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포럼 한정판 정독 완료! 후기 올립니다. 잡담

수령한 지는 꽤 되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짜투리 시간에 읽다 보니

이제서야 다 읽고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오랜 시간 준비해온 고심의 흔적들이 책 곳곳에 녹아 있는 듯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사소한 단어의 설명이나 브랜드 히스토리 등도 꼼꼼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 저처럼 시계에 대한 지식이 얕은 사람의 경우

우와 우와 감탄하면서 보게 되네요 ㅎㅎ

재질이 방수라 그런지 뻣뻣하기도 하고 한번 접히면 복구가 불가능해 보이더군요

다시 부드럽게 책 표면을 감싸주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기에 조심조심 책을 세워서 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본의 마감도 일반적인 본드 마감으로 이루어져 있어 코팅지 같은 경우 접어가면서 볼 경우 제본이 풀리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제 경우처럼 가운데가 비어서 마감된 경우 더 심할 수 있어요

두꺼운 잡지책이나 사진집 같은 경우 유독 페이지들이 잘 떨어져 나가는 경험을 해보셨을텐데 마찬가지 이유에서입니다.

차후 개정되거나 다음 한정판이 나올 때에는 영구 소장이라는 의미에 맞는 다른 제본방식을 채택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싶네요

연도별로 보기 좋게 다이버 시계의 역사를 정리해 놓은 섹션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서브마리너, FF 등이 역사가 깊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흥미로운 내용이었습니다.

( 전 순토와 파네라이의 방대한 다이버 역사에 정말 놀랐습니다. 순토는 아무래도 전자식이다보니 역사가 짧으리라 생각했고,

파네라이도 위블로 등과 같이 디자인과 빅사이즈 트렌드에 부각되어 급성장한 신생브랜드라고 생각했거든요;; )

가장 기대했었던 각 브랜드 별 대표모델 들 섹션입니다.

깔끔한 아이콘으로 각 제원을 표시해둔 점이 알아보기도 쉽고 차이점이 명확하게 드러나 보기 편했습니다.

하지만 표시되는 정보는 많음에도 좀 더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느낌은 받지 못해 아쉽습니다.

예를 들어 품번, 무브먼트 번호, 기능, 가격 이라는 구분값이 있는데 사실 이 값들은 저같은 사람이 보기에 거의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품번이나 무브먼트 번호 등은 알수 없는 단어의 나열에 불과하고, 기능 또한 다이얼 모양만 봐도 대충 파악이 되는 내용들이니 말이죠

무브먼트 번호 대신 무브먼트의 간단한 정보들을  표시해주거나 ( ETA7750 베이스 수정, 더블배럴, 파라크롬 등 )

무미건조한 기능이나 가격의 나열이 아니라 시계매니아만이 알 수 있는 뒷이야기들을 간략하게 덧붙이는 것은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 모델의 별명이나 유명한 히스토리 등 )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부분임에도 그냥 이렇게 생겼네.... 하면서 슥슥 넘어가게 되는 게 대부분이라 너무 아쉬운 대목이네요

각 재질이나 파트 별 설명 등은 이 책 하나만으로도 어디가서 시계 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번 책을 읽고 보니 생각도 하지 못했던 마이크로 브랜드의 시계들이나 청동 재질의 시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네요^^;

특별히 세션을 할애하여 파네리스티의 열정에 대해 소개한 페이지입니다.

( 무브먼트 문신하신 분도 있던데 정말 최고입니다! )

이상으로 허접한 후기를 마칩니다.

예전엔 정말 책도 많이 읽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한달에 한권도 채 읽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대부분이 되어버렸네요

이번 기회에 이렇게 양질의 내용으로 좋은 책을 읽게 해주신 타임포럼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 발간될 다른 책들도 기대하겠습니다

PS1. 파일럿 특집은 자체 낙하산이 달려 있기를 소망합니다.

PS2. 편집 실수를 한군데 발견했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개정판이 나오게 된다면 수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