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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1695  공감:20 2018.09.12 21:47

IWC.jpg


2016년 IWC는 3종류의 인게니어 크로노그래프 한정판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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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정판의 새로운 인게니어 디자인보다 더 놀라운 발표는 거기에 들어가는 IWC의 새로운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인 IWC Cal.69370 이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질 통칭 Cal.69000 family의 첫 무브먼트인 69370은 IWC 팬들의 오랜 소망이었던 IWC의 얼굴마담이자 베스트셀러인 포루투기저 3714 무브먼트의 In-House화를 뜻하는 것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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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이런 팬들의 바램에 화답하듯 IWC는 IWC 150주년 기념모델 중 포루투기저 3716에 69000 family의 두번째 무브먼트인 Cal.69355를 장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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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자신이 바로 포루투기저 3714의 잠정 구매자이기 때문에, IWC Cal.69000에 대해 좀 알아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2016년 3월  Monochrome의 아래 링크 기사입니다.  


 https://monochrome-watches.com/george-kern-christiaan-knoop-stefan-ihnen-new-ingenieur-chronograph-classic-new-calibre-69000-movement-family/ 




69000.png

IWC Cal.69000


직경 30mm, 두께 7.9mm

28,800 A/h

파워 리저브 46 시간

Automatic movement & Bidirectoinal winding

Column wheel & Horizontal clutch

영구초침 ; 6시

Minute counter ; 12시

Hour counter ; 9시




IWC Cal.69000이 기존의 ETA 7750 수정 무브먼트와 달라진 점


1. 조립 공정이 개선됨. 모든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무브먼트 사이드에 있음. 이전 7750에는 Hour counter 부품들이 다이얼 사이드에 있었음.

   (3714 만들때 Hour counter 제거가 편리해졌다는 뜻?)


2. 자동 주유를 위해 주유가 필요한 부품들이 모두 같은 높이에 배치됨. 덕분에 숙련된 기술자가 소량으로 하던 작업을 자동화된 공정으로 대량으로 할 수 있음.


3. 데이트 부품이 모듈화 되어 쉽게 낑구고 제거할 수 있음.(데이트 없는 3714 만들때 편리해졌다는 소리인듯...)


4. 컬럼휠(Column wheel) 사용, Pellaton-Like winding system 사용.(Pellaton이 아님! Pellaton-Like임에 유의!)


5. 영구 초침을 6시 방향으로 옮김.(역시 3714 만들때 편리해졌다는 소리인듯...)


6. 파워 리저브가 44시간에서 무려! 46시간으로 늘어남.




Question 1) IWC Cal.69000은 ETA 7750에서 어떤 성능상의 개선이 이루어졌나?


- 위의 변경사항을 보면 사실상 성능적인 개선사항은 거의 없습니다.


컬럼휠(Column wheel)은 크로노그래프의 작동감에 관한 문제이지 성능과는 전혀 관계 없으며, 성능과 직결되는 클러치 방식은 7750과 똑같은 수평 클러치(Horizontal clutch ; 정확히는 7750은 진동 피니언 사용) 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주된 변경사항은 자동화 공정에 의한 대량생산과 코스트 절약에 있으며, 주로 3714와 같은 특이한 수정을(데이트 삭제,  Hour counter 삭제, 6시 영구초침) 쉽게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Cal.69370 발표회에 참석한 당시 IWC CEO 조지 컨(Geiges Kern)과 Technical Drector 스테판 이넨(Stephan Ihnen)은 시종일관 Industrialized, 즉 산업화 된 자동 공정으로 생산하게 된걸 자랑스럽게 표현하며, Rolex, Omega의 자동 생산 공정과 비견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테크니션인 스테판 이넨은 "Cal.69000은 나의 워치메이커로서의 입장에서는 기술적으로 최고의 도전(Most Challenging)이라고 생각지는 않으나...나의 엔지니어로서의 입장에서는 그 생산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 라는 깨는 발언을...ㅡ,.ㅡㅋ


사실상의 성능 개선은 파워 리접 2시간 증가가 다라능...ㅠㅜ




Question 2) Cal.69000은 IWC의, IWC에 의한, IWC를 위한 무브먼트일까?


6시 영구초침이나 Hour counter의 무브먼트 사이드 배치, 데이트 부품의 모듈화 등 IWC 포루투기저 3714 수정에 특화된 설계가 들어가 있긴 하지만...


IWC Cal.69000은 개발 단계부터 리슈몽의 무브먼트 개발 & 제조사인 발플러리에(Val Fleurier)와 함께 개발되었으며...


IWC Cal.69000의 기어 트레인, 보석(Jewels), 스크류, 밸런스 스프링은 발플러리에에서 생산하며, IWC에서는 메인 플레이트, 브릿지, 로터 '만' In-House로 생산하여 조립합니다.


2018년 몽블랑에서 발표한 MB25.10은 모든 스펙이 IWC Cal.69000과 일치하나 메인 플레이트, 브릿지, 로터만 다릅니다. 


IWC Cal.69000에 사용되는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은 IWC의 시그니쳐인 '펠라톤(Pellaton)' 와인딩 방식이 아닙니다.

IWC 공홈에서는 'bidirectional pawl-winding system similar to the Pellaton mechanism' 이라고 애둘러 표현하고 있지만 69000의 와인딩 방식은 두 개의 와인딩 폴이 하나는 당기고, 하나는 밀면서 휠을 감는 방식이며 펠라톤은 두 개의 폴 모두 당기는 방향으로 휠을 감는 방식으로 후자가 더 와인딩 효율이 높습니다.

궂이 비교하자면 69000의 와인딩 방식은 세이코의 매직 레버(Magic Lever) 방식입니다.

즉, IWC Cal.69000의 와인딩 방식은 IWC만의 독특한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이 아니고 발플러리에(Val Fleurier)의 범용 와인딩 시스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IWC의 성향과 그들의 7750을 향한 광적인 사랑을 고려해 봤을 때, 대부분의 IWC 팬들은 IWC Cal.69000이 그저 ETA 7750의 IWC 판일 것이라 이미 예상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근데 상상 이상으로 그냥 ETA 7750이군요...^^;


거기에 더해서, 이 자사무브인듯 자사무브 아닌 자사무브같은 찜찜한 기분은...(그냥 Valjoux/ETA 7750에서 ValFleurier 7750으로 무브먼트 공급사만 바뀐 느낌적인 느낌...)


사실, IWC Cal.69000에 가해진 가장 큰 노력은 대량생산과 자동화공정에 의한 비용절감이고, 우리는 그로인해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한 IWC의 시계들이 기존에 7750을 탑재했을때와 거의 같은 가격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해야 할지 모릅니다.


어찌되었든, 초 긍정 마인드를 가져보면, 3714마저 셀리타 박히는 것 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ㅋㅋ




그리고 제 개인적인 선택은...


20180912_211152.jpg


당분간 그냥 Old IWC 팬으로 남아있는걸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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