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ETC

클래식컬 697  공감:3  비공감:-1 2020.11.28 22:01
안녕하세요, 클래식컬입니다.

두 달 전에 했던 언박싱 이후로 이틀 정도 사용하였는데 파워 리저브가 정상적이지 않은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그 이후로 겪었던 두 달간의 길고 긴 환불 여정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스틸 다이브 시계에 관심이 있어서 구매 전에도 셀러와 대화도 좀 나눴는데요,
상당히 친절했습니다. 서비스로 러버 스트랩도 준다고 합니다.

■9월 25일
눈여겨보고 있던 스틸 다이브의 제품이 알리익스프레스의 스틸 다이브 오피셜 셀러 물건에 딜이 떠서 9월 25일에 구매를 했습니다.

■9월 29일
다른 셀러들은 모르겠는데 오피셜 셀러는 dhl 배송을 해줍니다.
물건은 홍콩에서 28일 발송이 되었고 29일 저녁에 받았습니다.
놀랍도록 빠른 배송에 또 만족을 했습니다.


기쁜 마음에 바로 언박싱 영상도 올리고 풀 와인딩 한 후 와인더에 넣어둡니다.
그때 영상을 보면 기쁜 마음에 시계 상태를 간과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때 영상을 보면 언박싱했는데 시계가 움직이지 않고 있더군요.
보통 오토매틱 시계를 우편으로 받자마자 개봉하면 배송 중에 흔들림으로 와인딩이 되어 움직이고 있습니다.

다음날 하루 종일 착용하고 와인더에 보관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오차가 10분 넘게 있어서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30회 핸드 와인딩 하여 시간을 맞추고 하루 착용을 하고 와인더에 보관하였는데 그다음 날은 멈춰있었습니다.


■10월 2일
그래서 셀러에게 시계가 이상하다는 메시지를 보내니 한참 뒤에 답변이 시계를 매일 착용하라는 겁니다. 알았다 하루 더 착용해보겠다 하고 마무리합니다.


■10월 3일
다음날 또 멈춰서 셀러에게 고장 났으니 교환을 요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정상 동작이라는 대답만 되풀이합니다...
분쟁 제기를 할까? 교환을 할까? 하니 일주일 더 테스트를 해보라고 합니다.
참았습니다. 참고 테스트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증상이 이틀 정도 계속됩니다. 이 증상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소비자가 증명해야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10월 5일
맘바 아웃 시계와 동일한 NH35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기에 둘 다 멈춰있는 상태에서 똑같이 풀 와인딩 후 장시간 타임랩스를 찍었습니다. 혹시 오류가 있을까 봐 몇 번을 더 테스트해봤습니다.

스틸 다이브의 결과는
10월 5일 시작 20:24 ~ 멈춤 10월 5일 23:24. 다시 와인딩.
10월 5일 시작 23:37 ~ 멈춤 10월 6일 00:15. 다시 와인딩.
10월 6일 시작 6:24 ~ 멈춤 10월 6일 7:45.

스틸 다이브는 1~4시간 밖에 파워 리저브가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맘바 아웃은 그 이후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42시간 동작)
위 데이터로 분쟁 제기를 하였고 스틸 다이브에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분쟁 취소를 합니다.
셀러가 연락이 와서 간단한 문제라고 수리비만 일부 환불해 주겠다고 합니다. 25달러.


■10월 7일
정떨어진 데다가 딥빡을 치고 교환 따위는 없고 무조건 환불로 다시 분쟁 제기를 합니다.
알리 분쟁에는 긴 동영상을 올릴 수가 없어 구글 드라이브에 올린 후 링크를 알리익스프레스 측에 공유한 후 상담원에게 컴플레인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흘렀습니다.
간간이 상담원에게 물어보면 환불 전문가? 팀들이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합니다.
이때 우리도 추석이었고 중국은 대명절이라 시간도 더 오래 걸린 것 같습니다.


■10월 21일
그간 알리익스프레스 환불 상담원한테 한 10번은 확인 요청했던 것 같고
그때마다 돌아 온건 24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 48시간 내에 답을 주겠다였습니다.
그런데 답이 온 적은 없습니다.
여하튼 21일, 알리익스프레스 전문가 팀에서 리턴&환불 결정이 났습니다.
웃긴 건 불량제품을 반품하는 데 소비자가 배송비 부담이라는 겁니다.
먼저 배송받았던 DHL에 반품 문의를 하니 18만 원이라고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가 $163인데 배송비가 18만 원이면... 이건 도대체 어떻게 나에게 온 건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우체국에 알아보니 트래킹 되는 제일 저렴한 국제소포가 있습니다. 우체국을 이용하기로 합니다.


■10월 25일
셀러가 반품 주소를 보내왔습니다. 반품 주소를 분쟁 시스템에 등록하기 전까지 배송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일단 인터넷 우체국에 알아보니 트래킹 되는 제일 저렴한 소포가 18,000원 정도였습니다.
배송 예약을 했습니다.


■10월 26일
출근 전에 우체국에 들립니다.
중국지역은 코로나로 택배가 언제 도착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ems든 아니든 비슷하게 도착할 거라고 합니다. ems는 두 배 정도 가격이라 포기합니다.
만약에 수취거부를 하거나 배송 실패한다면 반송이 되는데 이 반송비를 내면서 다시 받는 옵션이 있습니다.
반송 포기에 체크를 합니다. 셀러 하는 짓을 보면 수취거부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그냥 잊어버리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접수를 했습니다.


■11월 8일
소포 접수를 하고 매일매일 트래킹을 쳐다봅니다.
10월 26일 국제우편 물류센터에 도착을 했지만 움직이지 않던 물건이 11월 6일 중국으로 발송되었고 8일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11월 14일
우체국 트래킹 조회에 미배달이라고 떠서 셀러에게 물어봤습니다.
연락받았냐고 하니 안 받았다고;;;
셀러에게 받은 주소로 구글링을 좀 해보니 Qiin Watch라는 공장인 것 같습니다.
보아하니 Qiin Watch공장에 소매 딜러들이 입주?해 있고 여기서 생산된 제품에 여러 브랜드를 인쇄해서 파는 것 같습니다.
Qiin Watch 공식 홈피 주소랑 셀러가 준 주소가 달라서 또 한바탕 했습니다.
며칠 더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11월 16일
우체국과 연락이 되었고 제 소포를 직접 찾아오겠다고 합니다.


■11월 23일
우체국에서 소포를 찾아왔는데 제 것이 아니랍니다.
여기서 또 딥빡을 치고 저보고 중국 우체국에 연락해보라는 셀러의 어이없는 답변에 또 화납니다.
우체국 트래킹시스템엔 중국 우체국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혹시나 하고 17track에 트래킹을 해보니 중국 주소와 담당자 연락처가 있습니다.
셀러한테 전달하니 셀러가 연락 해보겠다고 합니다


■11월 24일
물건 도착과 상관없이 알리익스프레스 환불 절차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뭔가 오래되면 그냥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11월 26일
카드 환불이 완료되었습니다.
banner-image.jpg


■11월 27일
셀러가 물건을 잘 받았다고 합니다.


■결론.
20201128_132804.jpg
알리에서 $100 넘는 물건은 free return 붙은 제품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환불 됩니다.
친절함에 속아 free return 안 붙은 물건 사서 18,000원과 시간을 잃었지만 다시 한번 free return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틸 다이브는 이제 정 떨어져서 구매하지 않을 것 같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VINTAGE / ETC FORUM BASICS 타임포럼 2012.04.18 2384 1
공지 빈티지 게시판 안내 [28] 링고 2006.09.01 4695 9
Hot 어디에 올릴지 몰라서 한번.. 올려봅니다^^ [16] 벨루티매니아 2023.09.12 647 11
Hot mm20~^ ^ [27] 태훈아빠 2022.12.25 369 0
Hot MAEN Manhattan 37 [5] 스쿠버신동 2022.11.14 1341 2
Hot MAEN Manhattan 37 4월 발표 예정 [5] 마근엄 2022.02.09 1308 5
7446 ★ 단언컨데, ETC당 모임은 가장 완벽한 모임입니다! ^-^ ★ [116] file 아롱이형 2013.08.10 2465 85
7445 ★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Marina Militare”에 대한, 조금은 긴 이야기 ★ [65] file 아롱이형 2013.08.15 1315 42
7444 아버지의 오래된 시계함. [48] file 용팔2 2015.02.01 3191 36
7443 저기요 명품Roles님.. 반박하시려면 제대로 된거 가지고 반박 부탁드립니다 [29] file Drakeman 2016.08.16 3481 30
7442 전세계 마이크로 브랜드들의 다양한 다이버 패키지샷 감상하기 [57] file Eno 2013.04.17 2178 29
7441 [리뷰] 金金金金金金金 SEVENFRIDAY 金金金金金金金 [55] file 엑시 2014.06.26 1421 26
7440 ★ 2만원의 행복 - Part 3. 무브먼트 분해기 ★ [38] file 아롱이형 2013.04.29 1237 25
7439 [스캔데이] 제가 만든 시계입니다. [36] file 3Hands 2016.11.12 2475 24
7438 제가 바라는 ETC 동은 이렇습니다. ^^ [48] file omentie 2013.08.15 677 24
7437 [스캔 데이] ★ T. G. I. S ! ★ [46] file 아롱이형 2013.05.24 428 24
7436 제니스 마린크로노미터 구매&사용기(2) [36] file 광주시계초보 2019.11.26 1563 23
7435 [리뷰] Davosa Argonautic Automatic Gun - 줄질,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 [46] file omentie 2013.06.09 935 23
7434 ★ 크리스토퍼 와드 C-1 문페이즈 리뷰 (부제: 크리스토퍼 와드 이야기) ★ [26] file 아롱이형 2019.05.31 3059 22
7433 [포럼다양성] 빈티지와의 행복한 시계생활.... [23] file 옴마니 2013.05.16 817 22
7432 [Ancon Sea Shadow] ★ 상세 리뷰 ★ [37] file 아롱이형 2013.05.14 1126 22
7431 마이크로 브랜드 신제품 & 새 소식 추가 업데이트(2013. 8. 26) [61] file Eno 2013.08.26 1737 20
7430 브론즈 에이지(Bronze Age): 내 마음대로 선정한 브론즈 워치 베스트 22 [43] file Eno 2013.07.29 1644 20
7429 ★ ANCON 을 찾아서! (부제: 홍콩 시계 탐방기) ★ [48] file 아롱이형 2015.08.15 1764 19
7428 세뇨르 사라사테(Señor sarasate) 한국 방문 기념 벙개 현장 두둥... [55] file Eno 2014.03.09 1355 19
7427 ★ Helson Blackbeard 상세 리뷰 ★ [62] file 아롱이형 2013.08.24 869 19
7426 대놓고 밀리터리 컨셉을 내세우는 듣보잡 마이크로 브랜드 몇 개 살펴보기 [41] file Eno 2013.04.16 1571 19
7425 ★ 발티쿠스 스타더스트(BALTICUS STARDUST) 리뷰 - '별시계' 이야기 ★ [34] file 아롱이형 2018.10.10 1619 18
7424 기계식 수심 측정 장치(Depth Gauge)가 장착된 다이버 워치 [27] file 비와천 2014.03.26 934 18
7423 [리뷰] Azimuth Xtreme-1 Sea-Hum GMT - 나의 첫 드림워치 [31] file omentie 2013.07.22 861 18
7422 [리뷰] 헬슨 샤크마스터 1000 (Helson Sharkmaster 1000) - 배색의 예술. [35] file omentie 2013.06.17 1039 18
7421 일본군 파일럿과 해군항공시계 [17] file akamk 2013.01.22 740 18
7420 튜더 헤리티지 블랙 베이 (Tudor Heritage Black Bay) 구입기 및 개봉기 !! [77] file omentie 2014.01.16 2285 17
7419 Perrelet Seacraft Gmt 소개 및 사용기 [35] file 푸른삶 2014.01.09 789 17
7418 프랑스에서 온 특별한 손님 "셈페르 아두크"(SEMPER & ADHUC) 기추기 [22] file Ruledes 2020.05.09 1484 16
7417 ★ 어느 동호회의 흔한 오프 모임 (부제: 사진 연습!) ★ [47] file 아롱이형 2015.03.03 1566 16
7416 시가, 에스프레소, 그리고 Smiths PRS-68 [32] file omentie 2013.09.06 555 16
7415 ★ 5만원의 행복 ★ [75] file 아롱이형 2013.06.11 1240 16
7414 포루투기스 미닛리피터 오리지날 다이얼논란에 대해... [18] file kenyip 2011.07.02 1088 16
7413 파티나 Explained (사진 로딩 많음ㅡ.ㅡ) [15] file 오토골퍼 2014.02.09 794 15
7412 [INVICTA] 즐거운 시계생활과 시계 가격은 무관합니다.^^ [23] file Alfa 2014.09.14 78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