감사합니다, 미카엘님.
미카엘님의 포스팅을 보고 뽐뿌받아
가죽줄로 바꿔서 착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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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k
2014.04.11 03:34
한가지 더 적고 싶은 것이 있네요...
전 애가 셋입니다...
카케무샤님 진정으로 이해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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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11 07:45
아.. 시계생활에서도, 육아에서도 선배님 이셨군요^^
저는 아이 한명으로 이렇게 고민했는데, 미카엘 님께서는 저보다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셨을지요..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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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삭
2014.04.09 23:22
너무 이쁘네요. 방출안하길 잘하신것 같아요.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가 정장에 착용한 모습이 인상적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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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10 10:20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쿠삭 님^^
저도 인셉션 영화 도입부에서 디카프리오가 착용한 모습에 반해 구매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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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634
2014.04.10 02:22
깔끔합니다. 정신건강에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방출 노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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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10 10:21
감사합니다, SP634님^^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조바심을 버리는 중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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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보이
2014.04.10 15:54
멋진 아빠이실 거라 확신이 가네요^^ 추천 하고 갑니다 -
카케무샤
2014.04.11 07:41
추천 감사합니다, 통닭보이님^^
멋진아빠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중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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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
2014.04.10 21:07
공감합니다...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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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11 07:42
감사합니다, SG님^^
즐거운 시계생활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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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nvaio
2014.04.14 11:21
무척이나 공감가는 글입니다.
아직없는 2세를 생각할 필요는 없겠지만 결혼까지 한마당에 느지막히 시계를 알게되어서
금전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더군요...
지금아니면 못살거 같다고 생각이 들더라도 쉽사리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금방 인상된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걍 OME에서 정착을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지금도 충분하다면 충분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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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무샤
2014.04.14 13:15
저 역시 결혼전과 결혼후, 출산후 느끼는 시계생활에 대한 생각이 각기 달랐습니다.
결혼전과 결혼 후 까지만 하더라도 와이프와 함께 시계생활을 즐기며 별다른 고민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아이가 태어나고 육아와 아이 키우면서 들어가는 부수적인 비용이 결코 만만치 않더군요.
지금도 시계생활을 하면서 이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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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i12
2015.12.14 18:35
정말 이쁩니다!
정말 깔끔하고 멋진 드레스 워치라고 생각합니다. 시계를 다 접으시더라도 이녀석은 안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