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우너숭이 846  공감:5 2021.10.14 11:17

한 동안 시계 기추에는 관심 없이 지내다 한 달 전 쯤, 

와이프가 갑자기 "나도 시계 가지고 싶어" 라며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했습니다.

한창 시계 생활을 할 즈음, 와이프에게 "시계 하나 사줄까" 라며 물어도 "관심 없다"고 거절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갑자기 시계를 가지고 싶다고 하나 싶었네요.


생각 해보니 혼자 시계 생활 취미를 갖는게 미안한 마음에 한번 의사를 물어놓고는 마음 놓고 혼자 즐겨 온 제 자신에게 약간 부끄러움과 

와이프에 대한 미안함을 함께 느끼며 폭풍 매물찾기에 들어갔습니다. 


여러가지 조건을 두고 고민했습니다만,

브랜드? 

역시 첫과 끝은 "로렉스"

모델? 

여성이 부담없이 차기에는 여러모로 역시 "데이저스트"

스틸?콤비?다이아? 

스틸은 조금 임팩트가 약한 것 같고, 다이아는 좀 과한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콤비"

데이저스트라면 역시 "플루티드", "쥬빌리"


어느 정도 틀을 잡고 나니 나머지 세부 사항들을 선택해야 했고,

본인이 쓰는 것이면 별로 고민하지 않았을 것을 본인이 아닌 선물하려고 하니 자꾸 "과연 좋아할까? 어울릴까?"에 대해 무한 고민이 되었습니다.


자꾸 고민만 하다가는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 같아서 

세부항목 (콤비색상, 다이얼색상, 바 or 로만)에 대해서는 철저한 저 자신의 취향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조건들을 줄여나가면서 결국 선택한 모델은 "데이저스트 28mm 선더스트 로만 로즈골드 (79171)" 입니다.


막상 들여와 보니 오밀조밀 귀엽게도 생겼고, 남자시계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네요. 

확실히 여성스러운 느낌도 나고...이쁘네요!


이제 와이프에게 그 동안에 미안한 마음을 담아 기분 좋게 선물하고,

부모님이 제게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시계를 물려주신 것 처럼, 

저 또한, 제 시계는 아들에게 와이프 시계는 딸에게 물려주고 싶네요~

또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손 때 묻은,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시계를 물려 받고 진심으로 기뻐 하는 여유롭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봅니다.  


타포 여러분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즐겁고 행복한 시계 생활 하세요~  

20211013_215954.jpg

KakaoTalk_20211014_094344926_01.jpg

20211013_220042.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ROLEX FAQ [355] Kairos 2010.11.24 40130 68
공지 ROLEX Movement list [242] 타치코마 2010.05.14 34169 27
공지 ROLEX 시리얼넘버 정리 [828] 소고 2009.07.29 92552 187
Hot [WWG24] ROLEX 포토 리포트 [16] 타치코마 2024.04.09 1424 3
Hot 올해 롤렉스 신상들인가 봅니다. [11] J9 2024.04.09 2603 1
Hot 시계 입문 10년만에 롤렉스와 만나다. [19] 조재원 2024.03.24 8747 5
Hot 서브마리너와 서브마린 [10] 준소빠 2024.03.20 3179 3
48187 이제 추워지고 있네요 ft 데이져스트 [4] file 피에드카 2021.10.22 485 1
48186 가을을 타는가요? 가을 바다가 자꾸 보고 싶어지는군요 Feat 황금팬더 [6] file 홍콩갑부 2021.10.22 340 1
48185 날씨가 쌀쌀해지니 세라토나 검판을 자주 찾게됩니다~ [11] file 홍콩갑부 2021.10.21 577 4
48184 사실이군요..ㄷㄷㄷ [11] 두카티 2021.10.20 1465 4
48183 섭마 신형 득템!! [16] vagabond873 2021.10.20 1076 3
48182 레드웰러 링크개수 아시나요? [1] 죠스 2021.10.19 251 0
48181 롤렉스 중고가 질문입니다. [8] 지유아빠 2021.10.19 716 0
48180 Sunday Sub. [8] file J9 2021.10.18 470 3
48179 가을에도 구구청콤 [6] file doilcho 2021.10.17 422 1
48178 SD4K [17] file 클래식컬 2021.10.17 518 4
48177 ROLEX Professional [66] file ClaudioKim 2021.10.17 2093 14
48176 여름가을 함께한 요트마스터 I 다크그레이 [14] file 별과같이 2021.10.17 693 6
48175 다인전통찻집 [2] 알바트로아 2021.10.16 284 3
48174 오랜만에 롤순이 뀨청콤 [10] 코알라코 2021.10.15 320 2
48173 여성179174 오버홀 궁금합니다 [4] 타미로락 2021.10.15 225 0
48172 《스캔데이》GMT MASTER2 배트맨 OR 배트걸 [14] file ClaudioKim 2021.10.15 724 5
48171 5512와 골든아로와나 [9] file doilcho 2021.10.15 463 6
48170 익스 콤비 성골했습니다. ㅎㅎ [20] file 김성윤 2021.10.14 1498 4
48169 중양절 휴일 저녁은 간만에 사천요리로 Feat 세라토나 검판 [11] file 홍콩갑부 2021.10.14 452 7
» 오랜만에 기분 좋은 기추 했습니다~ [18] file 우너숭이 2021.10.14 846 5
48167 청판로만 [9] file 이푸로 2021.10.13 644 1
48166 국내딜러점 구매시 구성품 일부 반납 여부 [7] underwriting 2021.10.13 659 0
48165 1675와의 외출 [11] file 라거펠트 2021.10.13 376 2
48164 가을이 만연한데, 섭마는 여전하니, [16] file J9 2021.10.13 478 8
48163 데이데이트 실물영접 [12] file 준소빠 2021.10.13 830 2
48162 첫 금통 입문 질문! 구형 데이데이트를 구매 할려고 고민중인데… 옐골,화골,로골 어떤게 가장 좋을까요…?! [2] 프랑켄슈타인 2021.10.13 336 0
48161 아침 정경 & 데데 [4] file 재찬 2021.10.13 241 3
48160 데이토나냐.. 데이데이트냐.. 그것이 문제로다. [15] file 블레스유 2021.10.12 899 0
48159 저녁 후에 간단히 한잔 (feat.126710_BLNR) [5] file 벚꽃나무아래에서 2021.10.12 345 2
48158 하루에 시계 두 개 돌려 차보기 Feat. 세라토나 그리고 또 세라토나 [13] file 홍콩갑부 2021.10.12 600 9
48157 데데 118205와 함께.. [3] file 재찬 2021.10.12 368 1
48156 126610 [5] file SG 2021.10.11 406 1
48155 요트마스터 2 콤비 [6] file CommonsUK 2021.10.11 909 0
48154 혹시 최근에 스위스 다녀오신 분 계시나요? [6] 일찬TOWSOME 2021.10.11 496 0
48153 이젠 좀 춥네요~ [2] file 파네라이짱 2021.10.11 20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