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주퐈리 Datejust

디씨 동물원도 닫고 갈 때도 없던 찰나 동네에 조그만 동물원이 있어서 드라이브 쓰루로 사파리 (거긴 zoofari 라고 부르더군요)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무엇보다 동물들 먹이를 줄 수 있어서 재미났네요.  

배추랑 당근이랑 담긴 먹이통 사서 자동차로 두바퀴 돌고 나왔습니다.  냄새는 다소 참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동물들 체험한 걸로 다들 재밌었네요.  

요즘 BLM (Black Lives Matter) 운동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몇달 전만 해도 코로나로 인한 동양인 차별이 엄청났던 기억을 떠올리면, 씁쓸합니다.  그 동양인 차별과 묻지마 폭행의 대부분 케이스들이 흑인들에 의해 일어난 점을 되짚어 보면, 지금 과연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BLM 운동의 방향성이 과연 올바른가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흐름에 편승해 깨어 있는 ‘척’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정말 ‘흑인들 비하’ 문제에 그렇게 관심이 많았던 것인지, 아니면 인류의 풀리지 않는 ‘인종차별’에 대한 운동인지 부터 잘 돌아봤으면 하네요.  

그 경찰관이 원래 나쁜 놈일지도 모르고 (인종에 상관없이), 그 날 하루 개인적으로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정말 인종차별적 심리에 의해 과잉 진압을 했을 지도 모르지만, ‘왜 그랬을까?’에 대한 물음 없이 그저 흑인이라서 과잉진압을 당했어!! 라는 다소 짧은 사고 방식에 선동된 건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필라델피아 한인 상가들이 시위대에 의해 털려서 교민들 피해가 있었다는데, 안타까운 마음에 주절주절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