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서브 인덱스 질문입니다~

무한루프에 빠지셨습니다.

본문에 그린섭에 대한 언급이 나오니 그린섭 하나만으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자면,

그린섭이 출시된 이래, 길다 할 수 없는 그 몇년간 문자판, 인덱스의 베리에이션만도

열 몇 가지나 됩니다. 맥시다이얼 자체 내에서도 글자체가 바뀌고 글자폭이 변하고

혹자는 V단위들어 베젤의 그린색도 살짝 변했다고도 합니다.

그런 세밀한 데에까지 관심을 두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나름의 규칙을 정리해서 흐뭇하게 다른 유저분들의 시계사진들을

보고있자면, 어디선가 꼭 그 규칙에 반하는 정품이 튀어나옵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며칠전 롤렉스 포럼의 F단위 데이저스트의

인그레빙과 홀로그램스티커가 붙은 제품도 지금 생각엔 가품이라 단정짓지 못하겠습니다.


우리 유저들은 그런 점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변천사를 정리하거나 나름의 DB를

만들어 역사적으로 정리하며 신기함과 재미를 공유하곤 하지만.....

문제는 정작 시계를 만드는 롤렉스 본사에서는 마치, " 그때 공장에

굴러다니던 부품으로 만들었는데 왜들 그래? " 라는 식이랄까요.

유저들에겐 역시나 일말의 관심이 없습니다. 유래라던가, 변천에는 전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으며 유저들의 말에 귀기울인다거나, 우리의 애정어린 열광에도

돌아보며 환호에 답할 생각은 앞으로도 전혀 없어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롤렉스측에서도 연식과 모델별 변천에 민감한 유저들을 무감하게끔

계도(?)하기 위해 앞으로 출시형태상의 변화가 있으리라는 소문이 떠돌고는 있습니다.

사실 뭐, 그것도 롤렉스 다운 공무원마인드, 특유의 도도함이긴 합니다만. ㅎㅎㅎ

"그때 공장에 굴러다니던 부품으로 만들었는데 왜들 그래?"........................정말이지 큰 악운이 남는 느낌입니다..^^:::

글쎄요. ^_^;;;악운일까요.

저는 그렇게해서 시장에 레어제품이 등장한다고 생각합니다.ㅎㅎㅎ

제 개인적으로 처음 입문때는 인덱스 정보를 뒤져보고 그 기준으로만 판단하여 "이거 왜 이래??? 혹시..."하는 생각을 한 적이 많습미다만 요시노야님 말씀처럼 정말 여러가지의 인덱스 버젼이 있더군요...이제는 인덱스에는 무감각해지게 되었습니다...
(요시노야님 말씀처럼 그때 그때 공장에 있는 부품으로 만들 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덱스만으로 이미테이션을 판단하기는 문제가 많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2006년 D단위에 구형 브레슬릿이 껴져 있는 경우도 있죠. 이것에 대해 로렉스에 문의하면 신경끄리고 합니다.

crimson님 / 근일내에 제 이상한 시계에 대한 포스팅을 올려야 할 것 같네요 .^^;;

2007년 9월인가에 백화점에서 구입한 M단위 그린섭인데 인그레이빙이 없는데다

말씀대로 브레슬릿이 구형입니다.ㅎㅎㅎ극단적으로 미쳤다고 봅니다.ㅋㅋㅋ

헉 요시노야님 그린섭 정말 대단한데요 -_-;; 한가지 여쭤보고픈 것이, 구입하실 당시에는 그것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지 못하셨나요? 특히 백화점 구입정도 된다면.. 저같았으면 (만일 M단위 그린섭에 인그레이빙이 없고 브레슬릿이 구형이 달려있는게 굉장히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런 물건 안산다, 다른 물건을 달라.. 없으면 딴데 가겠다..고 말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제가 구입할때엔 서브에 인그레이빙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M단위가 출시된건 그린이 먼저였습니다.

몇 달간 웨이팅한 후 연락받아 가보니, 당시 제 그린서브가 첫 M 단위로 나왔고

같이 입고된 블랙서브는 Z단위였으며 그 후로 얼마간 Z단위 블랙서브가

몇개 더 풀린걸로 압니다. (당시 Z단위 블랙서브엔 인그레이빙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며

차츰 적용되었지요. 그 후에 입고되던 M단위 그린섭에도 인그레이빙이 적용되어

출시된걸로 압니다.)


그래서 제가 리테일러에게 시계를 받을 때에 들었던 이야기는

'축하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첫 M 단위를 구하셨습니다.'...였습니다.

뭐, 대단할게 아니라 립서비스의 일환이겠지요.


결국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1. Z단위에서 M단위로 바뀌던 시기 /

2. 각 모델별로 인그레이빙이 적용되기 시작하던 과도기 / 라는 두 요건이

겹치는 시점에 묘하게 태어난 녀석인 것 같습니다.

당시엔 인그레이빙이 일반적일 때가 아니어서 그런가보다 했고, 브레슬릿이 구형인건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러그 안쪽에 새겨진 16610 T 라는 각인을 한참 후에야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롤렉스측에다 뭐 이런 녀석을 만들었냐고 따져봤자,

똑같은 얘기 할 것 같아서 그냥, 희한한 녀석이다...생각하고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아 그랬군요 ㅎㅎ 상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롤렉스는 너무 신경쓰고 파고들다보면 ... 무한 루프에 빠져듭니다...
걍 그러려니 하는게 만수무강, 무병장수에 좋을꺼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걍 제 의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