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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8138  공감:1 2013.05.08 21:19

최근 타포에 악어지갑 광풍이 불고 있죠..

정말 여러 회원님들이 올려주시는 악어가죽 지갑을 보고있으면..저 역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 있어서 다음에 한국에 들어가면 아버지 생신선물로 하나 골라 볼까 합니다^^

 

악어지갑은 아닙니다만 타포지갑(?)의 다양성을 부여해보자 제가 얼마전에 득템한 지갑 한번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사실 제가 홀딱 반해버린건 코도반 가죽입니다.

노모스로 시계입문을 해서그런지 일찍이 코도반의 쫄깃쫄깃한 질감과 특유의 색깔에 반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코도반 스트랩이 보였다 하면 사서 경험해보고 싶어 시계가 3개인데 코도반 스트랩도 3개입니다...

(이번에 등장하신 예거의 그랑리베르소 울트라씬 듀오(?)도 코도반 스트랩이라던데..흐흐 어떤 느낌일지)

 

시계 스트랩은 이제 어느정도 라인업이 된 듯해서 다른 아이템으로 시선을 돌려보았는데요.

 

그렇습니다.. 남자의 아이템 시계 지갑 구두.

 

시계는 .. 앞으로도 쭉 달릴 예정이기에 배제한다면 당장 눈에 보이는건 지갑이였습니다.

코도반 지갑쪽으로 찾아보니 간조가 괜찬다는 걸 보고 신세계 본점으로 구경하러 갔으나 품절.

입고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린다는 말을 듣고 .. 그럼 일본가서 직접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때 마침 맨즈라이프 게시판에 한 회원님이 지갑 질문글을 올리셔서  엄청난 댓글이 달리며 이슈가 됬었습니다.

타포회원님들의 지갑내공이 장난이 아니시구나.. 직감하고 저도 슬쩍 코도반 지갑 써보신분 어떠세요 라고 질문을 올렸습니다.

 

 

제 댓글에 예거동 모더이신 반즈님께서 친절하게도 댓글을 달아주시며 사진까지 첨부해 주시더라구요.

그렇습니다 제 지름의 8할은 반즈님 덕(탓) 이였습니다..

 

 

 

매장에서 처음 간조 지갑을 보았는데. 그때는 일반 코도반지갑 모델이 아니라 호윈사 쉘코도반이 내외부에 다 쓰인 지갑에 홀딱 반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8만엔을 육박하는 가격인지라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일단 후퇴를 했습니다.

한번 빠지니 일반 코도반 지갑은 눈에도 안들어 오더라구요.. 그런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ㅠㅠ 몇일을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러다가 아 다른매장도 한번 가보자 하고 다른 백화점을 갔는데 마침 코도반행사?를 해서 각종 브랜드, 공방의 코도반 제품들이 다 나와있더라구요.

 

 

거기서 제 지갑을 만났습니다.

 

종류가 하도 많아서 어떤 브랜드인지도 모르고 하나씩하나씩 계급장 떼고 보고있는데 단연 눈에 띄는 한 지갑이 있었습니다.

브랜드 이름은 키프리스.. 솔직히 저는 간조외엔 아무 브랜드도 몰랐기 때문에 이건 왠 듣보야 근데 왜이리 이쁜거야 했는데

번개 같이 생각이 났습니다..

 

 

M반즈 : 유명한 지갑은 다 써본듯 하나...

악어라면 콴펜,

카프라면 벨루티,

코도반이라면 간조 또는 키프리스.

아마도 요 정도만 재구매 할 듯 합니다. ^^

 

 

 

그 후 선택은 간조와 키프리스의 양자택일.

둘 중에 하나를 고르는게 제일 힘들더라구요..

회원님들이 흔히 하시는 고민들.. 그린섭이냐 블랙섭이냐. 데이토나 흰판이냐 검판이냐가  갑자기 이해가 확 됐습니다.

 

그리고 저는 키프리스를 골랐습니다.

 

몇가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차이는 키프리스는 오일? 쉘 코도반 이기에 좀더 기름먹은듯한 느낌이여서 더 고급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갑을 딱 쥐었을때의 느낌, 촉감이 더 좋았습니다. 다만 금방 지워지긴 했습니다만 손자국이 조금 남더라구요.

그리고 색이 빛에 따라서 버건디였다가 갈색인 색이 딱 마음에 들었는데 그 색이 간조에선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키프리스가 더 저렴했다는.. 쿨럭

 

옆에 있던 친구녀석은 이런쪽에 완전 문외한인데 광이 번쩍번쩍 나는 키프리스가 더 고급스럽고 촉감도 좋다며 이걸로 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질러버렸습니다..ㅎㅎ

 

 

(사진은 아이폰4라서 조금 허접합니다.. )

 IMG_0579.JPG

 

 

반지갑은 기존에 쓰던것이 있고 브랜드가 아닌 가죽의 질을 보는것이기에 과감하게 장지갑으로 선택.

색깔은 평소엔 갈색이였다가 햇빛이나 강한 빛을 받으면 버건디색으로 보입니다.

독특하게 스티칭이 버건디색입니다.

 

 

IMG_0622.JPG

 

 

요건 일반 형광등 아래서의 색깔입니다. 사실 이거보다 더 짙은 갈색인데 사진상으론 잘 표현이 안되네요.

 

 

아쉽게도 안쪽도 코도반모델은 아니였습니다.

안에 가죽은 소가죽이라고 했던가.. 산지 한달이 지나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부들부들합니다.

 

IMG_0621.JPG

 

 

안에 가죽색은 밝은 색입니다만 점점 태닝이 되면 더 이쁠거 같습니다^^

바느질도 핸드메이드임에도 불구하고 꽤 꼼꼼합니다. 핸드메이드 인 재팬이라고 불박이 있습니다.

마감에 굳이 흠을 잡자면 모서리쪽 한 부분이 본드인지 기리메칠?인건지 살짝 자국이 묻어있더군요. 잘 보이지는 않아서 그냥 넘어갑니다~ㅎ

 

카드를 한쪽으로 몰아논 이유는 저 오른편 뒤가 동전지갑과 지폐수납부가 같이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동전쓸 일이 크게 없는데 일본에선 엔화 동전 단위가 크다보니

동전 쓸 일이 많습니다. 두께를 살짝 포기해서 이 모델을 고른이유가 동전수납부가 있기 때문이죠.

동전 지갑쪽에 카드를 꽂으면 지갑도 두꺼워지고 전체적으로 두께 밸런스가 안맞아 손에 착 안감기더라구요.

카드 잔뜩 꽂아서 뚱뚱해진 장지갑은 맵시가 안나서 딱 카드는 4개만 넣고다닐 생각입니다.

 

 딱 한가지 단점을 꼽자면 저기 지퍼손잡이가 금속이라서 지갑을 열고 닫을때 가죽이 살짝 찍힙니다 ㅠㅠ

간조의 지갑은 저 손잡이가 가죽으로 되있어서 이상하다 했는데 그런것까지 신경을 쓰는구나..하면서 나중에 알게되었습니다.

 

 

이 지갑에도 작은 디테일이 있는데요. 지갑 내피가 가죽이여도 보통 안보이는 안쪽은 천을 덧대 놓는 경우가 많은데 키프리스는 안쪽면도 가죽입니다.

2만엔대 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참 대단합니다.

 

 

 

한달정도 사용했는데 주변에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워보인다고 어디서 샀냐 얼마냐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이제 시계에 지갑을 샀으니 남은건 코도반 벨트와 코도반 구두인거 같습니다.

타포에 코도반 지갑 열풍이 언젠간 불기를 바라며.. 막샷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MG_06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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