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선배형님들 크로노입니다. 어찌하다보니 제가 월요일에만 질문포스팅을 하게되네요. 그런탓에 월요일 안부를 계속 여쭙니다. 이제 거의 오월도 반이 다 지나갔네요. 봄기운과 여름의 향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오월의 두번째 월요일 형님들 안녕하신지요? 주말은 잘 보내셨습니까? 부디 오늘도 월요병 안걸리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가 향수를 참 좋아합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없는 탓에 크리드와 같은 하이엔드(?)급의 향수는 시향도 못해본 그야말로 막코입니다. 그래도 지난번에 겨울에 쓸 향수를 추천해달라는 조언글에서 추천해주신 많은 향수들 다는 아니지만 많이 시향해보고 배웠습니다. 늦었지만 많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그때 샤넬 알뤼르 블랑셰를 구입해서 사용했었는데요. 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속력이 좀 떨어진다고 느껴졌습니다. 제 몸에서 본래 나오는 꾸리한 강한 향기가 뿜어져 나와서 그러는건가요? 아무튼 향은 맘에 들었지만 지속력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계절마다 향수를 바꾼다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향수를 안좋아하거나 뿌리지 않는 사람들이겠지만요. 저는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와 한여름 가을로 넘어가는 즈음에 한 종류의 향수와 겨울로 넘어가는 즈음 겨울 그리고 다시 봄으로 가는 시기에 쓰는 향수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눠서 사용하는데 후자의 경우는 이미 시기가 지나버렸고 이번엔 전자의 경우 향수를 구입해 볼까 합니다.
지난번 향수 추천에서 블랑쉐도 많이 추천해주시고 알뤼르 스포츠도 많이 추천해주셨는데요. 그래서 제가 한번 시향해 보았습니다. 향은 대만족이였습니다. 그러나 떠오르는 생각이 블랑쉐의 지속력이 개인적으로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했었기에 많이 고민됩니다.( 알뤼르 스포츠는 신체에는 뿌려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오드뚜왈렛이면 어느 정도 감안을 해야하는데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지난 여름에 썼던 향수는 다비도프의 쿨워터맨이였는데 주변의 반응이 썩 좋지않았습니다. 대표적인 반응이 데오도란트 냄새 같다는 것. 그런 말 들을때 마다 슬펐습니다.
자, 여담을 접고 일단 1안은 너무 향이 만족스러웠기때문에 샤넬 알뤼르 스포츠로 가려고합니다. 지난번 추천해주신 분들 중에 알뤼르 스포츠 기 사용자 형님들께서는 상세히 지속력이 어떠한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3안들은 향수를 저보다 더 잘알고 많이 사용해보신 분들이 많이 계시니 다른 좋은 지속력이 훌륭한 제품을 추천받아서 결정하고 싶습니다.
제가 정보는 드리지 못하고 항상 가르침만 얻어가서 조금 민망시럽네요.
그래도 남자가 되어가는 학교에 다니는 마음으로 열심히 배워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물론 서울 중심의 큰 백화점은 아니였습니다만 경기의 한 L백화점에 가서 시향했었는데 뭐.. 영업방침이 그런건가요? 제가 크로스백을 메고 매장으로 들어갔는데 구매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그냥 지나가는 개 쳐다보듯이 구경하더군요. 샤넬 그렇게 안봤는데..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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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5.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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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2013.05.13 18:03
상세히 소상히 써주시니 감사합니다!
써주신 것들 모두 시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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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2013.05.13 18:09
죄송한데 혹시 스포츠랑 스포츠익스트림이랑 차이도 아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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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3.05.13 11:1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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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굴개굴
2013.05.13 12:00
알뤼르옴므 에디시옹블랑쉐는 지속력이 결코 약한 향수는 아닌거 같은데..
제 생각에는 아마 시트러스한 탑토느 향이 굉장히 빨리 사라져서 그렇게 느끼시는거 아닐까 합니다.
저도 촥 한번 펌핑하고 시간 처음의 그 상큼한 느낌이 참 좋은데 너무 후딱 없어져서..
근데 미들/베이스노트 지속력은 다른 알뤼르 못지 않은듯해요. 다음날 옷에 은근히 밴 향만 해도.....
위 회원님 말씀대로 크리드계열 지속력은 뭐.... 샤넬시리즈에 비하면 택도 없고요..
가격 별로 안비싸고 지속력 괜춘하고 여름에 어울리는 향으론 페라리 라이트에센스? 그거 참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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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2013.05.13 18:04
맞는 말씀이신것같습니다. 분사할때의 그 향이 워낙에 강렬해서
향이 안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위에 페라리는 이미 이수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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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
2013.05.13 14:40
저는 세르지 루땅이나 바바토스가 좋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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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2013.05.13 18:07
세르주 루텐 말씀하시는건가요?
이것도 가격이 좀 쎄던데.. 어디서 시향해볼수있을런지 정보좀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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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man
2013.05.13 15:32
향수의 지속력은 향수의 퀄리티와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것... 잔향도 않남기고 완벽히 사라지는 것.. 이것이 좋은 향수라고 생각됩니다.
향수를 뿌린 후 시간이 지나면 체취와 섞여서 이상한 향으로 변합니다.
그렇게 변질된 향을 오랫동안 타인에게 강제적으로 맡게 한다는건 고문이죠.
나의 개인적인 취향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대표적인 것이 향수이므로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고
잘못사용하면 자신의 이미지를 깍아내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식적인 미팅에 참여할때는 향수 사용을 심각히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내몸에서 오랫동안 향을 나게 해야한다는 향수에 대한 접근 방식보다는
향수란... 대인관계를 할때... 은근히 나는 이런 사람이다....를 상배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표현하는
비밀수런 무기가 되어야 합니다.
아래 상황이 되면 최악의 fail 입니다.
-- 친구가 " 너 xxxx(제품명) 뿌렸지?"
-- 직장 상사가 회의 석상에서 " 누가 향수 뿌렸냐"
내 코가 하루종일 향을 맏아야지만 안정이 된다는 분을 제외하곤
향수의 향의 지속력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향수는 사용시... 짧게 치고 빠져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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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2013.05.13 18:07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과유불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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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ite
2013.05.13 18:28
알뤼르 옴므 스포츠 4년동안 썼었습니다. 지속력도 좋고, 향도 스포티하면서도 잔향이 은은해서 좋습니다.
향수는 하나만 쓰는 것보단 적어도 계절마다 바꿔서 써주는 편이 좋다고 봅니다. 겨울엔 좀 진한 향, 봄엔 플로럴 우디계열, 여름엔 은은한 향.. 뭐 이렇게요..
저도 그래서 크리드 2개(어벤투스, 밀레지움임페리얼) 쓰고 있지만, 조말론 하나 더 들이려 합니다. 여름용으로요..
여름용은 에르메스나 조말론이 향이 은은하니 좋은것 같더라구요..
크리드는 향은 독특한 감은 있는데, 은은한 걸로는 가격대비 비추합니다. 상대적으로 싸고 좋은 향수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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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ono
2013.05.13 21:11
조말론은 어느라인이 괜찮나요 -
darth vader
2013.05.15 04:43
개인적인 취향임을 밝히며.. english pear and freesia 와
lime basil & mandarin 추천 드립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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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ega watch
2013.05.22 19:36
요즘 같은 때에는 "돌체앤가바나 라이트블루"가 괜찮을 거같네요
1. 향수의 지속력
향수의 지속력은 본인이 맡으면 잘 느끼기 어렵습니다.
본인이 느껴질 정도의 향기라면 그건 향수를 너무 많이 뿌린 것입니다.
샤넬은 지속력 부분에서는 거의 향수 중에 TOP 입니다.
옆 사람이 바로 맡을 수 있는 정도,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향기가 느껴질 정도면 향이 과한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알뤼르 스포츠
정말 좋죠. 무난하면서도 상쾌하고 잔향이 은은하니 고급스런 향입니다.
저도 3병 연속으로 사용한 몇 안되는 향수이기도 합니다. 4계전 모두 사용해도 무리 없는 향이며 가격 대도 용량대비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최근들어 꽤 많은 남성들이 사용한다는 점과 무난한 부분에서 나만의 향(?) 뭐 그런 유니크함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좋은 선택임은 틀림 없다고 생각합니다.
3. 기타 추천 향수
지속력 부분은 1번에서 말씀드린지라 차선에 두고 추천해 드립니다.
(사실 크리드제품들 지속력 샤넬보다 월등히 떨어집니다. ^^;;)
일단 젊은 분이 사용하기에 어느 정도 무난한 향수로 추천해 드릴께요.
디올 스포츠 옴므 / 아르마니 마니아 / 베티베리오(여름에는 약간 안어울리기도 합니다.)
아니면 아예 상큼한
페라리 에센셜 / 랄프로렌 빅포니 블루 / CK One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