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dennis kim 4339 2014.08.27 01:42

보이지 않는 적, CCTV와 보안



지난 1998년 개봉한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 백인 입장에서 성실하고 믿음직한 얼굴, 사생활의 모범을 보여준다는 배우 윌 스미스가 급기야 미국 헐리웃 블록버스터에서 주연을 맡는다. 물론 이 영화가 첫 주연은 아니지만 의미심장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국민이 정보기관에 의해 불법사찰을 당하고 온갖 고초를 당하다가 전직 CIA 해킹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난다는 스토리를 담은 것. 윌 스미스는 실제로 인종 차별이 남아 있는 미국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 특히 할리우드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게 정말로 좋다.”

보이지 않는 적, CCTV와 보안

영화로 다시 돌아가 영화 속 내용은 어떤 국가에선 정말 국민 심리를 조작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언하고 있다는 점이 으스스하다. 일개 장군의 일탈이라고 보기에는 크로스 채팅이 너무 허술했던 국가와 국민이 비극인 것이다. 요즘 사생활 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 웹하드에선 CCTV를 녹화해서 배포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온다. 국내에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얼마 전 CCTV 녹화 장면을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CCTV를 해킹 같지도 않게 해킹하는 방법은 이렇다.

  1. 인터넷에서 CCTV 회사, 예를 들어 삼성CCTV에서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받는다.
  2. 인터넷에서 아이피 스캐닝 프로그램을 돌린다.
  3. 접속한다.
  4.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귀찮으면 1234 / 123456789 / 1111 등을 넣어본다.
  5. 만일 패스워드가 정밀하다면 CCTV는 보안이 없기 때문에 간단히 스크립트 언어를 이용하거나 패스워드 제너레이터(악성 코드 다수 설치됨)를 이용한다.
  6. CCTV를 감상해보자. 직원들이 식대를 삥땅하는 것을 감시하는 식당일수도 있다
  7. 주위 간판이나 지형 지물을 구글 맵이나 각종 지도 서비스와 스캐닝해 본다.

너무 간단하게 느껴지겠지만 CCTV로 아일랜드 독립 세력을 잡았던 영국 런던 경시청조차 처음에는 이렇게 CCTV에 별다른 보안 요소가 없었다고 한다. 이후 아일랜드 독립 세력이 CCTV를 이용한다는 걸 알아채고 보안을 강화했다고 한다. 또 한 여성이 경찰과 공공 CCTV를 스토킹하는 게 사회 문제가 되어서 강화한 사례도 있다.

서울 도심 속을 걷다보면 30분에 최소한 8∼10회는 CCTV에 자신의 얼굴이 찍힌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중 보안이 강화된 CCTV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인터넷에 연결된 CCTV에 암호를 도입한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허술함은 당연히 CCTV의 근원에서 찾아야할 것이다. 원래 CCTV라는 게 인터넷 연결을 가정하지 않고 만든 것이다. 보안 전문가가 없던 카테고리에서 소비자와 시장 요구로 인터넷 연결을 하게 된 탓에 이렇게 허술해진 것이다.

더 간단한 방법은 매장 앞에 POS나 CCTV용 컴퓨터에 USB를 삽입하고 PostgreSQL이나 SQLite를 복사해 계정을 도용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강심장과 헐리웃 스타 같은 연기가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매장 점주나 보안을 위해 CCTV를 설치한 사람에게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조언하자면 이렇다.

  1. 패스워드는 12자리까지 만들어야한다. 짧으면 안된다.
  2. CCTV용 컴은 맞고나 스포츠 토x, 사행성 게임 등의 용도와 공유되면 당연히 털린다.
  3. 정기적으로 CCTV 비밀 번호를 바꾼다.
  4. CCTV 업체가 귀찮지만 스마트폰이나 PC 연결을 할 때의 인증을 강화해야 한다.


욕쟁이 작가의 전 남친이 그녀를 스토킹하기로 작정했다면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가능한 세상이 됐다. 이미 유튜브에선 출처가 불분명하고 위험한 CCTV 범죄 영상까지 공유되고 있다. 니체는 이렇게 말했다.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심연 역시 당신을 들여다본다.” 우리가 세상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한 CCTV가 또 다른 범죄에 악용될 이 세상은 디스토피아임에 틀림없다.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의 엔딘 씬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모니터의 모니터를 모니터링하는 건 누구야?(Who’s going to monitor the monitors of the monitors?).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김호광 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


원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0&aid=0002299314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신청 중] 5월 14일(화), 타임포럼이 2024년 2번째 정기 모임을 진행합니다! [37] 타임포럼 4 330 2024.05.02
공지 최근 이벤트 영상이 계속 올라오고 있군요.. [15] 토리노 5 975 2023.06.02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9] 타임포럼 9 2317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61 2021.06.28
공지 장터게시판(회원 및 셀러 장터게시판) 운영원칙 (2021.9.3 업데이트) [95] 타임포럼 24 23610 2019.05.13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0660 2015.02.02
공지 파일업로드 방법 (글쓰기, 댓글 공통) [5] 게시판관리자 34 538537 2015.01.1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4] Energico 1 1249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4] Tic Toc 6 537 2024.03.06
Hot 크로노그래프 다이브 워치의 필수 조건 [17] 클래식컬 14 718 2024.01.20
Hot 오랜만의 타임포럼 벙개 후기 (시계편) [19] Tic Toc 13 724 2024.01.19
25653 퇴근시간이 아닌데... 남편이 왔다... [61] file mintonwsm 0 4880 2014.08.27
25652 오늘 정말 오랜만에 들렸네요 + 이베이 구매 질문..드려요 [8] 후룹훗 0 4050 2014.08.27
25651 Watch Purist가 무슨 뜻인가요?? [11] 재삭 0 4471 2014.08.27
25650 찌질이 인생 [58] file 뽕세 3 5521 2014.08.27
» 보이지 않는 적, CCTV와 보안 [16] dennis kim 0 4339 2014.08.27
25648 세상에서 가장 큰 고양이 ㄷㄷ [20] Space War 0 3464 2014.08.27
25647 우리... 아버지... [45] 쭈냥이 32 3949 2014.08.26
25646 말테 십자가의 의미 [33] your song 5 9215 2014.08.26
25645 생활의 TIP [50] file 뽕세 7 3837 2014.08.26
25644 부산 해운대 사시는 회원님들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20] coolmap 0 8505 2014.08.26
25643 주례해주실 교수님.. 이런 경우 어째야할까요?ㅠㅠㅠㅠ [18] j0722 1 7584 2014.08.26
25642 크스동 여름 이벤트 [그곳에 크스] 전시회 및 투표 진행합니다. [7] file Picus_K 0 3787 2014.08.26
25641 분노를 부르는 당구 고수네요! [36] 파란파랑 4 5148 2014.08.26
25640 유부남) 결혼 몇 년차부터 이러한 현상이 일어납니까? [53] file 뽕세 4 7148 2014.08.26
25639 잠이 오질 않는 월요일 밤이네요. [14] file namie 0 3360 2014.08.26
25638 논란이 일고 있는 어느 자전거 동호회의 도로주행 [33] 외쿡 교포 0 4262 2014.08.25
25637 유도 하시는 계시나요? [19] file 실버점보크립 1 18183 2014.08.25
25636 소녀들의 패기 [30] 지누킴 1 3285 2014.08.25
25635 건축쪽 잘 아시는 분 있으세요? 아파트 거실 타일 50cm 타일이 우르르 무너졌습니다. [15] file 라페엘 0 6858 2014.08.25
25634 타포 회원님들 월동준비는 어떻게 하시나요? [17] 훈바리 0 3059 2014.08.25
25633 어떤 시계브랜드를 좋아하시나요??? [90] file 샤니 0 5137 2014.08.25
25632 롤 5픽의 입장에서 바라본 픽창 [7] Space War 0 4134 2014.08.25
25631 키큰 사람만 가능한것 ㅎㅎ [29] Space War 0 3747 2014.08.25
25630 여친의 백치美 끌라스 ㄷ [36] 후리후니 0 5955 2014.08.24
25629 호갱님 들어가요~ [47] file 직감적예언 0 3517 2014.08.24
25628 시계공구 [35] file 취미생활 2 6180 2014.08.24
25627 시스템51 득템했습니다..ㅎㅎ [31] file 워치매냐 0 4360 2014.08.24
25626 가로수길 스와치 매장에 다녀왔습니다! [19] 갈라디아 0 5768 2014.08.23
25625 ROGER DUBUIS 초청행사^^ [26] file 열라킹카 1 3747 2014.08.23
25624 왜 로렉스 로렉스 할까요 [34] 네네음유시인 2 6418 2014.08.23
25623 한옥마을에 나타난 휘성~ㅎㅎㅎ [12] 복고-* 1 4355 2014.08.23
25622 신종사기수법 정보 공유 [38] 처루니 13 5181 2014.08.23
25621 글작성테스트한번해보겠습니다! 푸치니 2 2830 2014.08.23
25620 뜻밖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25] 지누킴 1 3087 2014.08.23
25619 얼음물 샤워하는 클라라 ㅎㅎ [30] Space War 0 4157 201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