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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바세 1217  공감:5  비공감:-3 2018.09.28 10:13

8월에 구매하고 바쉐론 듀얼타임이 계속 어른거려 혹시라도 다시 팔아야 하나 고민도 돼서 두달째 실착을 미뤄놓고 관상만 했습니다.

여기 포럼에 많은 분들이 이 시계의 진가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도 있고 해서 고민만 두달을 거듭했네요.

중간에 예거 울트라씬 화이트골드 좋은 물건이 있어서 병행으로 구매를 하다보니 실착은 예거를 먼저 했습니다.

끝까지 고민을 하게 만들었던 모델은 바쉐론의 듀얼타임 화이트판이었습니다.

스트랩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듀얼타임의 GMT 기능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점도 패트리모니 실착을 방해한 요인입니다.

 

결론적으로 드레스워치가 실생활에 더 필요한 아이템이다보니 예거와는 다른 맛이 있는 패트리모니를 써봐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러 오늘 첫 실착을 했습니다.

 

우선 40미리가 조금 크지 않나 고민했는데, 저한테는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손목이 18.5MM 이다보니 손에 얹어놓고 보니 딱 저스트의 느낌입니다.

데이트가 없는 부분이야 이미 익스플로러1을 쓰면서 그 다지 불편하거나 한 요인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으니 다행스럽게도 아니더군요.

결국 시계는 남자에게 패션 코드임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다이얼은 매우 고상하다는 표현이 맞네요. 옐로우골드 금판의 반짝임과 시침의 조화가 환상적이고요. 분침을 나타내는 동그란 점들도 자체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말테 크로스의 핀버클도 착용하거나 탈거할때 다소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 대신 손목에 쫙 감기는 최고의 실착감을 만들어주네요.

참고로 스트랩 양면이 모두 엘리게이터로 만들어 매우 부드럽습니다. 예거의 정품 엘리게이터도 부드럽다고 느꼈지만 이보다도 더 부드럽습니다.

이전에 iwc 마크18을 썼을 때의 두껍고 딱딱한 느낌과는 확실히 다른 실착감을 주네요.

그리고 엘리게이터 마디부분에 구멍을 만들어 실착에 따른 느낌도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금통이다보니 빛을 받았을 때의 영롱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상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디자인이 너무 올드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지만 볼수록 클래식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칼리버 1400이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2.6미리 두께의 무브와 전체 두께 6.7mm로 만들어서 요즘 표현으로 하면 울트라 슬림의 느낌이 확연합니다.

시계 전체가 손목을 감싸주는 느낌과 밸런스가 여기서 나오는 것 아닌가 싶네요.

 

패트리모니 스몰 세컨드가 인기가 높지만 디자인적인 불균형으로 불편한 느낌이 있어서 저는 이 모델로 선택했습니다. 지금도 바쉐론 공홈에 들어가면 패트리모니를 대표하는 모델로 제가 보유한 81180/000J-9118 셀프와인딩 모델이 딱 하니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대도 패트리모니 중에는 가장 합리적인 2000만원대 중반이라는 점도 구매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셀프 와인딩 모델은 처음인데 드레스에 맞춰서 착용할 예정이므로 아마도 한달에 서너번이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때 마다 시간을 맞추는 것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용두를 돌려서 시계 밥을 줘보니 생각보다는 부드럽습니다. 롤렉스를 쓰다 작은 용두를 보니 귀엽네요.

 

자주 실착 사진 올리겠습니다. 좋은 시계 추천해주신 타포러 분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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