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를 좋아하면서 이렇게나 시계가 차고 넘치는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과잉의 파네라이 매니아?가 되었습니다. 10여년 전쯤 롤렉스 사랑으로 시작한 시계 사랑이 지금은 파네 사랑으로 그득한데, 가끔 내가 대체 왜 이러지 싶은 느낌도 많습니다. 보낼까 하다가도 이걸 어찌 보내?하며 그냥 두고 또 두고 하다보니 사무실 한켠에도 시계가 또 쌓입니다. 오랜 컬렉터분에 비하면야 소소한 수준이겠지만 아무튼 희안하게 열댓개를 모아도 뭔가 더 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뭔가 이거 병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름 올드팸이라고 할 수 있는 093도 티탄 모델이 넘 많아져서 원래는 보낼 생각의 시계였는데, 우연찮게 찰떡의 스트랩을 만나고 보니 또 얼마나 이뻐보이는지 참 요물입니다. 이래 저래 만지막하면서 두고보니 모두 파워리져브 인디케이터가 있는 모델들이길래 한번 또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233도 그렇고 422도 그렇고 참 각자 너무나 매력이 넘치네요.ㅎㅎ
어릴 적, 모든 물건들이 귀하던 시절을 돌이키면... 지금의 이런 과잉? 시대가 나중에는 어떤 추억으로 회상 될 지 지금은 가늠이 안됩니다. 언젠가 이런 때도 있었구나라는 기억의 점을 하나 찍어 보는 것으로... 취중 마침표를 찍겠습니다. 어쨌거나 파네라이 덕분에 무척이나 재미있고 즐거운 것은 명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