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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4절기의 마지막 겨울입니다. 시기 상으로도 늦가을에서 초겨울의 경계인 지금과 잘 어울리는 마무리입니다. 이전 봄, 여름, 가을 편을 읽으셨다면 패턴 학습이 되었다고 생각되는데요. 겨울 절기 역시 헤리티지와 엘레강스 컬렉션에서 하나씩 나와 있고, 잡절로도 하나 나와 있습니다. 곁다리로 추가할 겨울 이미지의 모델도 나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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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A211

 

24절기 시리즈의 원점이라면 2010년 나온 SBGA211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서양권에서‘Snowflake’라는 별칭으로 부르던 모델로 다이얼의 패턴이 눈 내린 지면과 유사했습니다. 실질적으로는 하얀색 다이얼에 좀 새로운 패턴을 넣은 것이었는데요. 아마 당시에는 독특한 다이얼의 스프링 드라이브의 하나로 등장했겠지만, 서양권에서 상당한 호응을 받으면서 24절기의 근간이 되는 패턴 + 컬러 다이얼이라는 디테일과 계절감각이라는 테마를 형성하는데 힌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겨울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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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A445

 

겨울 절기는 현재 헤리티지 컬렉션의 SBGA445가 대설, 엘레강스 컬렉션의 SBGE269가 동지입니다. 다른 절기에 비해 둘이 가깝게 붙어있어 계절의 미묘한 차이를 드러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전자인 SBGA445는 다이얼 패턴은 봄의 절기 중 입춘을 맡은 핑크 다이얼의 SBGA443과 같고 색상만 다릅니다. 화사한 봄의 이미지가 다이얼 색상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겨울로 바뀐 것인데요. 저는 라이트 그레이의 SBGA445를 처음 보자마자 블랙 아이스가 떠올랐습니다. 딱 블랙 아이스의 색깔과 느낌을 다이얼로 묘사한다면 일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것은 제 빈곤한 상상력 탓이겠죠. 대설은 말 그대로 눈이 많이 오는 시기이니 블랙 아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설상황에 따라 시꺼멓게 더러워진 눈을 볼 수 있는 시기이지 싶습니다. 물론 그랜드 세이코의 디자이너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겠지만 말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다만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인지 SBGA445 거래가는 SBGA443에 비해 약간 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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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E269

 

엘레강스 컬렉션의 SBGE269는 동지로 대설 바로 다음의 절기에 해당합니다. 밝은 실버의 에그쉘 패턴의 다이얼로 소복하게 내린 눈을 묘사합니다. 동지 팥죽처럼 소복하게 내린 눈이 되레 포근하게 느껴지는 시기라 하겠는데요. SBGE269의 다이얼 패턴이나 색상은 새롭다고 할 수 없지만 동지 이미지와 매칭은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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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GW281

 

잡절로는 최근 발매한 SBGW281이 있습니다. 부제는 만동(晩冬/Manto)으로 늦은 겨울, 겨울에서 봄을 준비하는 시기를 뜻하며 은은한 금빛의 다이얼 색상도 시기감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잡절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금 초침이라 (저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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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GH013

 

최근 발매한 칼리버 9SA5는 기존 9S85 대비 가격 빼고 여러 면에서 진보한 무브먼트입니다. 특히 두께가 0.8mm나 줄었기 때문에 케이스 프로포션 형성에서도 유리하고요. 칼리버 9SA5를 탑재한 모델의 하나인 SLGH013는 SBGW281 만동과 유사한 주제를 지녔습니다. 눈 내린 이와테산이 봄에 접어들며 눈이 녹기 시작하는 광경을 다이얼로 묘사했는데요. 제품 이미지와 실제에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는 이미지보다 좀 더 복합적인 색상이 드러납니다. 사실 봄여름가을겨울로 컬렉션 가볼까 하다가 현자타임 시전한 모델이 이것입니다. 컬렉션 시작하면 끝도 없을 것 같거니와 SLGH013 같은 번외편까지 수집범주에 넣으면 답이 없지 싶더군요. 칼리버 9SA5 탑재 모델은 패턴 다이얼 중에서도 반 티어 정도 위로 설정하는 느낌입니다. 다이얼 퀄리티나 에버브릴리언트 스틸(904L?)의 선제 적용 같은 요소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나온 24절기 모델을 살펴봤습니다. 앞으로 그랜드 세이코가 계속 추가 절기를 내놓으면 저도 업데이트를 해야겠죠. 다음에는 본론으로 돌아오겠습니다. 빌드업이 참 길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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