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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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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오늘은 제가 요즘 생각하는 브론즈 워치 베스트 22을 꼽아봤습니다. 

제 노트북 폴더에 뒤죽박죽 저장된 사진들을 정리해 올리는 지라 출처를 일일이 밝히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근래 마이크로 브랜드들 사이서 브론즈(청동) 워치의 유행은 아무리 생각해도 흥미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316L 스틸서부터 티타늄, 텅스턴, 세라믹, 각종 컴포지트(Composite) 케이스들로도 부족해 케케묵은 브론즈라니.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쓰인 금속이라고는 하나 확실히 시계 케이스 소재로는 낯설고 또 조금은 시대착오적입니다. 

그럼에도 늘어가는 파티나(Patina)를 보고 있노라면 그 자체로 이색적이고 빈티지한 멋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소설가 오정희 선생님의 <동경(銅鏡)>이란 단편을 필사를 할 만큼 좋아한 적이 있습니다. 

작품 속 노인인 화자가 오래 전 죽은 외아들을 회상하며 옛날 망자의 부장품 중 하나였던 동경, 

즉 청동거울을 통해 삶과 죽음을 존재론적으로 사유하는 부분은 실로 기묘하면서도 아름다웠지요.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그 즈음 큰 상실을 경험했던 저는 그 대목이 그냥 가슴에 확 와닿았습니다.   


국립 박물관에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칼, 방패, 장신구 등...) 

그 당시의 소재와 현대의 브론즈는 물론 합금 상태에 미묘한 차이가 있겠지만, 어찌됐든 

오래된 유물처럼 여겨지던 청동이 현대의 최신 기계식 시계의 케이스로 재탄생한다는 건 

단순히 요근래 레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일어난 하나의 흥미로운 현상으로써 뿐만 아니라, 

심미적으로도 뭔가 일일이 설명하기 힘든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파네라이, PAM 382 & 507 브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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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의 섭머저블 팸 382는 브론즈 열풍을 몰고 온 바로 그 주역이 되는 시계인지라, 가장 첫 머리에 랭크시켜 봅니다.  


사실 파네라이 이전에도 같은 이탈리아 브랜드인 아노니모(Anonimo)가 훨씬 더 광범위하게 마린 브론즈를 컬렉션에 도입했지만, 

아무래도 파네라이의 인지도 내지 핫한 브랜드로써의 영향력, 파네리스티들의 극성 서포트 덕분에, PAM 382 브론조야말로 

21세기 시계업계에 브론즈 에이지를 이끈 가장 아이코닉한 모델로 다이버 매니아들 사이서 이견없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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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발표된 팸 507 역시 등장과 동시에 브론즈 매니아들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하고 있지요. 


파네라이를 개인적으로 딱히 선망하고 그렇진 않지만 ㅋ 브론조는 파네라이서 단 하나만 선택하라면 단연 꼽고 싶은 정말 멋진 시계입니다. 



2. 헬슨(HELSON), Shark diver & Stingray & Gauge 브론즈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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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브랜드 중 브론즈 행렬에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열성적으로 합류한 브랜드는 이견의 여지 없이 헬슨입니다. 

헬슨은 비단 마이크로 브랜드 차원을 넘어 전 세계 그 어느 브랜드보다도 다양한 디자인의 브론즈 다이버 컬렉션을 정말 꾸준히 쏟아낸 업체입니다. 


오너인 피터 헬슨은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감 하나는 정말이지 빠른 사람 같습니다. 파네라이를 보고 그저 처음에는 재미삼아(?) 시도를 했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수많은 다이버 커뮤니티서 선풍적인 반응을 얻고 돈이 되는 사업이 될 줄은 그도 아마 크게 예상하진 못했을 겁니다. 


특히 샤크 다이버 브론즈는 아마 수많은 종류의 마이크로 브랜드 브론즈 워치들 중 가장 많이 팔린 컬렉션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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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에서부터, 스팅레이(Stingray), Gauge, Bronze Internal Bezel 순. 


특히 Gauge 시리즈는 헬슨 팬들 사이에서 가히 컬트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헬슨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시계 중 하나구요.

앞으로 이 브랜드선 또 어떤 멋진 브론즈 워치들이 출시될 지 기대가 큽니다.  



3. 에네비 폰데일(Ennebi Fondale), Vintage bronze Ref.9680 & 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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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방돔 시절의 파네라이 엔지니어 및 디자이너 중 일부가 독립해 만든 에네비(Ennebi Fondale)의 두 한정판 시계를 꼽아 봤습니다. 


사진 위 그린 다이얼 모델(BRONZO Ref.9680) 같은 경우는 총 24개만 제작된 모델이고, 

그 아래 유니타스/ETA 6498-1 수동 무브가 탑재된 모델(Ref.9700)은 전 세계 33개만 제작됐습니다. 


워낙 찾는 이들이 정해진 매니아 취향의 브랜드인지라 매 컬렉션을 극소량 한정 수량만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지요. 

가격대가 최소 3천달러 중반에서 6천달러 언저리라서 인지도 대비 메이저 브랜드 못지 않게 제법 부담스럽다는 게 한계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꼭 경험해 보고픈 브론즈 워치 중에선 나름 제 드림워치입니다.ㅋ 특히 위 수동 모델 볼때마다 미치겠네요.. 



4. 카벤츠만(Kaventsmann), Abyssos & Triggerfish A2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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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라이의 섭머저블 243도 옆에서 기를 못 필 정도로 그야말로 비스트 중의 비스트인 독일의 원맨 공방브랜드 카벤츠만의 Abyssos 입니다. 

2012년 모델이고 카벤츠만의 모든 시계들이 그렇듯이 극소량 한정수량, 그것도 주문제작 방식으로만 구입이 가능한데, 일찍이 전부 품절됐습니다. 

위 사진은 워치프릭에서 주로 활동하는 Lee라는 이름의 한 유명한 다이버 컬렉터의 사진들을 퍼왔습니다.(그는 카벤츠만 시계도 여러 개 갖고 있다능)


49미리 케이스에 3피스로 조립돼 있는데, 케이스백과 베젤은 스틸, 가운데 본체는 폴리싱 처리한 브론즈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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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초에 선보인 신제품으로 그간 카벤츠만 시계들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트리거피쉬(triggerfish) A2 브론즈입니다. 

같은 트리거피쉬 컬렉션이라 해도 시기별로 미묘하게 디테일이 다르게 제작되며, 위 그린다이얼 모델 같은 경우는 5월 말경에 모든 주문이 마감됐습니다. 


트리거피쉬는 여러번 저도 소개한 적이 있어 좀 지겨우실 지도 모르지만ㅋ 

개인적으로 카벤츠만의 시계들을 정말 원추하기 때문에... 사심을 한 가득 담아 상위권에 랭크시켜봅니다. ㅎㅎ 



5. 아쿠아다이브(AQUADIVE), Bathyscaphe 100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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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브랜드 중에선 헬슨이나 할리오스처럼 매니아층이 두터운 아쿠아다이브(Aquadive)의 브론즈 워치입니다. 총 100개 한정이구요. 

작년 말에 선보인 브라운 다이얼은 진작에 품절됐고 현재는 블랙 다이얼만 재고가 남아 있습니다. 


근래에 이름을 알리게 된 마이크로 브랜드지만 6-70년대 케이스 제조사로써 나름 역사가 있고,

독일제 케이스에 스위스의 자체 CNC기기로만 제작한 시계를 발표하고 있어 가격대비 퀄리티가 훌륭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6. 카지몬(Kazimon), 1500b v2 & Nautilus II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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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밀리터리 워치 브랜드 카지몬의 지난해 한정 제작된 브론즈 모델 1500b v2입니다. 

독일 시계를 좋아하는 매니아 중의 매니아들만이 좀 아는 미지의 브랜드지만 

지금까지 선보인 시계들의 품질이 늘 좋은 평가를 받아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브랜드입니다. 

이 브랜드도 각 컬렉션별로 한정 수량씩만 제작해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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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올초에 출시된 딱 10개 한정판 신제품 노틸러스 브론즈(Nautilus II Bronze)입니다.

지금까지 본 카지몬 시계 중 젤 맘에 드는데 가격대가 2천 유로가 좀 넘고 이미 품절로 알고 있습니다. 



7. 베나러스(Benarus), Moray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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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 오마쥬인 모레이(Moray)는 단지 오마주의 영역에만 두기엔 어느새 베나러스를 대표하는 효자 컬렉션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몇년 간 꾸준히 사이즈별로 스틸과 브론즈로 번갈아 제작되어 왔는데, 작년말에 발표된 45mm 브론즈 모델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다이얼 색상에 따른 옵션별 한정 수량 제작, 현재는 모두 품절되었구요.(그런데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일 거 같으니 아쉬워는 마시길...) 



8. 몽트레 밀리테르(Montres-Militaire), Officier de Marine 47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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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초에야 세상에 등장한 몽트레 밀리테르의 첫 컬렉션 Officier de Marine도 시계 자체는 참 근사합니다.(사실 요즘 제가 뽐뿌를 심하게 받고 있어 순위에 ㅋㅋ) 

완전 듣보잡 신생 브랜드의 과감한 소재 선택과 볼드한 사이즈의 신제품 치고는 반응도 벌써부터 썩 좋은 편인데요.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9. 빈티지 브이디비(Vintage VDB), 2012 Bronze & Pre V Bronze & 2013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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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제 안콘(Ancon) M26 Tank 케이스와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소개한 독일 Vintage VDB의 2012 bronze입니다. 

이 브랜드도 소규모 워크샵 핸드메이드 제작인지라 컬렉션별 수량이 제한적인데, 위 시계 역시 딱 5개만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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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마켓에서 구한 롤렉스의 빈티지 정품 1570 칼리버를 독특한 형태의 브론즈 케이스에 넣은 Pre V Bronze 에디션입니다. 


이 브랜드는 이렇듯 에타(ETA) 외에도, 빈티지 롤렉스 NOS나 옛날 파네라이에도 쓰인 Angelus의 수동 무브를 넣은 

일부 유니크 커스텀 피스도 종종 선보이고 있는데 실제로 사려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ㅋ 나올 때마다 잘 팔립니다.

기본적으로 상당히 독특한 지향점을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라는 생각입니다. 일부 유니크 피스는 가격도 후덜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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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올해 신상품인 2013 bronze 모델입니다. 브론즈 케이스에 베젤은 세라믹이구요. 총 20개만 제작됐으며 현재 프리오더를 받고 있습니다. 



10. 불가리 제랄드 젠타(Bulagri Gerald Genta), Gefica Bi-R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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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워치의 끝판왕이라 할 만한, 불가리 제랄드 젠타 컬렉션의 Gefica Bi-Retro입니다. 브론즈 바디에 일부 티타늄이 혼합된 케이스이지요. 

불가리에 합병되기 이전의 제랄드 젠타에서도 2000년도 초중반에 비슷한 스펙의 모델이 출시된바 있지만 불가리와 만나 더욱 완벽해진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실물이 참 궁금했던 모델이었는데 얼마 전 우연히 아롱이형님과 롯데 에비뉴엘 불가리 매장 방문시 실착을 해볼 수 있어서 흥분됐답니다. ㅋ 


가격은 생각외로 저렴(?)한 2천 후반대였던가 그랬는데, 국내에 딱 한점만 에비뉴엘 매장에 들어와 있다니 관심있는 분들은 꼭 구경해 보세요.

어차피 넘사벽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제 눈엔 정말 멋진 시계인데... ㅠㅠ 매장서는 아무도 눈여겨 보지 않는 눈치더군요. 언젠가 제 손에 들어왔음 좋겠어요. ㅎㅎ



11. 스타인하트(Steinhart), Marine Chronograph Edizione BRONZO 55개 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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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타인하트서 출시된 역대 가장 멋진 시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올초에 반짝 출시됐는데 하루인가 이틀만에 전부 매진되었지요. 


올해 스타인하트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으로 딱 55개만 제작됐습니다.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ETA 7750에 전체 브론즈 케이스, 그리고 

무엇보다 짙은 올리브 그린 다이얼이 브론즈 케이스와 너무 잘 어울리고(투 카운터 바탕의 블랙 색상은 올리브와 투톤 배열이라 또 멋스럽고),

인덱스는 샌드위치 처리를 해서 입체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여튼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움이 남는 한정판이에요.-.-;;; 

일반 신제품 중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브론즈 모델이 나오고는 있지만, 샌드위치 다이얼이 아니고, 무브도 아쉽고, 여튼 위 한정판보다 많이 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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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유저들의 자랑질 떼샷...

모두 Gnom****서 구매했다고 해요. 이 싱가포르 리테일러는 이 나름 귀한 시계를 참 잘도 여러 개 확보했네요. 국내 모 수입사와 심히 비교됩니다. ㅋ 



12. Berkbinder & Brown, T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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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생 공방 브랜드인  Berkbinder & Brown의 시계입니다. 

워낙 듣보잡 브랜드고 가격대가 그렇게 저렴한 편이 아니라서 출시된지 좀 되는데도 반응이 그렇게 좋은 시계는 아닙니다만.... ㅋㅋ 

개인적으로 이런 러그리스 형태의 케이스를 좋아하는 지라 이 시계도 한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답니다.(할리오스 퍽의 브론즈 버전이랄까..ㅎ) 



13. 아노니모(ANONIMO), Marlin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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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론즈 다이버의 영역을 개척한 어쩌면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이탈리아의 아노니모입니다. 이 브랜드도 프리 방돔시절 파네라이와 관계가 좀 깊지요. 


워낙 다양한 브론즈 모델들이 있지만 위 사진 속 제품들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구요. 디자인은 좋은데 가격대가 안 착해서 사실 별로지만 빠지면 서운해 할까봐...ㅋ 



14. 유보트(U-Boat), Italo Fontana Chimera U-51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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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트의 Chimera U-51 Bronze 300개 한정 모델입니다. 

유보트도 비싸서 그렇지 시계 자체는 참 마초적이고 유니크하고 멋스러운듯... 



15. EXTatico, Diver Nº1 BRONZE 02 & Juntor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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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신생 마이크로 브랜드 EXTatico의 브론즈 워치들입니다. 


사진 좌측 모델인 Diver Nº1 BRONZE 02은 ETA2824-2가, 우측 Juntor BRONZE 6498 수동 무브먼트가 탑재되었구요. 

자체 워크샵서 설계, 제작한 독특한 형태의 케이스에 스위스 부품만을 사용하는 브랜드로 앞으로 성장이 더 기대가 되는 업체입니다.   



16. 룸텍(Lum-Tec), M53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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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텍의 신제품 중 전체 브론즈 케이스를 사용한 M53 Bronze입니다. 

미국의 룸텍도 마이크로 브랜드치고는 시계 잘 만드는 업체지요. 다이얼 제작과 야광 관련해선 나름 자체 기술도 있구요. 



17. 마누 프로프리아(Manu Propria), POLYPHE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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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명망있는 독립 시계제작자 마틴 파울리(Martin Pauli)가 만든 앵귤러 모멘텀(ANGULAR MOMENTUM)의 

스팀펑크 다이버 버전의 세컨 브랜드인 마누 프로프리아(Manu Propria)의 폴리페모스(POLYPHEMOS)입니다..


마틴 파울리 옹이 직접 처음부터 끝까지 핸드메이드로만 만드는 시계로 가격대가 미화로 7천달러를 훌쩍 넘습니다. ㅠ 

어디에도 없는 유니크한 디자인과 장인정신이 만난 특별한 시계지만, 득템기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거 같습니다. ㅋㅋ

이번 포스팅이 나름 브론즈 워치 특집이니 그냥 함께 언급하는 데에 의의를 두려합니다. 



18. Germano & Walter, 500M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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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에 독일 뮌헨에서 탄생한 작은 공방 브랜드인 Germano & Walter의 500m 브론즈 워치입니다. 


이탈리아 태생의 Pietro Germano와 독일 태생의 Alexander Walter의 이름을 각각 따서 만든 브랜드인데, 

Pietro Germano는 학창시절 디자인과 미술을 공부했고 훗날 독학으로 워치메이킹을 공부했다고 하네요. 

Alexander Walter는 기계공학도 출신으로 BMW서도 엔지니어로 근무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케이스 제작 공정 전반을 담당하구요. 


쉽게 접할 수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시계 품질에 관한 평은 썩 호의적인 게 많더군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입니다. 



19. 헬버그(HELBERG), CH1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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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완전히 베일을 벗은 시계는 아니지만, 올해 가장 기대되는 브론즈 워치 중 하나이기에 예외적으로 함께 랭크시켜 봅니다. 

롤렉스의 역사적인 몬스터인 딥씨 스페셜을 나름대로 재현, 변주한 그간 볼 수 없었던 오마쥬라는 점에서 일단 높은 점수를 줄 만하구요. 

H2O의 세컨 브랜드이니 시계 자체의 품질은 기본 이상이리라 미루어 짐작케 합니다. 프로토타입도 진작에 공개됐고 현재 거의 제작 막바지 단계로 알고 있습니다. 



20. 할리오스(Halios), Tropik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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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버그처럼 할리오스의 트로픽 B도 아직 정식 출시 전의 모델이지만 워낙 올초부터 반응이 뜨거워서 국내에서도 많이들 프리 오더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 다른 시계들처럼 마초스러운 매력은 없지만 트로픽 B는 특유의 미니멀리즘 디자인과 적당한 사이즈로 또한 어필하는 층이 뚜렷한 모델이 아닐까 합니다. 

브론즈 다이버 특유의 거부감은 덜어내고, 수수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은 클래식한 디자인 속에 잘 녹여 냈으니, 할리오스가 나름 틈새를 잘 공략했다 봅니다. 



21. 아르미다(Armida), A1 B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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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마이크로 브랜드, 아르미다의 A1 브론즈는 지난해 가장 히트한 브론즈 워치 중 하나입니다. 

70년대 빈티지스러운 케이스 형태에 잘 브러시드 가공처리된 CuSn8 브론즈 케이스, 

옆에서 보면 UFO를 연상케 하는 트리플 돔형상의 사파이어 글라스, 그리고 쩌는 야광... 


긴 수식이 필요 없는 멋진 모델임엔 틀림없습니다. 

다만 이 브랜드서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출시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래저래 실력이 있어 보이는데, 너무 한정적인 컬렉션에만 올인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22. 안콘(Ancon), Sea shadow bronze & M26 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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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안콘(Ancon)의 브론즈 형제로 장식하고자 합니다. ㅋㅋ 

M26 Tank를 최근 제가 득템해서가 아니라 ㅋㅋ 안콘은 현재 브론즈 워치 매니아들 사이서는 나름 핫하게 떠오르게 있는 브랜드랍니다. 


씨 섀도우는 헬슨의 SD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루키 중의 루키인 안콘을 세계 다이버 커뮤니티에 알리는데 기여한 나름 성공적인 데뷔 컬렉션이었습니다. 

이어 얼마전 깜짝 발표한 M26 탱크 역시 이전 알브론즈 케이스인 씨 섀도우와 달리 CuSn8 브론즈 케이스에 미요타 9015 칼리버로 체인지를 해서 눈길을 끌구요.  

위에 소개한 다른 시계들보다 안콘은 가격대가 일단 젤 저렴해서 또 경쟁력이 있는 듯.ㅎㅎ 시계 자체의 퀄리티도 좋은 편이라서 앞으로 더 크게 될 브랜드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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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틸 내지 골드 소재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브론즈는 아직은 낯설고 뭔가 선뜻 도전하기 힘든 소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브론즈만의 치명적인 매력은 그 특유의 케케묵은 듯한 예스러운 느낌 안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손때를 타는 가죽처럼 나날이 구수하게 익어가는 브론즈 케이스는 사용자의 관리 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시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특별합니다. 

아직 업계에 그렇게 다양한 브론즈 소재 시계들이 존재한다고 보긴 힘들지만, 브론즈만의 매력에 빠져드는 매니아들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브론즈 워치를 좋아하고 즐긴다는 자체가 어쩌면 천편일률적인 시계들보다는 남들과 다른 것을 원하는 잠재 성향을 드러내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애니웨이... 결론은, 국내에 다양한 종류의 브론즈 워치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비주류 중의 비주류, 브론즈 형제들을 영입하기 위한 이노의 애처로움이 묻어나는 포스팅이었습니다. ㅋㅋ


별 내용도 없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한 주도 다들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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