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압니다. 고민이기도 하고, 그래서 답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게 있어 손목시계, 더 정확히는 고가의 기계식 시계(오토매틱, 핸드와인딩, 쿼츠... 다 포함입니다)는 시각을 알려주는 역할도 하지만, 거기에 심미적인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정교하고 견고하게 만들어진 공산품에서 느낄 수 있는 완전함, integrity가 저를 즐겁게 하고 가끔 아름다운 예술품을 접했을 때 느껴지는 복합적인 감정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착용하고 있는 시게도 눈에 띄면 유심히 관찰하고, 그 분의 차림새와 잘 어울리면 왠지 그 사람까지 멋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요즘 들어서 점점 그런 것들이 무겁게 느껴집니다. 시간이 갈 수록 여러 시계들을 관리하고 돌려차고 하는게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나름대로의 결론은 무겁고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바뀔때가 된 것이고, 그래서 덜어내고 그 자리를 다른 것들로 채워보면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물질적인 것이라도 괜찮겠지만, 아무래도 시간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무형의 것들이면 더 좋겠습니다.
뻘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뻘 글로 돌아올께요!!!
저도 그럴때가 있는데 결국 며칠정도 취미 생활 쉬면서 지내다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돌아오더군요 ㅋㅋㅋㅋ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