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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ik 789 2008.08.02 16:06

오늘 스틸 브레슬릿 길이 조정하러 갔었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절대 다시 삼정 리테일 제품은 안 살 생각입니다.

1. 저는 들어가고 나오면서 인사하고, 기사는 반말로 시종일관 (저는 낼모레 서른)

2. 처음에 한쪽 밴드 길이만 줄여서 경첩이 위쪽으로 쏠려 밴드가 뜨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쪽으로 한 칸씩만 옮겨달라고 두번, 사정사정해서 간신히 밸런스를 맞췄습니다.

   기술자가 해주는 대로 차야지, 이러면 시계 병신된답니다.(분명히 '병신된다'라고!)

   부탁 좀 드린다고 한 너뎃번은 말한 것 같네요. 대체 누가 고객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몇 번 조정 부탁드렸다고 '토요일 아침마다 꼭 이상한 사람이 한 명씩 온다'랍니다.

3. 제가 손목이 워낙 얇은데다, 직업상 종일 키보드를 두드려야 해서 좀 부탁드린다고 하니,

   컴퓨터 해서 밥 못벌어 먹고 산답니다. 요새 컴퓨터 학과 다 망한 거 모르냐고 하시네요.

   (참고로 전 컴퓨터 관련 학과도 아니고, 상경대 나와서 멀쩡한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눈대중으로 맞춰준 길이가 안 맞아 몇 번 부탁드린다고 이런 소리까지 들어야 되나요?

센터에서 머무른 시간은 기다리던 시간 다 해봐야 10~20분 정도 밖에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사려다 혹시나 A/S 때문에 1.5배 가격에 가까운  삼정 정품을 산 제가 참 한심해졌습니다.

C/S 센터 규모나  분위기 같은 건 둘째치고, 이런 사람한테 어떻게 나중에 시계를 맡기나 싶습니다.

제가 무슨 남대문 시장 바닥에서 만원짜리 시계를 산 것도 아니고, 저만  재수가 없었던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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