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브레이슬릿을 채워 봤어요. ^^ Timeforum Watch
고대하던 타임포럼 브레이슬릿을 받았습니다.
윗면은 자글 자글한 느낌이네요. 터프합니다. 무광 처리를 해서 티타늄 밴드 같은 느낌이 물씬 나네요.
올록 볼록.. 개성이 강한 5연밴드입니다. 일전에 오션7의 LM2 모델을 착용한 적이 있는데.. 그것과도 비슷한 느낌.
티타늄이긴 했지만 밴드 가격만 30만원이 넘었던 걸 생각하면 이번 브레이슬릿 가격은 정말 착한 겁니다.
버클부분에 새겨진 타임포럼의 로고
옆면은 유광처리로 섬세하게 마감했네요.
열고닫는 부분도 꽤 믿음직스럽습니다.
저 화살표가 뭔가 했는데.. 나중에 의미를 알게 되니 재미있더군요. 줄 줄이고 늘리고 할때 필수적인 방향 표시입니다.
브레이슬릿에 따라온 바네봉, 친절도 하시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다 따라온 이유가 있는거였습니다. 허허허
자고 있던 시계를 깨웁니다.
자..갈아줄께.. 하고 말한지 20분이 지나도록 밴드를 해체하지도 못했습니다. -_-;; 아, 고수의 손을 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줄질의 명인이라고 불리우시는 스카이워치 박팀장님께 맡기러 업장에 들렀습니다. 1초만에 분리, 2초만에 결합~!!
요렇게 빼가지고..
바네봉을 비교해보니..가죽밴드 바네봉이 더 깁니다.
위가 브레이슬릿 바네봉, 아래가 가죽밴드 바네봉 1밀리쯤 차이가 있다고 하시는군요. 헉~
그러니까.. 바네봉은 여분으로 준게 아니라.. 스틸 브레이슬릿 전용 바네봉이었던 겁니다. 집에서 끼우시면서 왜 이게 이렇게
안들어가냐?? 라며 땀을 삐질 삐질 흘리셨을 분들.. 설마 없으시겠죠? 어쨌거나 신의 손으로 조립 완료~!!
왠지.. 더 터프해진 느낌입니다. 순정 마초 같네요. 시간의 파괴자, 시간의 종착역.. 순정 마초~!!
드레스워치로는.. 그닥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냉정한 평가를 하자면 그래요. 아.. 이건 역시 필드워치.
가죽 스트랩이 그나마 정장에 어울립니다.
겨울에 이런 깔맞춤일때도 좋았습니다. ㅎㅎㅎ 요건 디오르님이 찍어주신 디오르샷TM
옆라인, 올록 볼록.. 시원하게 감기는 착용감. 엔드커브가 없는게 참 아쉽군요.
옆쪽은 이런 모습입니다.
줄을 줄여봅시다. 저 화살표 방향으로 핀을 톡톡 쳐서 빼야 합니다.
보이실런지 모르겠지만.. 저 핀이 쐐기 모양입니다. 한쪽 방향으로만 빠지게 되어 있는.. 첨에는 나사인줄 알았는데 그냥 핀이네요.
그러니까.. 여기를 드라이버로 아무리 돌려봤자 안빠진다는 얘기죠.
이쪽을 화살표 방향으로 톡톡 치면 빠집니다. 공구가 없으면 그냥 가까운 시계방에 가시거나 스카이워치로 방문하세요.
핀의 머리 모양이 쐐기 모양인거 보이시죠?? 사실 집에서 줄질까지 하는 고수들이 보기엔 아니.. 그 당연한 걸 뭐 신기하다고
포스팅하나 싶으시겠지만.. 이거 의외로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듯.
모든 과정을 완료하고 사무실에 돌아와 책상에서 한방 찍어봅니다. 타임포럼 한정판 시계에 대한 애착은 아마 이 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의 시계에 대한 애정과 몽상가 같은 천진 난만함, 그리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 흘렸을 땀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더 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서 보면 엔드커브가 없어서 조금은 볼품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만들어낸 하나의 완성품이 이 타포 한정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안만들어도 될
브레이슬릿을 만들고, 불편한 부분은 끝까지 개선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에서 진정한 시계 매니아의 책임감과
열정을 봅니다.
올 여름에는 이 브레이슬릿으로 가벼운 필드워치로 쓰다가 가을이 오면 다시 줄질해서 드레스 워치로도 활용할 생각입니다.
저에게는 여전히 의미있고 아름다운 시계, 타포 LE2_01번 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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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2011.08.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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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팀장
2011.08.03 19:11
오래 착용을 하다보면 밴드의 마찰등으로 인해서 쐐기의 간격이 좁아질 수는 있습니다. 그럴때는 쐐기를 빼내서 약간 벌려(?)주면
다시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로키님은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사진을 찍으셨군요 ㅋㅋㅋ 닉네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뵙고 인사를 드린것은 오늘이
처음인것 같네요... 반가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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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스티
2011.08.03 19:59
약간 벌려줬더니 뚝하고 부러지네요..조심해서 벌려야 될듯합니다 -
nocturn
2011.08.04 09:32
:) 다시한번 가격을 의심하게 하는 브레이슬릿입니다. 사진상으로나마 너머 보는 수준이지만 참 잘 만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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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 데이라잇
2011.08.05 01:07
저는 브레슬릿보다 로키님의 깔끔하게 차려입으신 모습이 더 인상적이네요^^
어떤 시계를 착용하셔도 자세 나올 것 같습니다^^
저 쐐기들이 나중에는 헐거워져서 빠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일전에 스워치 시계도 동일한 형태였는데 오래 착용하다보니 나중에는 쐐기의 간격이 좁아져서 헐거워 빠지거나
밴드 구멍이 닳아서 쐐기보다 넒어지거나 그러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