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다이얼교체/오버홀 맡기고 왔습니다 Datejust

지난주 의도치 않게 그린섭을 오버홀 보내고나니 막상 차고 다닐 시계가 없더군요...ㅜㅜ

결혼예물로 구입한 DJ 로마자흰판이 있지만 콤비모델인 데다가 흰판이라 금색이 더 도드라져 보이고 번쩍이는 쥬빌레밴드는

나 롤렉스요~~!!!라고 하니...통상 공장에 근무하는 여건상 영..부담스럽고 업체방문시 수트에 착용하자니 상대방이 롤렉스 찼다고

가격깍자고 뎀빌꺼 같고...그린섭은 사실 시계에 관심이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그저 패션시계로 보일뿐 롤렉스일꺼라고 상상도 못하죠..ㅎㅎ

그런 의미에서 그린섭은 제겐 더욱 값진 시계 입니다. ㅋ

여하튼간에 결혼 예물로 와이프와 함께 구입한 DJ를 8년이 지난 지금껏 다섯번 남짓 착용했네요. 당시 800만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매장에서 보니 이젠 1000만원이 넘더군요. 시계 상태나 현 판매가격을 고려하면 600은 받지 않을까...조심스럽게 상상도 해보고

팔고 그린섭마냥 매일매일 아무데나 마구마구 유린해줄 수 있는 파네라이 111을 구입을 할까 잠시 고민도 해봤지만

그래도 결혼 예물이라는 의미가 있기에 차마 처분하기가 어렵네요...그래서 생각한 것이 다이얼 교체!!

인덱스가 바로 되어있는 옅은 실버다이얼로 교체하면 뭐..그거야말로 어렸을때부터 봐오던 전형적인 롤렉스시계가 되어버리겠지만

로마자흰판보다 상대적으로 덜 블링블링해 보일것 같아 교체를 의뢰했습니다. 와이프는 이제 나이도 있으니 다이아추가..크헉...

제꺼 다이얼교체50+오버홀50=100 와이프꺼 다이얼 교체 250+오버홀50=300 도합 400!!!! 400!!! 시계를 하나 사겠다!!!

그래도...의미있는 시계를 장롱에 쳐박아 두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입니다. 와이프는 교체가 끝나면 바닥에 벅벅 갈아서

헌시계로 만들어서 마구마구 찬다고 하네요...이여자...빈티지가 아무리 좋아도 300들여 교체한 시계를 바닥에 갈아버린다니...

여하튼 그린섭을 메인으로 하고 블링블링 DJ도 조만간 가끔 이용하면 가죽줄 모델 하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네라이 111정도면 그린섭과 함께 최고의 데일리워치가 될 것도 같은데...IWC3714는 뭐 활용도가 그다지...

근데 어제 알게된 흥미로운 사실은 JLC가 넘사벽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접근 가능한 훌륭한 제품들이 많다는거!!!

개인적으로 IWC3714를 살 바에야 돈 쬐끔 더 보태서 JLC 엔트리 모델을 사는게 낫다고 생각도 드네요.

그래도 지금으로서는 파네라이111이 넘 갖고 싶네요!!!

시계방 이쁜 언냐가 들어오면 전화준다던데 전화오면 마누라가 사줄껀가...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말만 들어도 간만에 두근거립니다 ㅋ

더운 날씨에 점심먹고 이렇게 주절주절 뻘글 지릅니다.

즐거운 오후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