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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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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는 워치스앤원더스 2023에 앞서 지난 2월 21일 영국 런던의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IWC 2023 프리-워치스앤원더스(IWC 2023 Pre-Watches & Wonders)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당시 행사는 올해 대표 신제품 인제니어 오토매틱 40을 선공개하는 자리였습니다. 새롭게 부활한 인제니어는 1970년대 제랄드 젠타가 손본 인제니어 SL Ref. 1832의 디자인으로 다시 돌아가며 공개와 동시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애호가들이 인제니어의 귀환을 손꼽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IWC CEO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Christoph Grainger-Herr)는 그와 관련해 인제니어 출시가 늦어진 점에 대해 애호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새로운 인제니어를 얘기하는 그의 어조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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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 약력: 

영국 런던 예술대학교(UAL)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아트 & 디자인 칼리지 졸업. 본머스 대학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학 등을 전공해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건축가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마침내 IWC에 입사해 시계 업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IWC에서 무역 마케팅 프로젝트 매니저와 무역 마케팅 헤드를 거쳤고, 리치몬트 그룹 브랜드 설계 경영진(IWC와 로저드뷔 담당)으로도 일했다. 이후 크리스토프 그레인저-헤어는 IWC의 인터내셔널 세일즈 디렉터, 리테일 디렉터, 전략기획 디렉터를 역임 후 2017년 4월 IWC CEO로 취임해 지금까지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IWC CEO로 부임한지 이제 6년이 다 되간다. 그동안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를 운영해왔나? 

IWC에 합류해 지금까지 있는 걸 행운으로 생각한다. 중점을 둔 사안은 몇 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매뉴팩처 엔지니어링이다. 지난 2018년 브랜드 창립 150주년을 맞아 개관한 새로운 매뉴팩처도 그와 관련이 있다. 신규 매뉴팩처에서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등 신형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설계 및 제작하고, 컬러 세라믹, 세라타늄과 같은 신소재도 개발한다. 두번째는 아이코닉 컬렉션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파일럿 워치에 좀더 집중했던 것 같다. 아이코닉한 빅 파일럿 워치를 리뉴얼했고, 지난해는 새로운 컬러 세라믹을 통해 탑건 라인을 강화했다. 포르투기저는 물론 포르토피노 컬렉션에서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려 했다. 세번째는 고객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했다. IWC는 최근 몇 년 동안 그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 솔루션을 제시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는데 많은 투자를 해왔다. 오프라인에서는 취리히와 두바이, 그리고 상하이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서울에도 곧 플래그십 스토어가 생기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중점을 둔 건 지속가능성이다. 소싱부터 시계제조와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자원순환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언젠가 새로운 매뉴팩처에 한번 가보고 싶다.

언제든지 와라(웃음). 환영한다. 굉장히 예술적이고 흥미로운 곳이다. 전세계에서 찾아온 방문객에게 인하우스 무브먼트와 케이스 제조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IWC의 뛰어난 엔지니어링을 보여주고자 한다. 

 

2023 IWC 프리-워치스앤원더스를 영국 런던에서 개최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우리가 이번 인제니어를 선보일 때 내세웠던 콘셉트 중 하나가 ‘Back from the Future’인데, 영국 런던의 사이언스 뮤지엄이 그와 일치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공간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여러 나라에서 접근이 용이한 지리적 요건도 물론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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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C 2023 프리-워치스앤원더스

 

새로운 인제니어를 봤는데 여러모로 흥미롭다. 많은 애호가들이 ‘제랄드 젠타’표 인제니어가 다시 나오길 오랫동안 기다렸다. 언제부터 새로운 인제니어를 준비했나? 또 어떤 점에 중점을 뒀나? 

먼저, 애호가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게 생각한다. 준비는 내가 CEO가 됐을 때부터 이미 하고 있었다(웃음). 나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제랄드 젠타 디자인의 본질을 완전히 이해하고 현대적인 스포츠 워치로 선보이고 싶었다. 2023년에 어울리는 시계로 어떻게 재해석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는 오리지널과 너무 똑같은 것을 원치 않았다. 또 완전히 다르게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었다. 비율은 중요했기에 인제니어 SL과 동일하게 클래식한 40mm 사이즈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티타늄 소재를 도입하는 것과 현대적인 오토매틱 무브먼트, 새로운 컬러도 충분히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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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니어 오토매틱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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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최초의 인제니어 Ref. 666을 재해석해 선보인 기존 인제니어는 어떻게 되나? 사라지나? 

그렇다. 새로운 인제니어로 대체될 것이다. 

 

새로운 인제니어 역시 솔리드백이다. 누군가는 또 빅 파일럿 워치나 파일럿 워치 크로노그래프가 그랬던 것처럼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원할 것 같다.  

40mm 메인 모델은 툴 워치의 전통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리지널 인제니어가 내자성능을 위해 솔리드백과 함께 연철 이너 케이스를 활용했던 것처럼 말이다. 전통을 중시하는 게 새로운 인제니어의 출발점이었다. 만약 인제니어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도입하게 된다면, 그 전에 당신에게 말해주겠다(웃음). 지금은 케이스백이 막혀 있느냐 열려 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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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계 시장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여성용 인제니어는 어떤가? 

100% 원한다. 인제니어 오토매틱 40도 남녀가 모두 착용할 수 있다. 취향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선보인 포르토피노 퍼페추얼 캘린더 40의 경우 굉장히 아름다운 시계인데 성별을 따로 구분 짓지 않았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매우 활발한 시장이다. 네트워크도 잘 구축돼 있고, IWC 역시 그와 관련해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투자를 해왔다. 한국은 고학력 고객들이 많고, 예물을 주고받는 웨딩 시장이 굉장히 특별하다. 한국의 전통적인 웨딩 시장이 시계 브랜드에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국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특히, 음악, 영화 등 엔테인먼트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간 대단한 성취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또 한국 셀러브리티의 영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많은 한국 스타들이 여러 글로벌 브랜드의 엠버서더로 활약하고 있지 않나. 끝으로 IWC 시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