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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케이스의 경우 사이즈, 그리고 손목 위에 올려야 한다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형태의 베리에이션에 한계가 있게 마련입니다. 가장 흔하다고(!) 할 수 있는 원형, 사각, 타원형, 팔각형 외에 독특한 케이스 형태를 꼽아보자면 얼마 전 <VS> 컬럼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해골(skull), 개구리 왕눈이를 연상시키는 MB&F의 HM3, 우주 비행선을 연상시키는 드 베튠의 드림 워치 5 등도 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연 이 시계 케이스 형태에는 한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특정 카테고리에 분류하기에는 결코 애매한, 상상을 초월하는 독특한 형태의 케이스를 소개합니다. 


CARTIER - Crash Skeleton 9618 MC Calibere

어느 날 한 고객이 까르띠에 런던 지사에 찾아왔습니다. 그의 손에는 사고로 인해 파손된 까르띠에 시계가 하나 들려있었는데요. 그것을 본 까르띠에 담당자는 그 즉시 시계가 깨져 있는 독특한 형태에 매료되었고, 그 기이한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시계 디자인에 적용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크래쉬 워치의 탄생 배경입니다. 마치 녹아 내리는 듯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리 달리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케이스 형태가 단연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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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크래쉬 1990년 모델 


1960년대 처음 출시한 이 크래쉬 워치는 독보적인 디자인 세계를 보여주며 지금까지도 까르띠에의 유니크한 모델 중 하나로 빠지지 않고 손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플래티넘 버전의 스켈레톤 모델로 기존과는 또 다른 이미지의 크래쉬 워치를 출시한 이후 올해는 스켈레톤 모델에 핑크 골드 버전을 새롭게 추가하며 크래쉬에 계속해서 신선한(!) 피를 수혈하고 있습니다. 

크래쉬 편집.jpg

_크래쉬 주얼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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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크래쉬 스켈레톤 플래티넘


기존 크래쉬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불규칙한 형태의 케이스 모양에 맞춰 흘러내리는 듯한 모양의 로마 숫자 인덱스인데요. 이 스켈레톤 모델에서는 인덱스를 스켈레톤 형태로 깎아낸 점이 달라졌습니다. 덕분에 그 인덱스 사이로 9618 MC 칼리버를 살짝살짝 엿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스켈레톤 처리한 무브먼트가 케이스의 일그러진 형태에 딱 맞게 들어가며, 케이스백을 통해 스켈레톤 플레이트를 비롯해 베벨링과 새틴 피니싱, 폴리싱 처리한 무브먼트 디테일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크래쉬 2.jpg

_크래쉬 스켈레톤 핑크 골드


Manufacture mechanical movement with manual winding Calibre 9618 MC-008.jpg

Manufacture mechanical movement with manual winding Calibre 9618 MC 3-006.jpg


케이스는 18K 핑크 골드에 사이즈는 28.15 x 45.32mm로 선보이며, 크라운에는 까르띠에의 시그너처 디테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을 세팅했습니다. 고유번호를 부여한 67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입니다.    


VS


ARTYA - Son of Sound Tourbillon "Iron One"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 아르티야(ArtyA)는 아방가르드 시계 부문에서 두각을 보여온 이반 아르파(Yvan Arpa)가 2010년 직접 설립한 제네바 베이스의 독립 시계 브랜드입니다. 10명도 채 되지 않는 팀원들과 함께 창립자의 독특한 세계관을 맘껏 펼치고 있는데, 생산 수량이 많지 않아 넘버드 에디션 혹은 유니크 피스로 선보입니다. 아르티야의 컬렉션은 '선 오브 사운드(Son of Sound)', '선 오브 어 건(Son of a Gun)', '선 오브 어스(Son of Earth)', '선 오브 기어(Son of Gears)', '선 오브 아트(Son of Arts)', '선 오브 러브(Son of Love)' 등 'Son of' 시리즈로 구성됩니다. 실제 나비 날개, 돌, 총알, 번개에 맞은 케이스 등 상상을 뛰어넘는 재료들도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컬렉션 중 단연 독특한 형태가 눈길을 끄는 컬렉션은 '선 오브 사운드(Son of Sound)'입니다. 기타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케이스 모양은 3년 간의 개발을 거쳐 완성한 결과물로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케이스에 부착된 기타의 튜닝 페그(peg, 줄감개)를 연상시키는 디테일인데, 이것이 바로 크라운의 역할을 대신합니다. 


컴플리케이션 모델인 '선 오브 사운드 투르비용 "아이언 원"(Son of Sound Tourbillon "Iron One")'에서도 역시 유니크한 기타 모양 케이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반 아르파가 디자인하고 MHC가 엔지니어링한 수동 플라잉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장착하고 있는 이 시계는 케이스 사이즈 37 x 49mm에 두께는 15mm로 시, 분, 투르비용, 그리고 투르비용을 활용한 초 표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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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선 오브 사운드 투르비용 "아이언 원"


브리지는 X자 형태를 띠고 있으며, 투르비용 케이지 브리지는 시계 바늘 디자인을 연상시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기사 튜닝 페그 모양의 크라운이 시간 세팅과 와인딩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이름에서 예상 가능하듯 유니크 피스로 선보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선보이는데, 블랙의 매력이 돋보이는 '매직 블랙 투르비용(Magic Black Tourbillon)', 나무 소재를 믹스한 '아르티야 우드 투르비용(ArtyA Wood Tourbillon), 태양이 작열하는 듯한 디자인을 접목한 '아르티야 선 투르비용(ArtyA Sun Tourbillon)' 등이 그 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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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르티야 우드 투르비용 & 매직 블랙 투르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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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아르티야 선 투르비용(왼쪽) & 아르티야 샤이닝 스타 투르비용(오른쪽)


마치 금속이 흘러내린 듯 일그러진 모양이 단연 시계에 독특한 아이덴티티를 부여하는 까르띠에의 크래쉬 스켈레톤 VS 전례 없는 독특한 기타 형태의(어떻게 보면 거미줄 형태 같아 보이기도 하는) 케이스가 강렬한 인상을 전하는 아르티아의 선 오브 사운드 투르비용. 시계 브랜드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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