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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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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다이버 워치 전문 브랜드들 중에선 이제 어느 정도 구력이 붙어서 

비교적 형뻘이라고 할 수 있는 룸텍(Lum-Tec)이 올해 신상품 업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저도 얼마 전 그들의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lumtecllc) 뉴스 피드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구요. 


전체 컬렉션이 현재까진 아직 출고 전으로 디파짓을 얼마 걸고 Pre-order하는 형태로 진행 중이더군요.(대신 프리 오더시 10% 정도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

그런데 일부 좀 특별히 잘 나온 모델 같은 경우는, 각 피스당 150개 리미티드 제작이라서 혹여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여유를 두고 생각해 보셔야 할 거 같습니다.  



전체 신상품 컬렉션을 볼 수 있는 홈페이지 화면 링크 걸면 다음과 같구요. http://www.lum-tec.com/collection/upcoming-model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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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조금 흥미로운 건, 룸텍은 자기네가 독자적으로 완성한 새로운 야광 도료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 

<LÜM-TEC MDV 3D Luminous Technology>를 올해 선보이는 상당수 제품에 적용시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룸텍은 업계의 대세인 스위스 수퍼루미노바 대신에, 

Made in USA라 할 수 있는 ㅋㅋ 자기네 개발의 야광 도료를 사용한지 좀 됩니다. 

그래서 그들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일부 마이크로 다이버 브랜드들에도 자기네의 야광도료를 쓰게 허락했지요.(가령 RedSea 같은 업체가 대표적) 


그런데 새로 개발된 <LÜM-TEC MDV 3D Luminous Technology>는 기존 그들의 야광 성능보다 한 단계 더 진보된 것이라고 하네요. 

기본적으로 야광층을 촘촘히 두텁게 쌓아 올리는 데다, 새로 개발한 컴파운드와 무엇보다 파네라이 식 샌드위치 다이얼을 접목함으로써 

풀 축광시 좀 더 후레시 같이 밝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구하게 되면 세이코의 루미 브라이트와도 한 판 붙어보고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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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모델은 M65-XL이란 모델로써, 개인적으로 가장 끌리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44미리와 40미리 두 사이즈가 각각 출시되서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환영할 만하구요. 


그런데 위에 건 사진 속 제품 같은 경우는 일반적인 스틸 소재가 아니라, 

일종의 컴포지트 케이스인 코발트 크로늄(Cobalt chromium)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조금은 생소한 소재의 활용인 셈인데, 룸텍 측의 부가 설명에 따르면, 

가시적으론 플래티넘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데다(한 마디로 스틸보단 고급스러워 보인다는 뜻??ㅎㅎ), 

또한 스크레치 프루프 효과가 커서 일상적인 기스나 찍힘에 어느 정도 자유롭다고 하네요.(정확한 데이타가 없으니, 뭐 일정 부분 홍보성 멘트이겠지만요 ㅋㅋ)


요즘 다이버 내지 스포츠 워치 전문 브랜드들 사이에선 기존의 스틸, 티타늄, 세라믹, 텅스텐 수준에서 벗어나서(여기에 PVD나 DLC코팅 작업도 포함해서), 

이제는 의도적으로 빈티지스런 브론즈나 기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신소재 케이스(컴포지트 소재)를 활용하는 경우가 하나의 트렌드로 정착되기 시작했는데,

룸텍 같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회사에서 이런 또 참신한 신소재 케이스 제품을 발표했다는 점에 약간의 가산점을 주고 싶습니다. 뭔가 그래도 기특하잖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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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컴포지트 케이스는 그 안정화 면에서 아직 검증이 덜 된 게 많아 보수적인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조금은 기피되는 경향도 없질 않습니다. 

파네라이 같은 큰 브랜드도 일찍이 알루미늄 기반의 컴포지트 케이스 제품을 내놓았다가 케이스가 일부 부식되는 굴욕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에요...^^ 

(솔직히 몇 십만원도 아니고 몇 백만원 짜리 시계에서 이런 현상은 그 자체로 코미디입니다. ㅋㅋㅋ 그런데도 리콜도 안하는 대범함은 그저 놀랍구요.ㅎ)  


그럼에도 이런 신소재 케이스 개발 및 기존 PVD코팅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코팅 기술(가령 최근 디바스Dievas의 6Steel 같은) 

같은 도전들이 꾸준히 진행형인 이유는 아무래도 새로움에 대한 그 자체의 열망 내지 오랜 갈증 때문일 겁니다. 


특히 기존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가성비 측면에서 소비자들을 공략해야만 하는 마이크로 브랜드들 같은 경우로썬 

이러한 도전들이 그들 브랜드를 소비자들 뇌리에 각인시키는 일종의 아이덴티티 기재로서 활용되기 좋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군소 브랜드간의 경쟁에서 그네들의 생존과도 바로 직결되는 면도 있구요.(신선함이 기본적으로 어필되지 않으면 외면 받기 딱 좋다능)


일례로 아이스하든드 스틸이라는 자기네만의 특허 케이스 하나로 독일 듣보잡 신생 브랜드치고는 시계 매니아들 사이에서 일찍이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룬 다마스코나, 

주문 과정에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을 가능케 하고, 실제 소비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를 컬렉션에 적극 반영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오션7 같은 브랜드도 있구요. 


무브먼트 같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승부수를 던질 건덕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들 마이크로 브랜드들은 워치메이커로서의 가오나 사명감(?) 같은 것보다는, 

일단 잘 팔려서 그네들의 입에 풀칠을 할 수 있게 해줄 실용성과 상업성에 포커스를 맞출 수 밖에 없기에 시계 외적인 부분들에 더욱더 치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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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코발트 케이스 제품에 이어 그 다음으로 입질이 강하게 오는 새 컬렉션 Abyss 600시리즈입니다. 

위 각 피스당 150개 한정 제작이구요. 가격도 800달러 정도로 비교적 착한 편입니다.(요즘은 프리오더 관계로 700달러선)


소재는 316L스틸 케이스에 티타늄 카바이드 코팅을 입히고 모래 분사처리로 마감했다네요.(케이스 색상이 조금씩 다른 이유도 뭔가 있겠죠?!) 

다만, 케이스 크기가 48미리로 완전 오버사이즈라 호불호가 갈릴 듯. ㅋ(러그 사이즈는 24미리로 줄질은 자유롭다 하겠습니다.)


무브먼트는 대략 예상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시티즌 미요타의 9015 칼리버입니다. 신형 중저가 칼리버치곤 성능과 퀄리티 좋기로 요즘 또 호평이 자자하지요. 

일부 수동(유니타스 6498) 모델을 제외하곤, 더 이상 에타 무브에 집착하지 않는 룸텍의 선택지로써는 시티즌 미요타 아니면 세이코 SII OEM 칼리버들 뿐입니다. 

하지만 저팬 무브먼트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대다수의 매니아들에겐 이런 것쯤은 흠이 될 수 없지요. ETA 2824-2는 이제 갈수록 비싸져서 딱히 메리트가 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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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제품들 중 요 모델이 전 가장 마음에 드네요. 요즘 트렌드에도 통하는 빈티지스러운 올드 라듐(old radium) 톤의 야광 인덱스가 특히요... 

왜 이 모델은 44나 42미리는 안 만들었을까나...;;; 근데 근자의 블랑팡(500 Fathoms)나, 파네라이에서도 루미노르 47미리 사이즈가 상당한 인기인 만큼,

케이스 크기를 일부로 특대 사이즈로 키운 것은 요즘 다이버 워치 트랜드를 반영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대중적인 사이즈가 아니니 애초 한정 제작한 것일 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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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위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올해에도 브론즈 케이스로 제작된 파일럿 워치도 있구요(43미리 사이즈, 러그 22미리, 미요타 9015 오토) 

그 옆에 보이는 것처럼 벨앤로스 팬텀 내지 코맨도 한정판 모델을 연상시키는 변형된 칵핏스타일 스퀘어 쿼츠워치도 있습니다.(그런데 이건 그닥...ㅋ) 



SIHH다 바젤 페어다 매년 초 이맘때면 메이저 브랜드들에선 다양한 신제품들을 쏟아내며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데, 

룸텍 같은 마이크로 브랜드들도 올해는 연초부터 상당히 분주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네요. 


갈수록 마이크로 브랜드 제품들 중에도 비교적 신뢰할 만하고 매력적이며 구입할 만한 시계들이 늘고 있어서  

소비자 입장에선, 또한 시계를 좋아하는 매니아 입장에선 참 이래저래 지름의 고민만 늘어가는 거 같습니다.^^ 



회원님들 그럼 한 주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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