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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남자의 로망. 공도 폭주(?). ㅎㅎㅎㅎㅎ

영국 지도를 보면 아일랜드와 본 섬 사이의 작은 섬이 하나 있습니다. 맨 섬(Isle of Man)이 그것인데 이 섬은 어떤 특별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나는 Manx TT로 공도를 이용해 달리는 오토바이 레이스입니다. 맨 섬의 유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달리는 레이스이므로 꽤 멋진 그림이 연출되는데, 안전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공도를 달리므로 꽤나 위험하여 사상자가 속출하기도 한답니다.

섬 주위의 노란선을 보면 레이스용으로는 꽤나 괜찮은것 같습니다. 급격한 커브도 요소요소에 존재하고 스피드를 낼 수 있는 구간도 존재하고요. 옛날에 세가에서 나온 체감 머신으로 이 Manx TT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조지 다니얼스 박사

이 섬에 유명한것이 또 있습니다. 아마 시계 매니아들에게만 유명한 것일텐데 오메가의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발명한 조지 대니얼스 박사가 공방을 꾸리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맨 섬에서 개최되는 레이스와 각종 레이스를 즐겨 보는 대니얼스 박사는 여생을 마칠때까지 그곳을 떠나지 않을것 같습니다. 조지 대니얼스가 활동을 중단함에 따라 몇 안되던 영국인 워치 메이커는 피터 스픽스 마린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다행히도 조지 대니얼스의 뒤를 이을 만한 남자가 등장했습니다. (예전부터 등장은 했었습니다)

로져 W 스미스. 1970년 출생의 이 영국인 워치 메이커는 맨체스터의 시계 학교를 졸업하고 태그 호이어, 모리스 라크로아를 거쳐 조지 다니얼스가 공방을 꾸린 맨 섬으로 들어와 그의 어시스턴트가 됩니다. 그가 다니얼스와 함께 오메가를 위해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이용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작을 담당합니다. 2001년부터 대니얼스가 있는 맨 섬에서 자신의 공방을 차리고 독립을 이루게 되죠. 그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데, 타임존이나 퓨리스트 같은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게 됩니다. 핸드 메이드로 제작되는 그의 작품을 살펴 보실까요?

무브먼트를 보면 3/4 플레이트를 사용하고 샤톤을 블루 스틸로 고정하는 기법 등에서 독일적인 색채가 감지됩니다.

그의 두 번째 작품인 씨리즈 2입니다. 로즈 엔진을 이용해 만든 섬세한 다이얼이 돋보입니다.

이 씨리즈 2에서도 독일적 양식이 느껴집니다. 영국적 양식은 1800년대 중반에 단절되어 버렸기 때문에 옛날 영국의 시계들로 부터 그것들을 추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밸런스가 특이하죠? 밸런스는 당연히 동그란 원이어야 하는데 네군데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공기 저항을 받지 않겠냐는 질문에 '공기저항은 좀 크겠지만 진동각은 290도 정도 나옵니다. 이런 독특한 형태는 제 아이콘입니다. 모양만 튀는게 아니죠. 18,000bph로 구동되며 정확도를 테스트하고 있는데 아마 문제 없을겁니다' 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시계 메이커치고는 독특한 대답인데 정확도나 내구성 보다는 양식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조지 대니얼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그 역시도 코엑시얼 이스케이프먼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AHCI의 멤버는 아니지만 조지 대니얼스의 뒤를 이어 AHCI의 멤버가 될 수 있을지, 스승인 대니얼스와 같은 업적을 남길 수 있을지는 앞으로 그의 창창한 미래가 남아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하지만 로져 W 스미스의 세계관은 아직 요동치고 있는것 같습니다. 길로쉬 다이얼과 독일식 무브먼트등의 다양한 양식이 혼재된 자유분방한 스타일이 그만의 스타일로 자리잡게 되거나  혹은 끊어진 영국적 양식을 되살려 자신의 것으로 정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로져 스미스 홈페이즈 : www.rwsmithwatch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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