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시계들을 보고, 사고, 경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향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940~50년대에 꽃피던 아름다운 브릿지를 가진 스몰세컨즈 수동에 꽂히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빈티지를 사야 하는가?
목구멍이 포도청인지라...일에 목이 메인 저에게 빈티지를 구입하여 닦고, 기름칠하고, 재생해서 쓰는데 소요되는 여가를 내기는 상당히 힘든 일이었습니다...ㅠㅜ
덧붙여, 어느정도 일상생활에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한 시계들을 원하기도 하였고요.
아무래도 40~50년대에 만들어진 빈티지들은 방수 등에서 제한이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계획한게 40~50년대 빈티지 무브로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시계를 구입하는 것이었습니다.
합당한 시계들을 나름 마음속에 새기게 된게 작년 이맘때즈음~
처음엔 구입할 길이 막막하기만 하였지만, 어느새 하나 둘 구해 지더이다...
처음 손에 넣은게 오메가 1894 Hommage...
탑재된 무브먼트는 1939-1963년까지 오메가에서 생산된 30T2, 새롭게 바뀐 명명법으로는 Cal.269 입니다.
1994년 뮤지엄 컬렉션으로 한정 생산된 녀석으로, 드레스 워치로 알맞은 싸이즈인 36mm의 싸이즈를 가지고 있고, 탑재된 30T2 무브먼트는 크로노미터로 수정된 30T2 rg로 천문대 크로노미터 경진대회에서 오메가에 영광을 안긴, 오메가로서는 브랜드의 기념비적인 무브먼트 입니다.
다음으로 구한게 IWC Portuguese Ref.5441.
탑재된 무브먼트는 1936~1966년까지 생산된 IWC의 회중시계 무브먼트인 Cal.98에 내진장치를 부착하고(Cal.982) 여기에 다시 쥬빌레 한정판 각인을 가한 Cal.9828 입니다.
1993년 IWC 125주년 기념 쥬빌레 한정판으로 생산된 모델로, 42mm의 싸이즈를 가지고 있으며, 알다시피 Cal.98은 다른 브랜드에는 유래가 없는 6분할 브릿지를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무브먼트로 지금도 많은 IWC 애호가들이 커스텀 하곤 하는 명 무브먼트 입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피스를 구하게 되었네요.
역시 1990년대에 만들어진 Minerva Pythagore Aviation, Ref.A482C-A6ST 입니다.
다른 녀석들하고는 다르게 한정판도 아닌 주제에 매우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34mm 짜리는 최근에 타포 장터에도 나왔었지만, 이녀석은 매우 희귀한 38mm 짜리입니다.
거기에 스틸 브레이슬릿 + 풀셋이라니...제가 생각해도 행운입니다...^^
탑재된 무브먼트는 Minerva Cal.48.
1943년에 디자인된 무브먼트로, 특색있게 분할된 브릿지가 특징입니다.
설계자는 피타고라스의 황금 분할에서 브릿지 디자인의 영감을 얻어, 무브먼트 브릿지가 모두 직각과 45도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 무브먼트로 인해 Cal.48이 탑재된 시계를 Pythagore라고 명명하게 된 것이죠.
뿌듯하기 그지 없는 3총사 샷...
그리고 이들의 뒷태...
구입에 돈 보다는 끈기와 기회, 운이 더 많이 사용된 이들은, 구입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추억이고 역사입니다...
Vintage Sw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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