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박이 죽고 못사는 냉면 한사발 잡담

일주일에 한번은 냉면을 먹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점심으로요.

카드 전표를 살펴보니 일주일에 두번 먹은 적도 있더군요.

그렇다고 여러집을 다니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오로지 마포 을밀대만 갑니다. 주구장창ㅎㅎㅎ

요즘에는 예약하지 않고 가면은 11시만 되어도 사람들 줄 서서 기다립니다.

예전에 겁도 없이 그냥 점심에 갔다가 50분 기다린 적도 있어요.

오기로 기다려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ㅋ

도착하자 208호로 올라가라고 그럽니다.

여느 맛집처럼 참 정겨운 인테리어예요.

늘 그렇듯....수육과....전을 시키고...

반주를 사알짝....

매주 오다보니 살짝만 국물이 연해도...

면발이 이상하거나...전이 바삭치 않다거나...등등.... 아주 민감하게 알아차립니다.

여기 면발 뽑아내는 기계를 한달인가 전에 교체를 했어요.

그 후로부터 면발의 굵기가 조금 얇아지고, 예전의 탱탱함을 잃었습니다.

항상 고객의 소리처럼 카운터에 계산할 때마다 면발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데...

주인장도 답답한 모양이더군요. 저같은 단골들이 그런 소리를 많이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국물은 여전히 좋습니다.

저는 얼음빼고 양많이로 항상 먹습니다.

양이 별로 안 많아 보이죠? 그러나 한 5년전만 해도 양많이 양이 상당했어요.

이게 손님들이 자주 남기다보니 양많이 양도 조금은 자연스레 줄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튼...오늘은 이래저래 먹다보니 면발을 좀 남겼습니다.

면발이 좀 덜 탱탱하고 그래도...아직은 여전히 매주 갈 만큼 저에게는 매력적인 냉면집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집에 웃긴 테이블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본건물에 계산하는 카운터 옆에 2자리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 자리는 50% 할인석입니다. 한문으로 작게 적어놨어요. 먹은 전체 금액이 무조건 50% 해줍니다.

저도 이 집을 꽤 오랫동안 다녔지만 50% 할인석은 지지난주에 처음 앉아봤어요ㅋㅋ

단 두분이서만 앉으실 수 있다는 점.

인증샷도 찍고 그랬는데 핸펀이 개박살 나는 바람에 사진이 다 날라갔네요.

자주 가시는 분들은 운 좋으시면 앉으실 수도 있으실 듯요.

그럼 내일은 불금입니다.

회원님들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