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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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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이면서도 기계식이 아닌 시계? 기계식과 전자식이 공존하며 ‘콜라보’하는 흥미로운 시계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우선 첫 주자는 <타임포럼> 리뷰 컬럼에서도 자세히 소개한 바 있는 프레드릭 콘스탄트하이브리드 매뉴팩처(Hybrid Manufacture)입니다. 이름 그대로 ‘하이브리드’의 진수를 보여주는 하이브리드 매뉴팩처는 스마트 워치이면서 기계식 시계라는 이중 아이덴티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에서 직접 개발, 생산, 조립해 전 과정에 거쳐 인하우스에서 탄생시킨 FC-750 하이브리드 매뉴팩처 칼리버가 바로 이 시계의 심장입니다. 칼리버의 일명 ‘기계식 시계’ 관련 부분은 오토매틱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시, 분, 초, 날짜 기능 외에 42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케이스백만 보아도 여타 오토매틱 시계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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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를 차별화시키는 ‘스마트 워치’ 관련 전자 부분은 앞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워치 회로가 여기에 들어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된 스마트폰(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왼쪽에 자리한 푸시 버튼을 통해 작동 가능하죠. 항자성 보호 케이스 덕분에 이 전자식 부분과 기계식 부분이 서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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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을 살펴볼까요? 착용자의 활동과 수면 패턴을 모니터링하면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줍니다. 하루동안 걸은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을 추적하고 기록해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활동 목표량을 미리 설정해두면 알림 기능이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극’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낮 동안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수면 활동을 기록하고 체크하는 수면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하는데요. 취침시 시계를 착용하거나 베개 밑에 두면 수면 모드를 통해 착용자의 수면 패턴과 수면 시간을 기록하고 숙면과 선잠을 분석해 최적화된 기상 시간을 찾아준다고 하네요. 여행이나 출장이 잦은 분들이라면 월드타이머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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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기계식 시계로서의 DNA를 상기시키며 칼리버 분석 기능을 통합시켜 사용자가 특별한 명령을 하지 않는 이상 매일 오전 4시에 기계식 무브먼트의 상태를 점검해준다고 합니다. 측정 결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상이 없으면 초록, 이상이 있으면 레드로 표시해줍니다.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기술이 조우한 이 시계는 와인더 박스에 담겨 선보입니다. 기계식 무브먼트를 와인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USB를 통해 간편하게 전자식 무브먼트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박스와 분리되도록 디자인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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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F.P.주른엘레강트(Élégante)입니다. 8여 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탄생한 엘레강트 시계의 컨셉은 꽤 재미있습니다. F.P.주른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는 효율성 높은 무브먼트를 개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계는 매일 사용하는지, 혹은 대기(standby) 모드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자그마치 8년에서 길게는 18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시계입니다. “나는 사용하기 편하면서 현대 여성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시계를 만들었다. 나는 긴 수명을 지닌 동시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닌 시계를 원했다.” 주른은 이 시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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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는 이렇습니다. 엘레강트의 케이스 안에는 고성능 전자 부품으로 이뤄진 회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기기계식(electromechanical) 시계라 칭할 수 있는 엘레강트의 4시 30분 방향에서 기계식 모션 감지기(mechanical motion detector)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계를 뒤로 돌리면 작은 하트가 눈에 띄는데, 이것이 마이크로프로세서(microprocessor)가 위치한 곳을 표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곳이 바로 시계의 심장(heart)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도 담겨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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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 경우 시계는 대기 모드로 돌입하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바늘도 멈춥니다. 기어 트레인, 로터, 바늘 등 기계식 관련 요소들은 움직임을 멈추지만, 마이크로프로세서는 계속해서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다가 시계를 다시 착용하면 (마치 마법처럼) 자동으로 ‘칼같이’ 정확한 시간을 다시 표시해줍니다! 심지어 바늘이 시계 방향 혹은 반시계 방향 중 거리가 더 짧은 쪽을 택해 움직일 정도로 매우 스마트합니다.


기계식과 전자식이 교묘하게 공존하고 있는 이 시계는 기계식 부분의 경우 F.P.주른이 추구하는 높은 수준의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도록 제작했으며, 오직 이 시계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포함한 전자식 부분 역시 스위스에서 F.P.주른의 엄격한 기준에 맞춰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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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토르튀(Tortue) 형태 케이스에 다양한 소재와 사이즈(40mm & 48mm)를 선보이는데요. 그중에서도 티타늄 소재의 경우 가벼워 스포츠를 즐기는 활동적인 이들에게 실용적입니다. 레드 골드와 플래티넘 버전은 좀더 우아한 느낌을 주는 한편, 화려한 컬러 주얼리들로 치장한 주얼리 버전은 특별한 것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어필할 듯합니다. 티타늄 버전은 다이얼 전체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해 특히 어둠 속에서도 최적의 가독성을 자랑합니다(평상시에는 화이트 머더오브펄인데 같은 몸뚱아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낮과 밤에 매우 상반된 느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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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레드 골드 모델(위) & 플래티넘 모델(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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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플래티넘 소재 아티스틱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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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다이얼 전체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40mm 사이즈의 경우 폴리싱한 티타늄 혹은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을 화이트, 파우더 로즈, 초콜릿, 카키 그린, 터쿼이즈, 미드나잇 블루, 라이트 블루의 7가지 컬러 러버 스트랩과 함께 만날 수 있습니다. 18K 레드 골드 모델과 플래티넘의 경우에는 각각 실버 로즈 카룽 물뱀 가죽, 실버 화이트 카룽 물뱀 가죽 스트랩을 매치했죠. 남성은 물론 큰 사이즈를 선호하는 여성과 잘 어우러지는 48mm 사이즈의 경우에는 티타늄 케이스에 그레이, 레드, 오렌지, 옐로, 화이트, 터쿼이즈, 딥 블루, 네이비 블루, 카키 그린 등의 러버 스트랩을 매치해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합니다. 주얼리를 세팅한 모델의 경우 역시 실버 화이트 카룽 물뱀 스트랩을 더해 드레시한 느낌을 극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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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48mm 사이즈 티타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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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40mm 사이즈 티타늄 버전


마지막은 리상스가 올해 선보인 타입 2 e-크라운 컨셉 워치(Type 2 e-Crown Concept Watch)입니다. 세계 최초로 간단한 터치만으로 시간을 자동으로 세팅할 수 있는 기계식 손목시계로 주목을 모았습니다. 타입 2 e-크라운은 기계식 자동 무브먼트를 기반으로 하면서 여기에 사람의 촉각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이식한 또 하나의 전기기계식(electromechanical) 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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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스가 새롭게 소개한 타입 2 e-크라운은 이제까지 선보여왔던 타입 시리즈와 동일하게 자동 무브먼트에 리상스만의 고유한 디스크 회전 방식의 모듈을 얹었고, 이 모듈 사이에 기어 트레인을 방해하지 않는 e-크라운 센서 칩을 가미했습니다. 무브먼트를 구동시키는 로터가 회전하면서 여기에 맞물려 있는 작은 발전기와 모터에도 동력을 제공해 e-크라운 센서를 작동시키는 방식입니다. 또한 다이얼 아랫부분에는 광전지를 추가해 태양광 등 외부 에너지를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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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백의 레버를 당겨서 돌리면 현재 시간을 조정할 수 있고, 다이얼 위 글라스를 두드리면 2개의 타임 존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내장한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한 e-크라운 앱과 시계를 연동해 마치 스마트 워치처럼 정확한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케이스와 다이얼은 물론 주요 부품들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 활동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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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6시 방향 라이더 아래 숨겨진 두 개의 LED가 다이얼을 푸른 빛으로 물들이며 빛난 HYT의 H4 메트로폴리스는 ‘불을 밝히는 시계’로 당시 주목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전기식(!)’으로 따로 만들어 냈을 것 같은 이 불빛은 4-5시 방향 사이의 발전기에서 ‘기계식’ 동력을 빛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원리로, 순전히 기계적인 방식으로 만들어낸 것이었죠. 반면 올해 등장한 일명 ‘전기기계식’ 시계들은 얼핏 겉으로 봤을 때는 기계식 시계인가 싶지만 시계 내부에서는 ‘기계식’ 부분과 ‘전기식’ 부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일(!)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눈길을 끄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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