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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ES & WONDERS ::

[SIHH 2016] Cartier Report

알라롱

조회 9221·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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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까르띠에의 부스 측면 디스플레이는 까르띠에의 테마를 무엇보다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것이 한 층 업그레이드 되어 메인 부스 못지 않은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까르띠에의 2016년은 미스터리 워치, 스켈레톤,  심벌인 팬더를 중심 테마로 선정하고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파인 워치메이킹(Fine Watchmaking)
로통드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미스터리 워치 9462 MC 칼리버 (Rotonde de Cartier Astromystéri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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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컴플리케이션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 모델입니다. 작년 전통적인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전통적인 컴플리케이션의 형식에서는 벗어낫지만 스스로의 전통에 어울리는 현대적 컴플리케이션을 선보였습니다. 이전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용을 통해 허공에서 회전하는 투르비용을 선보이며 미스터리 워치를 진화시켰다면, 이번 로통 드 까르띠에 아스트로미스터리는 지난 아스트로 시리즈, 미스터리 시리즈를 함께 아우르며 미스터리 워치의 매력인 공중 유영을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투르비용 케이지, 분침을 겸하며 태엽을 포함한 회전 거대한 회전 유닛과 시침을 돌리기 위해, 모두 넉장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이 요구됩니다. 플레이트와 브릿지의 역할까지 남몰래 하고 있는 넉장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디스크가 매끄럽게 돌도록 케이스 안쪽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무수한 세라믹 베어링이 세팅되어 회전을 도와줍니다. 다이얼 가장 자리의 로만 인덱스 안쪽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태엽을 감고,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숨어있다는 예상은 누구나 가능하지만 이를 실현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케이스는 이 특별한 메커니즘을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보기 드문 팔라듐을 사용했으며, 단 100점만이 만들어집니다. 



스켈레톤 

끌레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오토매틱 워치 9621 MC 칼리버 (Clé de Cartier Automatic Skeleton Calibre 9621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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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가 파인워치메이킹의 시작과 함께 집중한 분야가 '스켈레톤'입니다. 스켈레톤은 기능하는 최소한의 뼈대만 남기고 살을 도려내는 기법이죠. 여기에 조각과 같은 세공기술을 더해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고급 기법의 하나입니다. 까르띠에는 이런 전통적인 스켈레톤 대신, 마치 구조물을 형성하는 방법을 사용한 스켈레톤 기법을 고안해 냅니다. 전통적 방식과 마찬가지로 기능하는 부분과 아름다움을 살리기 위한 미학적인 부분을 교묘하게 잘 녹여내야 하지만, 이것은 무브먼트의 설계 단계에서 고려되야 합니다. 철저한 계산 끝에 볼드한 로만 인덱스를 겸하는 산토스 스켈레톤을 비롯, 다양한 라인업의 개성을 살린 스켈레톤이 등장했는데요. 이번 끌레 드 까르띠에 스켈레톤 오토매틱 워치 9621 MC 칼리버는 첫 자동 무브먼트를 탑재한 스켈레톤 워치입니다. 베이스 무브먼트는 주력인 칼리버 1904 MC로 어떻게 보면 전통적 스켈레톤 기법을 답습하면서 형식상으로는 현대적인 표현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무브먼트의 살을 도려낸 것이기 때문인데요. 물론 살을 도려내는 일로 충분하지 않아, 일부 부품의 배치와 브릿지는 아예 새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특유의 트윈배럴 같은 칼리버 1904 MC의 기능적 장점은 잘 살려놓았죠. 자동 스켈레톤을 만들기로 한 다음의 고민은 스켈레톤 특유의 투명함을 얼마나 잘 살리는지에 있었을 것입니다. 로터를 보면 그 고민이 드러나는데 최대한 면을 제거해, 로만 인덱스를 관통한 투명함이 사라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로터의 회전 효율을 저하시키지 않아야 했기에, 기존 1904 MC의 텅스텐 로터(로듐 도금) 대신 골드 로터를 사용해 실용성을 함께 고려해습니다. 끌레 드 까르띠에의 첫 스켈레톤 모델임에도 원래 있었던 듯, 케이스 디자인에 잘 녹아들어가고 있습니다. 케이스는 팔라듐임니다. 


파인 워치메이킹 2015에서 이미 발표한 다른 모델들을 살펴보시려면 -> 클릭



팬더

팬더 에 콜리브리 워치 9915 MC 칼리버 (Panthères et Colibri Calibre 9915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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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에 콜리브리 워치 9915 MC 칼리버는 세 개의 테마 중 ‘팬더’에 해당하는 모델입니다. 심벌인 팬더는 주얼리를 시작으로 시계에도 다양하게 접목되어 친숙한 동물입니다. 요즘의 팬더는 정적인 팬더에서 움직임을 드러내는 동적인 팬더로 면모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롬나드 듄 팬더처럼 팬더를 로터로 활용했고, 레브 드 펜더에서는 펜더가 움직이지 않지만 커다란 나이트&데이 윈도우를 통해 동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번 팬더 에 콜리브리 워치는 온 디멘드(On Demand)방식의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로 생동감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크라운을 누르면 팬더 아래에 숨겨져 있던 아기팬더가 허밍버드를 쫓아내듯 나타납니다. 아기팬더는 오토마타나 자케마르 미닛 리피터처럼 동적이나 기능과 무관한 오브제이고, 허밍버드는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입니다. 허밍버드가 12시 방향에 가까울 수록 파워리저브가 0을 향해 다가간다는 의미가 됩니다. 정교한 주얼리 세공을 의미하는 팬더와 케이스는 다이아몬드와 블랙 래커로 치장하여, 기능적 기믹과 더불어 팬더 워치의 경지에 다다른 완성도를 드러냅니다. 여성용이지만 남성용으로 삼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모델입니다. 



팬더 미스터리 워치 9981 MC 칼리버 (Panthère Mystérieuse Calibre 9981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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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미스터리 워치 9981 MC 칼리버는 ‘팬더’와 ‘미스터리’ 두 가지에 해당합니다. 끌레 드 까르띠에에 투입하며 한창 미스터리 워치의 세를 확장 중인데요.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바늘에 관한 비밀이 풀렸지만, 여전히 신비로움을 발산하는 미스터리 워치죠. 구동과 관련한 메커니즘을 한쪽으로 집중시킨 특유의 구조는 팬더 오브제를 배치하는데 적절합니다. 덕분에 두 개의 시그니처가 자연스럽게 융합할 수 있었고, 팬더와 결합한 미스터리 워치는 화려함이 배가되었습니다. 크라운은 팬더의 안쪽으로 숨기며 약간의 미스터리함을 더한 시계는 팬더와 케이스를 다이아몬드와 칠흑같은 블랙 래커로 치장해 미스터리함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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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열쇠를 의미하는 끌레에 이어 새로운 라인업이 등장했습니다. 드라이브 드 까르띠에라는 남성용 라인업을 선보입니다. 쿠션 케이스에 기요쉐 패턴으로 다이얼을 장식한 모델로 이름에서 자동차를 모티브로 사용했다고 말하지만, 요즘 많은 자동차 모티브의 시계에 비해 빠르게 와 닿지 않죠. 클래식 카를 떠올리면 매칭이 쉬워지는데요. 다이얼 중앙은 클래식 카의 라디에이터 그릴, 속도계를 연상시키는 스몰 세컨드의 창, 크라운은 자동차의 볼트처럼 만들어 은근한 디테일을 드러냅니다. 데이트의 기본 모델과 레트로그레이드를 사용한 듀얼 타임, 투르비용이 동시에 발표되어 앞으로 라인업의 확장이 기대됩니다. 



입노즈(Hypn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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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벌 케이스를 입체적으로 구성한 새로운 라인업인 입노즈입니다. 여성용 라인업이며 크기와 폭이 다른 두 개의 오벌 케이스를 포갠 형상이 특징입니다. 케이스를 측면에서 보면 위쪽에 위치한 오벌 케이스의 측면 라인을 케이스 소재에 따라 블랙 래커 처리해 뚜렷한 입체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케이스 소재를 불문하고 라지와 스몰의 두 개 사이즈 모델로 구성됩니다. 



메티에다르

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팬더 데코 에나멜 그래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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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작은 골드 볼을 이용한 공예기법(누금)으로 입체적인 팬더를 만들어냈던 까르띠에는 이번에 골드 볼 대신 에나멜을 이용해 팬더를 완성했습니다. 에나멜 반죽을 떼어낸 작은 조각을 가열한 뒤 작은 볼로 만들어, 팬더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기법입니다. 아마 처음 시도하는 기법이 아닐까 하는데요. 늘 새로운 기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의 하나이지 싶습니다. 누금과 다른 색감과 질감이 인상적입니다. 



아주레 펜던트 미스터리 뚜르비옹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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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주얼리와 파인 워치메이킹이 만났습니다. 미스터리 투르비용를 감싸는 케이스는 다이아몬드와 사파이어를 사용했고 이를 세공하고 세팅하기 위해 약 17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소요했습니다. 밤의 나비라는 모티브를 보석을 이용, 대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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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다양한 하이주얼리 워치가 전시 부스를 장식했고 이를 전부 소개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남성용 라인에서는 칼리브 드 까르띠에 다이버에서 블루 베젤, 블루 다이얼의 베리에이션이 눈데 띕니다. 수중 착용을 고려해 러버와 캐블러를 사용한 스트랩이 장착되었습니다. 


까르띠에 SIHH 2016 리포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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