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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o 552  공감:4 2021.03.2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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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뻔한 얘기긴하지만 기계식 시계는 만년필과 비슷한 감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계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만년필은 무언가를 적기 위해 만들어진 물건이지만 현대사회에는 이런 목표를 훨씬 쉽고 정확하게 달성할 수 있는 수단들이 많이 있습니다. 쿼츠 시계나 핸드폰, 볼펜 같은 것들이요.


물건의 가장 근본적인 목적만을 생각해보면 기계식 시계와 만년필은 열등한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말하는 게 당연해보입니다.


정확하지도 않고 그냥 놔두면 수 일 내로 멈춰버리는 기계식 시계와 필기 방향이 정해져있고 주기적으로 청소도 해줘야 하는 만년필은, 쿼츠 시계와 볼펜보다 신경 쓸 일은 많지만 성능은 뒤쳐지니까요. 실제로 세이코가 쿼츠를 양산하기 시작했을 때 스위스 시계 산업이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실 모든 분들은 대부분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시고, 많은 돈을 들여 한 개 이상 소유하고 계실 겁니다. 스위스 시계 산업도 건재하고요(일부 브랜드는 너무 건재해서 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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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요?


아마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수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간을 알기 위해, 글을 쓰기 위해 기계식 시계와 만년필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그냥 그 물건을 즐기는 거죠.(물론 무브 업글되서 정확해졌다고 좋아하고 있긴 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시계에 담긴 이야기가 좋아서, 작동 방식에 매료 되서, 그냥 보기에 멋져서(!) 기계식 시계에 빠져 들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풍부한 스토리를 가진 기계식 크로노그래프' 인 문워치는 참 매력적인 물건인 것 같습니다. 


부디 문워치가 아니더라도 기계식 시계 자체의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리세일 밸류나 브랜드 네임 말고도 즐길거리가 많은 물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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