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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3119  공감:4 2013.01.25 04:07

얼마전 종이로 된 브레게 뚜르비용을 올렸었는데..장난삼아 올린 것이긴 하지만 사실은 그 제품을 구입할까 생각하던 참이었습니다.

물론 비싼 가격도 문제이지만 보유중인 7027과 느낌이 너무 비슷해서 그냥 접긴 했지만요.. 

 

실은 작년에 세금폭탄을 맞는 바람에 여름부터 뉴욕에 있는 집을 내놓았다가 11월에 팔렸습니다.

세금을 내고 나면 남는 것이 많진 않지만, 세금에 약간 억울한 면도 있고(소송까지 생각하다가 실익이 크지 않아 포기) 해서 기분도 풀 겸 남은 돈의 일부로 시계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작년 여름 브레게 호라문디를 포기한 후에 시계를 사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만...

그 때 좋은 의도도 있었지만 호라문디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마음을 접은 것도 있어 아쉬움이 계속 남기도 하고...

그래서 속상한 김에 비싼 시계 하나 사고 끝내자고 생각하여 뚜르비용 내지는 복잡시계를 하나 구입하려 계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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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뚜르비용의 대표적 모델인 첫번째 시계를 생각했는데, 크기가 너무 작아(35mm)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퍼페츄얼 캘린더도 생각하다가 눈을 계속 올리다보니 우측의 미닛리피터(31만달러)까지 보게 되었는데..정신을 차리고 보니 잠시 정신이 외출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보면 가운데의 퍼페츄얼 캘린더와 모양이 거의 같은 것을 왜 저렇게까지 주고 살까 싶습니다...(어차피 저는 시계의 기계적인 부분에 대한 점수를 크게 주는 편은 아니어서...)

 

그래서 브레게의 복잡시계는 그만두고, 새로운 경험으로 랑에를 하나 사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아날로그 스타일은 제 성향상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으니 한 번 구입을 해 보기로 한 것이지요...

 

98년 경에 처음 알게된 랑에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는 아니었습니다.

그 때는 인터넷 자료들이 아닌 잡지와 현지의 평가에 의존하던 때였는데, 저와 거래한 일본이나 유럽 딜러들이 랑에를 그다지 높이 평가하진 않았거든요.

잡지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가는 아니었고..

물론, 좋은 평가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제가 접한 바로는 전통도 없고 '가격대비 별로' 인 브랜드였습니다.

 

당시 안좋은 평가때문에 선입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만, 시간도 많이 흘렀고 인터넷상에 좋은 평가들이 많으니 하나 사 볼 때가 된 것 같아서...

게다가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회사의 로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에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단순 유저들의 평가도 주관적일 수밖에 없으므로 어떤지 알려면 직접 경험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강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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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토그래프와 랑에1을 생각했습니다.

정해진 예산이 넉넉하니 두 개를 다 살까 생각했는데, 처음 접하는 브랜드 2개는 무리다 싶어 다토그래프로 기울었습니다.

마침 재고도 있고 할인률도 좋아서 구입 직전까지 갔는데, 막판에 자이트베르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왕에 구입하는 것인데 좀 더 과감한 스타일에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실물을 보지 못했고,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수령 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건없이 교환 혹은 환불해준다는 조건으로 11월 말쯤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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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차원에서 구입일을 늦게 적어줬는데(공란으로는 안된답니다), 혹시나 해서 딜러명과 구입월은 지웠습니다.

제가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특별히 해주는 것이라고 여러번 강조하면서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어쨌거나 몇 달이라도 보증기간이 늘어난 것이 나쁘진 않습니다.

 

42mm 에 12.6mm 의 스펙이라서 드레스워치로 좋은 사이즈는 아니지만, 그래도 파격적인 디자인이니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스트랩이 너무 길어서 짧은 스트랩이 올 때까지 한동안 기다려야 하겠네요...

지난번 득템한 브레게 7787도 스트랩이 없어 아직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상태인데...ㅠㅠ

 

시계를 애지중지하거나 감상하는 것을 즐기진 않지만, 새제품을 받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복잡시계를 사려다 말아서 아쉬운 감도 없진 않지만..억대의 시계는 신경쓸 일도 많은데다 가격에 비해 만족도도 높지 않고, 아무래도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눈이 돌아가는 순간만 잘 넘기면 이성을 회복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합니다..ㅎㅎ

다른 회원님들도 새해에는 후회없는 선택으로 원하시는 시계 꼭 득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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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00 분으로 시간을 조정해 가까이 찍어봤는데...화질이 영 안 좋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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