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 마피아 번개 후기

간만에 모여서 닭한마리에 맥주로 장기 출장 떠나는 상더맨님을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이었지요.

상당히 촉박하게 진행된 번개임에도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먹고 마시고 시계 사진 찍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헤어졌네요. 카메라도 안들고 나가서 아이폰으로 찍어놓은 시계 사진 몇장밖에 없습니다.

시작은 제 시계 사진으로. 자기 시계 사진은 흔들리게 찍었네요. 술이 취했나??

번개의 쥔공이라 할 수 있는 상더맨님은 최근 강탈 득템한 크로노맷 콤비를 차고 나왔더군요. 저 흐뭇한 미소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득템했다는데 대한 기쁨의 미소입니다.

보면 볼수록 광빨이랑 화려함이 장난 아닙니다. 강탈당한 당사자는 아직도 꿈에 어른거리지 않을지. ㅎㅎㅎ

어떤 시계던 잘 어울리는 저주받은 손목.. 아.. 이쁘다. 상더맨이 질리면 강탈  받아오기로 했습니다. 뭐 돌고 도는 물레방아같은게 우리네 인생 아닌가요? ㅎㅎ

보스이신 보드형님의 익스1, 언제봐도 질리지 않는 멋진 시계입니다. 

상더와 블링브라더스 세력의 핵심인 배론이 차고나온 크로노맷. 콤비의 화려함에 살짝 눌렸습니다.

포트리스의 씨마

오소독스한 디자인이죠.

흰판 콜트는 브레이슬릿보다는 줄질한게 낫다는 느낌이 들어요.

너무 멋집니다. 하아~~ 여름에는 이만한 필드워치가 있을까 싶어요.

하지만 섭마 블랙 넌데이트가 출동한다면.. 얘기는 달라지됴. 하단의 물수건은 참.. 할말이 없네요. 먹고 마신 흔적입니다.

가장 다재 다능한 시계는 역시 롤렉스 블랙 섭마가 아닌가 싶어요. 전 날짜창 없는 시계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참 이쁩니다.

이 시계는 세이코 007인가를 베이스로 커스터마이즈한 시계입니다. 시덕인 상더맨의 작품.

실물로 보니 정말 이쁘더군요. 핸즈가 좀 에러가 아닌가 했는데.. 실제로 보니 참 잘 어울렸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성능이 검증된 시계를 베이스로 커스텀하는 작업은 나만의 시계를 만들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커스텀 파츠에 따른 한계가 존재한다는 제한이 있습니다만 다양한 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여름과 화려한 반팔티셔츠에 매치하면 딱일 것 같습니다. 패션을 사랑하는 상더맨 답다고 할까요.

역시 세이코의 다이버를 바탕으로 Sinn스타일로 커스텀한 시계.

원본의 아우라에는 못미치지만.. 저렴한 대안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먹고 마시고 시계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고.. 서로의 시계 취득 가격을 공유하며.. 다음에는 저 시계를 내가?? 라는 계획도 세우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얼굴을 봤으면 싶었는데 늘 보던 사람들만 보여서 조금은 아쉬웠는데요. 늘 말하지만.. 참석하는 순간 보드 마피아가 되는 벽이 없는 모임이니 다음에는 새로운 얼굴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말미에는 제가 준비한 여름음반을 나누며 자리를 마감했습니다. 벌써 네번째 에디션이 나왔네요. ㅎㅎㅎ 다들 재미있게 듣고 계신지 몰겠습니다.

상더맨님의 커스텀 시계를 보며 옆자리에 앉은 배론과 함께 보드 마피아 한정판 시계 제작에 대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조만간 디자인이 나오면 공유하고 공동구매도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타임포럼 한정판 시계도 제작된바 있지만 다양하고 재미있는 시계에 대한 욕구는 시간이 갈수록 새록 새록 새로워집니다. 세이코나 티셀같은 시판용 시계의 케이스와 무브를 사용하고 베젤과 다이얼을 커스텀하는 수준의 작업이 되겠지만 꽤 흥미롭지 않을까 싶네요.

한동안 일도 열심히 하고..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뭔가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