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랑프리를 수상한 그뤼벨 포시의 설립자 스페판 포시(Stephen Forsey, 사진 우측)와 

스위스 연방 의원 알랭 베르세(Alain Berset, 사진 좌측). ⓒFoundationGPHG

바로 어제(10월 29일) 스위스 제네바 대극장에서는 올해로 개최 15회를 맞은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Grand Prix d’horlogerie ,GPHG) 시상식이 있었습니다. 

최고 영예 그랑프리인 "에귀유 도르(황금 바늘)" 상에는 그뤼벨 포시의 투르비용 24 세컨드 비전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으며, 

바쉐론 콘스탄틴, 피아제, 블랑팡, 오데마 피게, 지라드 페리고, 자케 드로, 율리스 나르당, 튜더 등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각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귀유 도르(황금 바늘)상 그랑프리: 그뤼벨 포시, 투르비용 24 세컨드 비전 

“Aiguille d’Or” Grand Prix: Greubel Forsey, Tourbillon 24 Secondes Vision

그뤼벨 포시가 올초 SIHH에서 첫선을 보인 투르비용 24 세컨드 비전이 GPHG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기존 그뤼벨 포시의 시계들에 비해 외관부터 훨씬 단순해졌으며, 이들의 장기인 25° 각도로 기울인 24초 투르비용을 접목해 독창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성 시계상: 위블로, 빅뱅 브로더리 

Ladies’ Watch Prize: Hublot, Big Band Broderie

올해의 여성 시계 부문을 수상한 위블로의 빅뱅 브로더리(자수) 모델입니다. 

스위스 상트갈렌(St. Gallen)의 고급 전통 자수 공방인 비쇼프(Bischoff)와의 협업으로 

카본 파이버 소재의 다이얼과 베젤에 이어 스트랩에까지 금실, 은실로 자수 패턴을 넣은 독특한 여성용 신모델이지요. 

- 관련 위블로 바젤월드 2015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486407

오데마 피게 밀레너리 수동 신제품, 에르메스 아쏘 쁘띠 룬 다이아몬드, 피아제 라임라이트 갈라 등과 겨루어 수상했습니다. 

여성용 하이-메크 시계상: 파베르제, 레이디 컴플리케 피콕 

Ladies’ High-Mech Watch Prize: Fabergé, Lady Compliquée Peacock

공작의 날개로 시간을 표시하는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여성용 컴플리케이션 시계인 파베르제의 레이디 컴플리케 피콕이 여성용 하이-메크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쇼메의 호텐시아 크리에이티브 컴플리케이션, 불가리의 일 지아르디노 노뚜모, 자케 드로의 레이디 8 플라워, 몽블랑의 보헴 퍼페추얼 캘린더 등과 겨루었습니다. 

남성 시계상: 보틸라이넨, 보틸라이넨 GMR 

Men’s Watch Prize: Voutilainen, Voutilainen GMR

보틸라이넨(Voutilainen)의 GMR이 남성용 시계 부문에 또 한 차례 이름을 올렸습니다. 

독립 시계제작자인 카리 보틸라이넨을 두고 혹자는 "넥스트 필립 듀포"라고 할 만큼 최근 들어 시계 매니아들 및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는데요. 

GPHG 효과도 어느 정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13년에도 보틸라이넨은 남성용 시계 부문을 수상했고, 2014년에도 아티스틱 크래프트 부문을 수상했으니까요. 

그 외 불가리의 옥토 피니시모 스몰 세컨드, 로랑 페리에 갈렛 스퀘어, 루이비통 에스칼 타임 존, 피아제 알티플라노 900P, MB&F의 HMX가 후보에 올랐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상: 피아제,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

Chronograph Watch Prize: Piaget, Altiplano Chronograph

칼리버 두께 4.65mm, 케이스 두께 8.24mm로 등장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얇은 수동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이자 시계로 등극한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크로노그래프도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두께 5.6mm의 기존 882P에서 골드 로터와 날짜 휠을 제거하고 기어트레인에 약간의 변형을 가했는데요. 울트라 씬의 강자다운 면모가 돋보입니다. 

- 관련 피아제 SIHH 2015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IHH/12143528

오데마 피게 로열 오크 컨셉 랩타이머 미하엘 슈마허, 론진 컬럼휠 싱글-푸시 크로노그래프, 루이 모이네 메무아,

태그호이어 칼리버 18 크로노그래프 등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투르비용 시계상: 율리스 나르당, 율리스 앵커 투르비용 

Tourbillon Watch Prize: Ulysse Nardin, Ulysse Anchor Tourbillon

올해를 대표할 만한 투르비용 시계 부문에는 율리스 나르당이 선정됐습니다. 

율리스 나르당 산하의 실리시움 마이크로 부품 전문 제작 회사인 시가텍(Sigatec)을 통해 완성한 

전체 실리시움 소재의 자체 개발 이스케이프먼트인 율리스 앵커 이스케이프먼프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습니다. 

블랑팡의 엘-에볼루션 투르비용 카루셀, MB&F의 오롤로지컬 머신 6, 보베의 브레이브하트 등과 겨루어 최종 선택되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2735094

캘린더 시계상: 에르메스,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 

Calendar Watch Prize: Hermès, Slim d'Hermès Perpetual Calendar

올해 새롭게 런칭한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 컬렉션의 기함인 퍼페추얼 캘린더 모델도 캘린더 시계 부문에서 그 가치를 인정 받았습니다. 

블랑팡의 빌레레 퀀템 컴플리트, 위블로의 클래식 퓨전 에어로 문, 티파니의 CT60 애뉴얼 캘린더, 율리스 나르당의 프릭 랩 등 쟁쟁한 후보와 겨루었습니다. 

스트라이킹 시계상: 지라드 페리고,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골드 브릿지 

Striking Watch Prize: Girard-Perregaux, Minute Repeater Tourbillon with Gold Bridges 

지라드 페리고 미닛 리피터 투르비용 골드 브릿지는 타 메이커에서는 볼 수 없는 두 가지의 흥미로운 조합을 볼 수 있는데요. 

하나는 아이코닉한 유산인 골드 브릿지 형태의 투르비용을 볼 수 있다는 점과 

다른 하나는 해머의 위치가 일반적이지 않은 12시 방향에 위치해 있다는 것입니다. 

랑에 운트 죄네의 자이트베르크 미닛 리피터, 아크리비아의 투르비용 차이밍 점핑 아워, 크리스토프 클라레 알레그로, 위블로 빅뱅 알람 리피터 등과 겨루었습니다. 

메커니컬 익셉션 시계상: 자케 드로, 차밍 버드 

Mechanical Exception Watch Prize: Jaquet Droz, The Charming Bird

자케 드로의 싱잉 버드 오토마통을 적용한 독창적인 시계 차밍 버드도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크리스토프 클라레 마에스토소, 드윗, 아카데미아 매쓰매디컬, 오틀랑스 보텍스, HYT H3 등 특히나 올해 가장 치열한 경합을 뚫고 수상되었습니다. 

쁘띠 에귀유(작은 바늘) 상: 하브링2, 펠릭스

“Petite Aiguille” Prize: Habring2, Felix

올해 창립 10주년을 기념한 오스트리아의 독립 공방 브랜드 하브링2의 타임온리 신작 펠릭스도 쁘띠 에귀유(작은 바늘)상을 수상했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1302372

불가리의 디아고노 마그네슘, 에르메스의 슬림 데르메스, 몽블랑 헤리티지 스피릿 오르비스 테라룸, 제니스 엘리트 6150 등과 겨루었습니다. 

스포츠 시계상: 튜더, 펠라고스

Sports Watch Prize: Tudor, Pelagos

올해 첫 인하우스 무브먼트로 업그레이드한 튜더의 전문 다이버 시계 펠라고스가 스포츠 시계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블랑팡 피프티 패덤즈 바티스카프(핑크 골드), 해리 윈스턴 프로젝트 Z9, 세이코 마린 마스터 프로페셔널 다이버 하이비트, 제니스 엘 프리메로 스포츠 등과 경합했습니다. 

주얼리 시계상: 오데마 피게, 다이아몬드 펑크

Jewellery Watch Prize: Audemars Piguet, Diamond Punk

오데마 피게의 뱅글 형태의 독특한 하이 주얼리 시크릿 워치인 다이아몬드 펑크는 주얼리 시계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 관련 오데마 피게 SIHH 2015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SIHH/12132751

아티스틱 크래프츠 시계상: 블랑팡 빌레레 메티에 다르 샤쿠도

Artistic Crafts Watch Prize: Blancpain, Villeret Métiers d'Art Shakudō 

블랑팡의 예술적인 신작인 메티에 다르 샤쿠도(Métiers d'Art Shakudō)도 예술 공예 시계 부문에서 그 진가를 인정 받았습니다. 

힌두교의 신인 가네샤를 핸드 인그레이빙과 다마스퀴네 그리고

샤쿠도(Shakudō)로 명명된 구리와 골드를 바탕으로 그을린 듯한 파티나 효과를 주는 

일본 공예 기법에서 착안한 기법을 추가해 독특한 메티에 다르 다이얼을 완성했습니다. 

- 관련 블랑팡 바젤월드 2015 리포트 참조: https://www.timeforum.co.kr/Baselworld/12505527

리바이벌 시계상: 피아제, 익스트림리 피아제 더블 사이드 커프 워치 

Revival Watch Prize: Piaget, Extremely Piaget Double Sided Cuff Watch

피아제의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개성적인 골드 브레이슬릿이 인상적인 여성용 하이 주얼리 모델도 올해의 리바이벌 시계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노베이션(혁신) 시계상: 앙투안 프레지우소, 투르비용 오브 투르비용 

Innovation Watch Prize: Antoine Preziuso, Tourbillon of Tourbillons

올해 GPHG 혁신상 부문에는 유명한 독립 시계 제작자인 앙투안 프레지우소의 투르비용 오브 투르비용이 차지했습니다. 

프레지우소의 투르비용 오브 투르비용은 인기상에 해당하는 대중상(Public Prize) 부문도 수상함으로써 올해 GPHG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겠습니다. 

"오롤로지컬 레벌레이션" 상: 로랑 페리에, 갈렛 스퀘어 

“Horological Revelation” Prize: Laurent Ferrier, Galet Square

로랑 페리에는 오롤로지컬 레벌레이션 상을 수상했습니다. 

올해 컬렉션 최초로 쿠션형 케이스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지요. 

심사위원 특별상: 미케 핀투스, 야닉 핀투스, 장-뤽 페랭(바쉐론 콘스탄틴의 Ref. 57260 제작에 참여한 3명의 수석 워치메이커)

Special Jury Prize: Micke Pintus, Yannick Pintus, Jean-Luc Perrin work for Vacheron Constantin Ref. 57260

올해 창립 260주년을 기념하며 바쉐론 콘스탄틴이 공개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시계, Ref. 57260을 제작한 

3명의 수석 워치메이커들(미케 핀투스, 야닉 핀투스, 장-뤽 페랭)에게 올해 GPHG 심사위원 특별상이 돌아갔습니다. 

- 관련 TF 뉴스 참조: https://www.timeforum.co.kr/NEWSNINFORMATION/13340316

수상작은 여기까지이고요.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제네바 시계 그랑프리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 GPHG 2015 수상작 리스트 참조: http://www.gphg.org/horlogerie/en/prize-list/prize-list-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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