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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123 3175  공감:1  비공감:-1 2016.02.24 13:44

카메라 덕분에 건강해진 정세진(가명, 74세)입니다. 작은 내손안의 기계가

얼마나 사람을 기쁘게 하고 희망과 위안을 주는지 모릅니다.

 

네모난 틀안에 우리 동네며, 사람들이며, 현충원이며, 공원이며, 나무며, 물, 돌멩이까지

그냥 봐 오던 것을 이렇게도 넣었다가 저렇게 넣었다가.. 그러다가 찍는 그 순간에는 얼마나 떨린다고요.

 

어지 찍는 순간뿐 일까요. 다시 보고 또 보며 신이 나서 웃고, 감동하고 그러다가 이 기쁨을 혼자 간직하기 아쉬워

누군가에게 그냥 이야기하며 자랑하고 싶어 하는 참 웃긴 그런 할머니랍니다. 그렇게 카메라 덕분에 건강도 찾았습니다.

 

"네모난 이것이 얼마나 사람을 기쁘게 하고 행복과 위안을 주는지 몰라요."

 

"카메라 덕분인지, 알츠히머 병도 좋아진 것 같아요"

 

1년 전만 해도 알츠히머 증상이라며 의사가 약을 처방해 줬어요. 조그만 세 알만 먹으면 되는 일인데 어쩌다 내가 이런병에

다 걸렸을까 마음이 서글프던지.. 흰종이에 몇글자 적혀있던 처방전을 보고 암흑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그러던 중, 딱 이 카메라를 만났어요. 젊은 시절, 필름 카메라로는 찍어봤어도 이렇게 내가 찍은 사진을 바로 확인도 할 수 있고

계혹 볼 수 있는 카메라는 처음이었죠. 오직 나를 붙들어 주는 이 작은 기계가 참으로 고마웠어요.

 

찍어놓은 것들을 다시 보며 또 위안을 얻고 행복해하다가 버튼 하나 잘못 눌러 모든 사진이 지워졌을 때는 밤새

한 숨도 못자기도 하고 카메라 한 대 들고 무엇을 찍을지, 어느 방향으로 찍을지 생각하면 흥분되고 떨렸어요.

그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건강도 되찾았고요. 의사 선생님도 제 증상이 호전되었으니, 걱정말라고 하셨고요.

생각지도 못한 소식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것 같았어요.

 

인생에 큰 소원 없었는데, 사진을 찍는 순간 죽을 듯이 행복해지니 이 카메라가 나를 다시 살게하는 복이나 다름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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