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획하지는 않았는데 왠지 시리즈물이 된 것 같네요^^ 다른 분들도 올려주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내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예거를 살만한 이유






1. 예술적인 측면 - 화려하지는 않지만 균형미를 생각하는 브랜드


2507f1d4d1d8b61338b8fc374417e864.jpg


f52318f36cf8f1075290638415ed7b16.jpg




우선 제가 예거를 처음 좋아하게 된 이유는 M8D 때문이었습니다. 


예거의 역사성과 무브먼트 등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훗날의 이야기이고 

전 단지 M8D의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다이얼 밸런스 때문에 예거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전 조사를 통해 예거가 어떤 브랜드인지 타포와 해외 포럼 등을 통해 약간의 호감도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약간 부족하다 느끼는 예거의 예술적인 측면, 디자인 측면이 저에겐 큰 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계는 이뻐야 하지 않겠습니까? ㅎㅎ


예거의 시계는 대부분 화려하지 않습니다.(듀오미터와 여성용은 제외할까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단순함과 절제미 등 밸런스를 생각하는 그런 시계들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의 예거의 예술적인 측면, 균형을 생각하는 디자인이 저랑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2. 포지션 파괴 - 포지션이 다양할 뿐 아니라 포지션을 생각하기 힘든 브랜드




1e651826a831cf125c4ad32b3e255212.jpg


0fc20ca8f780dca0ef218fe1fc34be95.jpg



이건 정말 주관적인 이야기 입니다. 예거가 리슈몽에 있다면 당연히 포지션이 정해져있고 바라는 담당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두 분이 이야기하신 것처럼 예거는 다양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가(??)의 기본 스틸 리베르소 라인부터 15억까지하는 히브리스 메카니카 라인업(하이 컴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있지만


그런 라인업 말고 온갖 브랜드(물론 리슈몽이 대다수)에 무브먼트를 제공하고 기술자를 파견하는 이상한(?) 브랜드입니다.


랑에도 IWC도 최근 행보를 보면 예거 기술자들이 없으면 브랜드 자체가 돌아가지 않습니다.(업계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라인업도 다양할 뿐 아니라 타 브랜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다양한 무브먼트를 공급하는 허브같은 브랜드가 예거입니다.


혼자 잘난 새침떼기 이미지가 아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미지... 그게 제가 예거를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입니다.






3. 창조적 도전 - 역사에만 기대지 않는 브랜드



ba2f21abf3cd33d5ea35300ae89956fc.jpg


94aee6092525b1109ecce294ef7067e2.jpg


 

최근에 예거를 아신 분들은 아마 예거가 계속해서 잘 나갔던 브랜드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세계 최대 시계 매뉴팩처이고 자기 시계 말고도 무브먼트 생산만으로도 먹고 사는 브랜드 이니까요.


하지만 사실 유구한 역사와 기념비적인 시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90년대 이전 예거는 큰 어려움을 겪는 회사였습니다.


이 때 예거 브랜드 자체에 획기적인 변화와 반등의 포인트가 있었으니 저번에 번역글로 소개해드린


90년대의 로즈골드 리베르소 시리즈입니다^^ 

(좌로부터 the 60eme, the tourbillon, the minute repeater, the chronograph, the GMT, and the perpetual calendar)


예거는 이 로즈골드 리베르소 시리즈로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역사 속에 뭍혀있던 리베르소를 다시 세상에 소개한 거죠.


그런데 단지 그냥 복각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기술을 이 리베르소에 집어 넣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전 이런 예거의 접근 방식이 좋습니다. 단지 전통에 기대지 않고 지금 있는 것들로 과거를 재해석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어떤 분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어둠 속에 잠자던 리베르소로 전혀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것이 


당시에는 분명히 쉽지 않은 결단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도전은 2000년대에도 계속 시도됩니다.


과거의 포켓워치 등에서 영감을 얻어 말도 안되는 하이 컴플리케이션 히브리스 메카니카 라인업을 하나가 아니라 매년 출시하고 있습니다.


단지 비슷하게만 출시해도 될 텐데 도전에 도전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이런 큰 성공을 가져다 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리뷰를 했던 딥씨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순히 복각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발전시킵니다.


크로노그래프 인디케이터를 넣는다던지, 서멧이란 새로운 소재를 사용한다던지


과거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도전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 살 만한 이유를 느끼게 됩니다.






시계 산업에서 5년 뒤, 10년 뒤, 20년 뒤 

어떤 브랜드들은 문을 닫게 되고 어떤 브랜드는 더 굳건해지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할 것입니다.

전 예거가 지금 방향대로만 나아간다면 훗날 시계 산업에서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 더 큰 기쁨을 안겨주리라 확신하구요^^


더 많은 이유와 이야기들이 있지만 지루해질 것 같아 이만 줄입니다.

이것이 제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 예거를 살 만한 이유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예거르쿨트르(JLC) 포럼 베이직 [2] 페니 2021.01.18 1129 17
Hot 모든 리베르소는 특별합니다. [18] mdoc 2024.03.10 1906 8
Hot 그동안 저랑 예거는 안맞는다고 생각했었는데... [25] mdoc 2024.03.07 571 6
Hot 예거 기추 문의 ! [29] chris96 2023.01.24 1342 2
Hot 예거 오버홀하러 갔는데 거절.. [22] 이크투 2022.12.28 1761 1
2343 마콘 SS와 울씬문 기본 오버홀 비용 질문 드립니다. [4] file 리라라 2013.10.13 863 0
2342 예거 울트라 씬 마스터 reserve de marche [1] file 닥터 CC 2013.10.13 727 0
2341 버스안에서.. [5] file celebrite 2013.10.12 499 1
2340 간만의 사진투척ㅡ울씬 듀오 [9] file 하이네스 2013.10.12 686 2
2339 [늦은스캔데이] 긴 주말의 시작입니다... [6] file hlk 2013.10.12 363 0
2338 [스캔데이] 리베르소 [17] file jay9240 2013.10.11 774 0
2337 예거 빈티지 자랑질 하는 꼬맹이.. [5] file 소금사막 2013.10.11 675 0
2336 마스터 콘트롤 시간 맞출때..??? [4] 소금사막 2013.10.10 416 0
2335 휴일 나들이... With MCD.... [21] file Pam Pan 2013.10.09 585 2
2334 [정보] 폴라리스 가이드 [4] file 페니 2013.10.09 601 0
2333 지난주에 이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21] file 루리테일 2013.10.09 599 0
» 내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예거를 살만한 이유 - 3 [43] file 페니 2013.10.08 2119 18
2331 예거동에 불이 꺼져있어서 하나 남겨요... [7] file 소금사막 2013.10.07 408 1
2330 무더운 가을 주말~~ [12] file 마하리 2013.10.07 241 0
2329 간만에 사진 투척~ [26] file 코르바 2013.10.06 689 0
2328 내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예거를 살만한 이유 -2 [17] file Pam Pan 2013.10.05 1057 9
2327 리베르소 Grande Taille 문의 드립니다. [5] worb 2013.10.05 470 0
2326 [남의 시계로 스캔데이] 올해 차 본 남의 시계들~ [5] file 페니 2013.10.04 1086 3
2325 (스캔데이) 녹색의 잔치와 마캘 [6] file noma 2013.10.04 346 0
2324 [스캔데이] 짧게 스캔데이....Reverso.............. [8] file Pam Pan 2013.10.04 438 0
2323 간만의 포스팅..+ 늦은 불목 스트랩 득템 신고~~~ [7] file 앵글초이 2013.10.04 337 0
2322 내가 예거를 좋아하는 이유, 그리고 예거를 살만한 이유 [33] file 치우천황 2013.10.03 2635 15
2321 예거동 불이 꺼졌군요~~ [7] file 마하리 2013.10.03 294 1
2320 예거 르쿨트르 180주년 동영상 [12] 페니 2013.10.02 383 3
2319 울씬문의 로터소리 [4] Hyde 2013.10.02 617 0
2318 예거 신품을 싸게 살수 있는 방법이..??? [2] 소금사막 2013.10.02 773 0
2317 대부분의 기계식 시계에 있는 자동차핸들처럼 생긴거..??? [9] file 소금사막 2013.10.01 614 0
2316 cal 899가 금딱지 로터라고 하던데요...???? [5] file 소금사막 2013.10.01 476 0
2315 masrter hometime 날짜 맞추기 도와주세요! [6] 푸른 솔 2013.10.01 332 0
2314 대부도 산책.. [5] file 마하리 2013.09.30 326 0
2313 오랜만에 나들이 하고 왔습니다~^^ [5] file 루리테일 2013.09.30 347 0
2312 와이프의 착샷 [14] file 굉천 2013.09.29 905 0
2311 9월도 벌써 마무리군요~ [19] file 마하리 2013.09.29 352 2
2310 어느덧 가을이... [24] file noma 2013.09.28 449 2
2309 [스캔데이+1데이] 연이은 과음으로 하루 늦게 올립니다. [16] file Hyde 2013.09.28 44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