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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링고 8174  공감:5 2007.03.27 17:30
빈티지 컬렉터...
 
작년말 보유중인 시계에 대한 글을 올리고....
 
2007년도의 구매 위시리스트를 올렸습니다만....
 
링고는 지난 4-5 년간 one watch 주의자에서 작년 파텍과 AP, UG 등을 모으게 되면서 컬렉터로 변신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현행품들이라면 별로 컬렉터가 되고 싶지 않았는 데.... (아직도 현실적으로는 only one watch 주의자에 가까움)
 
시계에 대한 공부가 자연스럽게 빈티지로 향하게 되면서....
 
수집에 대한 열정 같은 것이 생겨났다고 해야 할 듯합니다.
 
그 결과 링고는 아마도 영원히 빈티지 컬렉터로서 살아가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링고의 취향은 본질적으로 시계에 대해 무지한 상태에서 오로지 디자인 때문에 골랐던
 
바쉐론 콘스탄틴의 섭세컨드 시계로부터 예정되어 있었듯이 35mm 이하의 심플한 시계에서만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40mm 대로 커진 현행품들에는 도무지 적응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더구나, 시계공부 입문 직후 수 많은 빈티지 무브먼트들에 매료되었던 기간들이 길어지면서.....
 
파텍 23-300, AP 2120 의 구입과 함께 나를 감동시킨 모든 역사적인 무브먼트들을 죄다 하나씩 가져보고 싶은
 
욕망으로 발전하게 되네요....^^*
 
 
빈티지는 일단 대부분의 시계들이 링고가 원하는 35mm 이하의 사이즈이며....
 
현행품에 레플레카로 등장했거나 앞으로 재등장할 클래식한 시계들의 보고이며....
 
더구나, 내년의 바젤페어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케이스와 다이얼 디자인은 물론
 
케이스백을 열어서 만나게 되는 무브먼트들을 모두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SteveG가 현행품에서 크로노미터와 군용 시계를 수집하는 빈티지 수집가로 변신하게 되는 것도
 
현행품에는 없는 것들과 사라진 것들에 대한 갈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계 역사의 공부를 위해 여러 브랜드의 역사를 섭렵하면서....
 
링고의 현재의 시계에 대한 최대의 관심은 크로노미터 입니다.
 
 
무브먼트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인 정확성 향상을 위한 스위스, 독일, 프랑스, 일본 등에서 행해진 다양한 실험들과
 
그 결과물들인 크로노미터급 무브먼트들.....
 
현행 제품들에서 보여주기 위한(제네바 스트라입?), 혹은 특별한 것(8 days?)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의해 탄생하는
 
새로운 무브먼트들이 이젠 더 이상 신기하지도 감동스럽지도 않게 된 것이지요....
 
그런 류의 패션적이며 크로노미터를 추구해온 오랜 전통에서 완전히 벗어난 보여주기 위한 기술(장난감?)에서는 도무지
 
아무런 감동을 느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차라리, 다 낡아서 곧 망가질 것 같은 빈티지 시계들의 무브먼트에서 진정으로 시계다운 순수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무브먼트의 모든 구성요소들은 오로지 정확함과 수리용이성, 수명 등과 같은 실질적인 필요성을 최대한 만족하도록 설계되었고
 
그러한 실용적인 목적에 의해 태어난 그 무브먼트들에서는 아무런 인위적인 의도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습니다.
 
 
오로지 무언가 새로운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현대의 무브먼트들과 같은 코스메틱 수정의 마법이 전혀 없건만...
 
빈티지 크로노미터들은 어쩜 그렇게 서로들 다르게 생겼는지....^^*
 
이런 멋진 무브먼트들에 그 시대의 디자이너들이 탄생시킨 클래식한 다이얼과 케이스 디자인의
 
기묘한 조화....
 
링고의 위시리스트는 나날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빅 3, 롤렉스, 오메가에서 이제 론진, 제니스, 모바도, 유니버설 제네브, 뷰렌, Wyler, Eterna, GUB, GS, KS 같은 브랜드의
 
무브먼트들이 급속한 속도로 위시리스트를 채우고 있는 것이지요....
 
링고가 지난 몇 년간 시계 공부를 하며 탐닉했던 그 모든 녀석들을 죄다 수집해서
 
직접 구경하고, 언젠가 직접 분해해서 그 구조 하나, 하나를 미세한 부분까지 이해하고....
 
컬렉션과 함께 그 시계며 무브먼트들에 얽힌 수 많은 시계 이야기들을 써내려가고 싶은
 
욕망이 불타는 요즈음입니다....
 
 
사족 :
 
빈티지 수집은 현행품의 신품이나 중고 시계 구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시계의 리테일가라는 것도 없으며 적정가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에 비쌌다고 해서 그 빈티지 가격이 더 비싸지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모델이라도 시계의 상태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가격만 보고 고르면 수리비가 더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비싸다고 상태가 더 좋은 것도 아닙니다.)
 
나아가, 자신만의 뚜렸한 수집 목표가 설정되지 않으면 곧 싫어질 시계들을 왕창 구입하게 되기 쉽상입니다.
 
따라서, 시계에 대해 2-3 년 이상 관심이 지속되고....
 
그 관심이 자연스럽게 빈티지로 향하며....
 
자신 스스로 사진 몇 장만으로도 그 시계의 상태에 대한 독자적인 판단이 가능할 때까지....
 
여러개를 수집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링고 역시 향후 몇 년간 수 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가지고 싶은 무브먼트들의 위시리시트를 만들고....
 
오랜 눈팅을 거쳐 ebay와 complete price guide 라는 서적을 중심으로 적정가격(개인적인 최저 가격)을 설정해 놓은 후
 
자신이 설정한 가격대에 들어오는 빈티지만을 가능하면 국내에서만 구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내 빈티지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빈티지 시계를 수집한다는 것은 매우 지루한 기다림을 동반하며
 
한편으로는 위험부담도 매우 큰 구매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뚜렷한 자신만의 썬그라스를 마련하시기 전에는 오로지 눈팅만으로 버티실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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