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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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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VS 컬럼에서는 물 속 생물, 해파리와 문어의 대결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번에는 육지로 장소를 옮겨 와 숲 속 대결을 살펴보려 합니다. 사실 밀림의 왕자 하면 호랑이와 사자를 떠올리게 되죠. 하지만 이번에 살펴볼 대결은 호랑이 못지 않게 사나움(!)을 자랑하는 곰,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갈기로 숲 속을 호령하는 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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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 Slim d'Hermes Grrrrr!

이 시계의 이름은 '슬림 데르메스 그르르르르르!'입니다. 네, 정확히 r이 다섯 번 등장합니다. '으르렁'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이렇게 울부짖고 있는 짐승은 바로 곰입니다. 영감의 원천이 된 것은 에리스 셜리(Alice Shirley)가 디자인한 에르메스 스카프입니다. 다이얼에 곰의 얼굴이 상당히 타이트하게 자리하고 있는데요. 사실 에르메스가 담고자 한 곰은 거친 야생의 곰이라는 설명이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살펴보면 약간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형태로 다이얼에 얼굴이 꽉 들어차 있는 모습이 살짝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Slim-dHermes-GRRRRR-!copyright Claude Joray-073.jpg

곰의 인상, 이미지를 떠나서 이 시계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곰의 세세한 디테일입니다. 미니어처 에나멜링 기법으로 표현했는데, 털의 디테일이나 세부적인 명암, 매끈함(!)에 이르기까지 에나멜러의 손끝에서 마치 튀어나올 듯 생생한 곰의 모습이 탄생했습니다. 화이트 골드 다이얼 위에 머리카락보다도 얇은 가느다란 붓으로 에나멜 염료를 칠하는데, 레이어 하나하나 칠할 때마다 고온에서 굽는 과정을 거치며 생동감이 더욱 극대화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에서 반투명 에나멜로 마무리하면 곰의 초상화(!)가 완성됩니다.    


Slim-dHermes-GRRRRR-!copyright Pierre-William Henry-077.jpg

Slim-dHermes-GRRRRR-!painting_copyright Pierre-William Henry-079.jpg


화이트 골드 소재의 39.5mm 사이즈 케이스가 곰을 위한 캔버스가 되었고, 여기에 부드러운 버건디 앨리게이터 스트랩을 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기능은 다이얼 위 그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시와 분만을 두었고, 매뉴팩처 무브먼트 H1950을 탑재했습니다. 


Slim-dHermes-GRRRRR-!copyright Joel Von Allmen-074.jpg


VS


JAQUET DROZ - Petite Heure Minute Black Enamel

자케 드로에서 그랑푀 에나멜링 기법이 돋보이는 프티 아워 미닛 블랙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였습니다. 아틀리에 다르(Ateliers d'Art) 컬렉션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캐러비언, 아시아의 상징적인 동물인 사자, 플라밍고, 코이 카프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그 중 곰과 대결을 펼칠 동물은 바로 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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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케 드로는 대조적이면서 극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랑푀 에나멜링 기법으로 다이얼을 칠흙과도 같은 블랙 컬러로 만들었습니다(이 블랙 컬러 자체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다이얼 위쪽에 시와 분 디스플레이가 자리하고 있고, 그 아래로 왼쪽 어딘가를 응시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자의 상체 부분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 그르르르르르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바로 마치 사진을 연상시킬 정도로 사실적인 사자의 모습입니다. 갈기의 명암, 특히 부드럽게 쓸어 넘길 수 있을 것만 같은 생생함이 돋보입니다. 사자의 수염이나 잔털 등도 매우 인상적이죠. 역시 인고의 시간과 인내심을 요하는 미니어처 페인팅으로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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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mm 사이즈의 레드 골드 소재 케이스와 사자의 따뜻한 컬러 톤이 서로 잘 어우러지고 있으며, 단 28피스 한정 생산합니다(나머지 플라밍고와 코이 카프도 각각 28피스 한정으로 제작합니다). 아틀리에 다르 컬렉션인만큼 실제 그 시계 작업을 한 장인이 서명을 새겨 특별함을 더합니다. 에르메스와 마찬가지로 시와 분 기능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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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얼 위를 꽉 채운 곰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화들짝 놀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주지만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나름 귀여운(!) 느낌을 주기도 하는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 그르르르르르 VS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블랙 배경 아래 쪽 여백의 미를 살리며 사자가 갈기를 휘날리며 고고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는 자케 드로의 프티 아워 미닛 블랙 에나멜 라이언. 숲 속 거친 맹수를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한 시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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