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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2771  공감:20 2020.04.26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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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 브랜드인 IWC에는 여러가지 라인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대표적이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라인은 포르투기저 라인입니다.


193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이 포르투기저 라인은 웬만한 시계에 관심있는 분들은 다 아시다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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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루투갈 상인이 주문한 손목시계용 마린 크로노미터를 IWC가 그들의 회중시계 무브먼트인 Cal.74와 Cal.98을 사용해 만들어 주었던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당시에는 손목시계로는 너무 큰 42mm의 싸이즈로 인해 그리 많이 팔리지 못하고 단종되었던 이 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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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초 우연히 IWC의 두 전설적인 콤비 귄터 블륌라인과 커트 클라우스의 눈에 띄어 1993년 IWC 125주년 쥬빌레 모델로 부활한 것은 IWC 팬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이야기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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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mm 싸이즈에 당시 IWC에 남아있던 Cal.982에 125주년 각인을 한 Cal.9828을 이용해서 1750개를(스틸 1,000개, 로즈골드 500개, 플레티넘 250개) 만들었던 포르투기저 라인의 시조였던 Ref.5441은 모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고...


그 뒤로 포르투기저 라인은 IWC의 간판 라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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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뒤 데뷔한 포르투기저의 다른 모델들...IWC 3712와 IWC 5000이 그 디자인적 DNA를 유지하며 꾸준한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오른데 비해...


Ref.5441의 후계작들은 상대적으로 유저들의 손이 덜 가는 모델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너무 컸기 때문이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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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가 포르투기저 Ref.5441의 후속작을 위해 만든 Cal.98295는 그 무브먼트 넘버로 보나, 탑 플레이트 위로 레귤레이터가 쭉 뻗어있는...마치 창립자 F.A. Jornes의 IWC 초창기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으로 보나 5441의 Cal.9828의 후속작임이 분명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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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탑재한 IWC 빈티지 컬렉션의 Ref.5445는 커도 너무 큰 44mm 였습니다.


아무리 IWC의 포르투기저가 마린 크로노미터라 하더라도...


생겨먹은게 완전 드레시한 주제에...44mm는 너무한 크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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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정식으로 포르투기저 라인으로 나온 Ref.5454도 44mm...ㅠㅠ (위 사진에서 좌측부터 포르투기저 5445, 5454, 5441, 5441-PISA 한정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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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도 신형 무브먼트인 수동 8 데이즈 Cal.59215를 달고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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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기저 75주년 한정판,


iwc-portuguese-hand-wound-eight-days_1381140129.jpg


포르투기저 정식 모델인 Ref.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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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150주년 기념모델 모두 43mm의 알흠다운 크기를 자랑했습니다...거기다 한술 더 떠서 데이트창까지...ㅠㅠ


누가 마린 크로노미터 아니랄까봐 하나같이 이런 벩스러운 크기로 나와 버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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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포르투기저 라인 초창기의 혼란을 틈타 1998년에 나온 JLC 891 탑재 모델인 Ref.3531이 그 35mm의 작은 크기에도 더 인기가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던 IWC가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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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마침내 40mm의 포르투기저가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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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40.4mm에 12.3mm의 두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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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5441을 꼭 닮은 외모...


무브먼트도 신경써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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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Cal. 32110이 아닌 Cal.82200!


비록 크로노모듈 뗀 7750 아닙니까! 라는 철없는 지적에(IWC에게 이런 지적질이라니요! IWC에게 7750은 신앙입니다!) 그게 뭐 어때서? 7750이 얼마나 좋은데...일부러 그렇게 했어! 라고 커트 클라우스 영감님이 일갈!했다는 에피소드가 패시브로 따라붙는 무브먼트지만...


이제는 IWC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펠라톤 와인딩을 가장 적은 비용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무브먼트가 Cal.8220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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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은 특유의 구조때문에 어쩔수 없이 따라붙는 두께때문에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에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어서...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3716의 Cal.69355나 그보다 더 비싼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클래식이나 요트클럽의 Cal.89361에서도 경험할 수 없고...오로지 포르투기저 부엉이나 빅파일럿의 7 days 무브먼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IWC만의 아이코닉한 기술이니까요.


새로 발매된 포르투기저 오토매틱 40의 인기몰이를 믿어 의심치 않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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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포르투기저의 시조새인 저의 Ref.5441로 이 글을 마무리 해 보겠습니다(엣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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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현행에서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옛스러운 필기체의 IWC 로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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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에서는 오직 Ref.3716에만 허락된 도트 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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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무엇보다 Ref.5441을 빛나게 해주는 Cal.9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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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이 아무리 이뻐도...5441은 사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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