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눈에만 보여 - 크로노맷 트리콜로리

오랫만에 브라이틀링 포럼에 글 올립니다.

다른 동에서 동유럽을 여행하며 이미 오래전 단종된 모델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여행 중에 만난 여러 매력적인 녀석들을 제치고 간택을 받은 모델을 공개합니다 ㅎㅎ

바로 2012년에 발매된 '크로노맷 프레체 트리콜로리' 입니다.

벌써 7년이나 지난, 1000개 밖에 생산되지 않은 이 희귀한 녀석이 오랫동안 브라이틀링 본사 창고에 있다가,

2016 체코 프라하 부티크가 런칭하게 되면서 한 점 공급받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어마어마한 관세를 감수하고도 해외에서 이 시계를 구매하게된 이유는,

이탈리아 프레체 트리콜로리 비행단의 요구에 의해 군납으로 제작된 시계가 현대적 크로노맷의 원형이 되었다는 역사성과,

이제는 느끼기 힘든 과거 브라이틀링의 마초적이고 느끼하지만 순수한 남성미를 추억하기 때문입니다.

시계의 금전적 가치 유지, 마케팅 등등 최근의 시계 트랜드에 비추어 보면,

전혀 가치가 없는 시계이지만,

내돈쓰면서도 시계에 종속되버리는, 남이 인정해주길 원하는 그런 분위기에 환멸을 느끼던 차에

오래전 쇼케이스 넘어로 바라 보기만 할 뿐, 돈이 없어 사지 못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되어 구매를 결정하였네요.

다소 감상적인 리뷰입니다만 브라이틀링을 애정하시는 분들이라면 이해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가끔씩 소식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