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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B-uhr를 공부하며
 
브랜드와 로고와의 관련성을 생각해보았습니다.
 
 
'B-uhr의 두번째 이야기 - 현재의 모델들' 의  결론은 이를 간단히 정리한 구문이었습니다.
 

B-uhr 만들었던 시계 회사들 , 자사의 로고를 부여했을 가치가 높아지는 회사는

 

IWC GO 정도로 보입니다.

 

실제 그들은 로고를 부착한 모델밖에 만들지 않습니다.

 

   

Stowa 경우 로고가 없는 모델의 가격이 조금 높으며,

 

Laco 경우 로고가 없는 복각판의 가격이 일반모델보다

 

배나 높습니다.

 

 

물론 디자인에 충실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말이긴 하지만,

 

IWC GO 형편이 되지 않지만, B-uhr 구매하고 싶어하는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Stowa Laco 로고가 있는 모델보다는

 

차라리 로고가 없는 B-uhr 스타일의 시계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 구매자들은 IWC GO 브랜드에 대해서는 로고의 유무와 전통적 디자인에 대한 충실도를 따지지 않습니다. 

 

 

 

 

 

2008년 1월 Detroit 오토쇼에 현대는 두가지 버전의 Genesis를 발표합니다.

 

하나는 로고가 있는 버전, 다른 하나는 로고가 없는 버전이었습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반응을 지켜본 현대는

 

2008년 2월 모터쇼가 열리는 Chicago에서 결단을 내립니다.

 

현대자동차 미주지부 Product Development의 VC John Krafcik은

 

올 여름부터 팔리게 될 현대의 새로운 모델의 프론트그릴을 위쪽의 'No logo'로 결정했다고 발표합니다.

 

B-uhr의 회사들 중 지적한 Stowa, Laco와 같이,

 

현대 또한 No logo의 모델이 logo가 있는 모델보다 비싸게 팔립니다.

 

새로이 개발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370hp 4.6L V8 32-valve 를 단 회사의 플래그십에

 

로고를 삭제해야만 하는 현대의 결정은

 

슬프지만 냉혹한 현실입니다.

 

 

 

 

 

저는 마린 오리지널을 통해 처음으로 Stowa란 브랜드를 접했습니다.

 

그리고 B-uhr를 공부하며 Stowa를 다시 만났습니다.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간다는 파일럿 워치를 만드는 압도적인 전통을 구축해놓은 Stowa

 

그 전통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No-logo 버전의 B-uhr를 구매합니다.

 

Stowa의 경우도 입고와 동시에 팔려나가고,

 

Azimuth, Archimede의 no-logo 스페셜 모델들을 원하는 사람들은

 

중고시장을 헤엄치는 방법 이외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시계에 만족한다고 해서,

 

동일 브랜드의 다른 시계에 호감을 가지게 될까요?

 

저는 Azimuth Bombardier를 가지고 있지만, Azimuth의 다른 시계에는 전혀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물론 제대로 된 시계가 없다는 것도 있겠지만,

 

그들이 멋진 시계를 만든대도 Azimuth라는 로고가 있다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Stowa의 경우는 이야기가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logo가 없는 모델만을 찾아다니던 많은 사람들이 Stowa의 역사성과 정통성에

 

가치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하기는 어렵습니다.

 

 

약하거나 나쁘기까지 한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로고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냉혹한 현실을 탓할 수만은 있습니다.

 

그러나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는 많은 시계회사와 현대자동차가 처한 현실은

 

이러한 no-logo 모델을 바탕으로 어떻게 브랜드 가치를 제고해 나가느냐 입니다.

 

 

 

 

 

 

 

 

다만 현대자동차가 처한 현실이 여타 시계회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최소한 B-uhr 제작사들의 no logo 모델들은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사실이겠지요.

 

현대자동차는 우선 no logo 모델의 인기라도 얻고 싶은 것이 절박하지만 솔직한 심정일 것입니다.

 

 

 

no logo 모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대한 고민은 그들에게

 

급박한 현재라는 바람에 이리저리 채이는 구름과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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