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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의 무브먼트

KIM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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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슈 무브먼트 제조를 바탕으로 워치메이킹에 대한 이해의 폭을 서서히 넓혀 나간 미네르바는 1902년 회중시계용으로 제작한 18리뉴 칼리버를 시작으로 매뉴팩처로 발돋움합니다. 이후 미네르바는 크로노그래프와 스톱워치는 물론이고 손목시계를 위한 작고 아담한 크기의 무브먼트까지 섭렵합니다. 미네르바의 무브먼트는 화려함보다는 전통과 효율성을 중시한 것이 주를 이뤘습니다. 그중에서도 미네르바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무브먼트를 소개합니다. 

칼리버 19/9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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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버 19/9CH는 미네르바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입니다. 19는 무브먼트의 크기를 나타내며(19리뉴), 9는 무브먼트 번호, CH는 크로노그래프를 의미합니다. 회중시계용으로 제작한 이 무브먼트는 하나의 버튼으로 스타트, 스톱, 리셋 동작을 모두 제어하는 방식이었고, 30분까지 측정할 수 있는 카운터가 있었습니다. 칼리버 19/9CH는 용도에 따라 단순히 금이나 니켈로 도금한 것부터 레버와 브리지 등 모든 부품에 최상의 마감을 적용한 고급 버전까지 다양하게 제작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V자 형태의 크로노그래프 브리지입니다. 미네르바는 빌르레를 상징하는 이 부품을 특허로 등록한 뒤 모든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 사용했습니다. 칼리버 19/9CH는 군용 회중시계의 무브먼트로도 쓰였습니다. 1935년에는 설계를 수정해 크라운 왼쪽에 푸시 버튼을 추가한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칼리버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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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미네르바는 칼리버 19/9CH보다 조금 작은 지름 38mm, 두께 5.6mm의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7/29를 개발합니다. 칼리버 17/29는 본래 회중시계용이었으나 나중에는 손목시계에 적극 사용됐습니다. 특히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에 대한 요구가 빗발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네르바는 이 무브먼트를 사용해 조종사를 위한 군용 시계를 제작했습니다. 싱글 푸시 버튼은 케이스 2시 방향에 자리했습니다. 미네르바는 몽블랑을 위해 이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한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MB M16/29를 완성합니다. 

칼리버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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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중시계와 손목시계의 과도기였던 20세기 초반 미네르바는 칼리버 19/9CH를 손목시계에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지름 42mm에 두께가 6.5mm나 되는 커다란 무브먼트는 손목시계에 부적합했습니다. 이에 미네르바는 1923년 뒤부아-데프라(Dubois-Depraz)와 공동으로 손목시계용 크로노그래프 칼리버 13/20을 개발합니다. 전형적인 투 카운터 크로노그래프의 형태를 취한 이 무브먼트는 최초 개발 당시 크로노그래프 버튼이 하나였으나 이후 버튼을 추가하며 스타트/스톱과 리셋 기능을 분리한 현대식 크로노그래프의 형태로 진화했습니다. 칼리버 13/20은 훗날 칼리버 MB M13.21의 밑거름이 됩니다.

칼리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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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안드레 프레이는 지름 10½리뉴(약 23.7mm)의 칼리버 48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피타고라스가 발견한 황금 비율(1:1.618)을 적용해 무브먼트에 심미적인 가치를 담으려 했습니다. 안드레 프레이는 원 안에 오각형을 임의로 집어넣어 황금 비율에 따라 무브먼트를 4등분했습니다. 각 브리지는 서로 0°, 45°, 90° 각도로 배치했습니다. 칼리버 48은 미네르바가 리치몬트 그룹에 흡수될 때까지 생산을 멈추지 않았을 정도로 중요한 자산이었습니다. 칼리버 48은 칼리버 49(센터 세컨드)와 칼리버 50(날짜)으로 분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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