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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생기게 마련이고 그래서 또 이렇게 저렇게 잊어버리곤 합니다만,

시계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시계관련 사건이 터지면 아주 속이 상하곤 합니다.


벌써 2, 3년 전인데, 어쩌면 더 됐을 수도 있겠군요. 이제는 생각도 잘 안나는 옛날 일 같습니다.


독일의 한 시계공방(Torstxx Nagenxxxx Txxxxxxx, 본인들은 TNT라고 하더군요)에서 멋진 시계의 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에 

그간 맘잡고 잘 살고 있는 사촌 동생까지 꼬셔서 항공시계를 하나씩 예약주문 했었습니다.

참고로 제 사촌 동생은 소위 말하는 밀덕입니다.


2차 대전 당시의 시계를 정확히 재현한다는 둥, 당시의 무브먼트를 쓴다는 둥, 일견 넘어갈 수 밖에 없는 광고와 

컨셉이긴 하지만 무척이나 이쁜 디자인은 서슴없이 지갑을 열게 만들었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대략 100만원 정도 하지 않았을까 싶군요.


제품 나올 때까지 대략 10개월? 1년? 정도 기다렸던 것 같고, 홈페이지에서 이제 발송한다는 공지를 보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그렇게 한 달이 가도 안오더군요.


아, 이거 무슨 사단이 났다 싶어서 부리나케 메일을 보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느냐'

'왜 대답이 없는가'

'이럴 수가 있는가 무슨 반응이라도 보여라'

'아무런 대응이 없으면 나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겠다'

이런 식으로 강도를 올려가며 여러차례 메일을 보냈으나 돌아오는 건 그저 묵묵부답..


지치기도 하고 당시 바쁜 일이 생겨서 어느덧 잊어버리게 되고,

몇 개월이나 지난 후 퍼뜩 생각이 나서 다시 메일을 보냈더니 여전히 아무런 반응이 없다가,

언젠가부터 제 메일에 자기들 홈페이지의 업데이트 소식을 꼬박꼬박 보내줍니다..

(그게 배달사고 난 후 몇 개월 쯤 후였는지 아니면 몇 년 후였는지 조차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언젠가부터 쌓이기 시작하더군요)


뭔가 억울하고 속도 상하고 해서 곰곰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당시에 말입니다.

. 그 회사로부터 몇 차례에 걸쳐 입금 확인 메일이 왔으니 송금이 안된 건 아닌 것 같고.. 

  (자동응신 메일이라서 비슷한 내용이 여러 번 옵니다. 마치 항공사에서 메일로 여러 번에 걸쳐 비슷한 내용의 항공권 메일이 오듯이..) 

. 내 것만 누락이 되었다? 동생것과 제것이 동시에 배달 누락이 된다는게 뭔가 말이 아닌 것 같고..

. 회사에 불만이 있는 고객담당직원이 뻘 짓을 했다? 그게 몇 달이 갈리는 없는데..

. 커뮤니케이션의 문제? 그럼 십년이 넘는 동안 주문했던 수십번의 해외구매는 뭐람?


지금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그 업체는 조금 전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이쁘게 꾸며놓고 여전히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독일에도 나쁜 넘은 있고 제가 싫어하는 그 특정국가(네, 있습니다)에도 좋은 사람은 있다' 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지만 이젠 잊어버렸습니다.

제가 운이 나빠서, 저와 제 동생이 운이 나빠서 그런 일이 발생했나봅니다

.. 라고 아무리 생각하려고 해도 그건 아닙니다. 

큰 돈을 주고 번듯한 업체에서 구입한 물건이 올 지 안 올지가 복불복이라면 (생각보다 조잡한 품질이라면 욕이나 한 번 해주고 말 것인데..),

그건 좀 아니지 않습니까? 이게 뭐 XX나라에서 선입금하고 기다리는 핸드폰도 아니고 말입니다.


제가 지구 반대편에서 이 신새벽에 이렇게 악을 써 봐도 그 업체는 오늘도 멋지게 잘 돌아가고 있고,

볼 때마다 속터지는, 아래 첨부로 올려드리는 그 제품은 지금봐도 참 아름답네요.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제품 이름은 TNT Navigator2 입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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