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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No.1 298  공감:1 2007.12.26 14:58

 


  왜 시계는 모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만 도는 것일까요? 벽에 걸어 놓은 큰 벽시계를 보거나 손목에 차고 있는 작은 시계를 보거나 한 결 같이 시계는 오른쪽으로만 돌고 있습니다.

이렇게나 기술이 발달되었다면서 왼쪽으로 도는 시계쯤을 만들 수가 없을까요? 물론 요즘은 글자로 몇 시 몇 분을 알려 주는 디지털시계가 나와서 아예 바늘 없는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바늘 달린 시계는 모두 오른쪽으로만 그 바늘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알고 보면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원래 시계는 해시계를 할아버지로 하고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주 옛날부터 사람이 이용한 해시계는 막대기의 그림자가 꼭 오른쪽을 움직였던 것입니다. 만약 남반구에서라면 해시계의 바늘 그림자는 그 반대로 움직일 것입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그런데 우리가 모두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인류 문명은 모두 북반구에서만 발달되었을 뿐이지 남반구에서 발달된 일이 없습니다. 고대 문명의 발상지라는 중국, 인디아, 바빌로니아, 이집트가 모두 북반구에 속하는 것입니다.

 

해시계는 꼭 어느 곳에서 먼저 발명되어 다른 곳에 전파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북반구에서 어디서나 저절로 오른쪽으로 도는 시계를 만들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만일 남반구에서 따로 문명이 발달되었더라면 오른쪽으로 도는 시계를 찬 북반구 사람들과 왼쪽으로 도는 시계를 찬 남반구 사람들 사이에 튼 전쟁이라도 벌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역사적으로 실제 전쟁의 이유는 말도 안 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당에 기둥 하나만 세워 두면 훌륭한 해시계가 생기게 됩니다. 아니 꼭 마당에 기둥을 따로 세우지 않더라도 나무나 집이 훌륭하게 해시계 노릇을 해 줄 수가 있습니다.

어느 것이나 해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을 관찰하면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방에 남쪽으로 창이 나 있다면 방 안에 들이 비치는 햇빛을 보고 시간을 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해시계를 밤에 쓸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날이 흐리기만 해도 그걸 쓸 수가 없습니다. 만일 비라도 온다면 더욱 그럴 것이고... 인류 역사상 가장 간편하고 또 기본적인 시계가 해시계였지만 흐린 날이나 밤의 시간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시계를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촛불을 켜놓고 그것이 타 들어가는 것을 보아 밤 시간을 재기도 했고, 지금도 널리 쓰이는 모래시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시계가 물시계였음은 물론입니다. 한마디로 물시계 하지만 그것에도 여러 가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에는 물의 힘으로 시계 바늘을 돌려주는 장치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바늘은 해시계 방향에 따라 오른쪽으로 돌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후 17세기를 전후해서 기계시계가 크게 발달했는데, 여전히 바늘의 방향에는 아무 변화가 있을 수 없었습니다.

 
 
출처 : 지혜롭게  |  글쓴이 : 지혜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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