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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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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여파가 시계 업계까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우선 3월 초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 예정된 스와치 그룹 소속 프레스티지 브랜드들(브레게, 해리 윈스턴 블랑팡, 자케 드로 글라슈테 오리지날, 오메가)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이벤트 '타임 투 무브(Time to Move 2020)'가 지난 주 갑작스레 취소된 데 이어, 최근 여러 브랜드의 크고 작은 국내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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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어제(2월 11일) 일자로, 불가리(Bvlgari)가 오는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개최되는 바젤월드(Baselworld 2020)에 돌연 불참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해 불가리 CEO 장-크리스토프 바뱅(Jean-Christophe Babin)은 오는 2021년 바젤월드 컨셉과 날짜, 비용 책정 등이 확정되면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식의 다소 모호한 입장만을 표명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지난 1월 두바이에서 열린 LVMH 워치 위크(LVMH Watch Week)의 성공적인 개최가 이같은 배경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바젤월드 개막을 불과 두 달 반 정도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렇듯 갑작스레 불참을 선언한 것은 업계 통념상 분명 이례적인 일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불가리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시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우려가 해당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리라 어림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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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VMH 그룹 워치메이킹 부서(Watchmaking Division of the LVMH Group) 소속 다른 시계 전문 브랜드들(위블로, 제니스, 태그호이어)은 변함없이 바젤월드 2020에 참가하겠다고 밝혀 불가리와는 다른 노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와치 그룹이 빠지면서 현 바젤월드 메인 홀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LVMH 소속 브랜드들이 대거 이탈하게 되면 가뜩이나 불거진 ‘바젤월드 위기론’에 기름을 붓는 형국인지라 사전에 LVMH 그룹과 바젤월드 운영진간의 모종의 협의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LVMH 워치 위크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데다 불가리가 돌연 불참을 통보한 터라 내년 바젤월드에 LVMH 그룹 브랜드들이 계속 참가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오히려 더욱 불투명해진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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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별개로, 경매 하우스로는 최초로 필립스(Phillips)와 제네바의 워치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백스 앤 루소(Bacs & Russo)가 최근 바젤월드 2020에 참석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바젤월드 위기론'을 상쇄하려는 노력은 어찌됐든 분주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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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는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Watches & Wonders Geneva, 구 SIHH) 개최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 변화도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 시점으로는 아직 이탈 브랜드가 나오지 않은데다 작년까지 독립 시계브랜드들로 구성된 까레 데 오롤로저 관에 참여했던 MB&F와 H. 모저 앤 씨가 올해부터 처음으로 메이저 브랜드로서 독립 부스 형태로 참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는 오히려 견고하게 확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2월과 3월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향후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와 바젤월드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다양한 분야에 큰 타격을 주고 있고, 일각에서는 지난 메르스 때보다 분위기가 더 안 좋다는 진단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이번 사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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