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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호쾌 852  공감:2 2019.08.10 00:52

중증의 시계중독으로 고통받으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시계 하나에 꽂히면 그 모델에 대한 모든걸 공부하고 

좋은 매물을 찾는 과정에서 굉장한 설레임을 느끼지만

정작 손에 들어오면 뭔가 시들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의 썸타는 과정을 연애 자체보다 더 즐기는

연쇄(시계)썸마라고 해야할까요?


팔고 싶어진다거나 애정이 사라지는건 아니지만 

사냥하는 과정의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해 

새로 맞이한 시계를 사랑해줄 틈도 없이 

바로 다음 타겟을 찾게 되는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422는 특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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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가장 충동적으로 구매한 ‘너무 크고 너무 투박한’ 시계지만

그 엄청난 사이즈와 손목을 두껍게 감싸는 투박한 아모스트랩이

이렇게 완벽하게 마음에 들어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다른 시계들을 완전히 찬밥신세로 만들어버렸거든요

그것도 이 푹푹찌는 여름에! 가죽 스트랩이 말입니다!


손목에 감기는 1950 케이스의 우아한 곡선과 

플렉시를 연상케 하는 돔 사파이어 글라스

더티다이얼과 어울리는 로즈골드 핸드 

음각된 텍스트와 아이코닉한 샌드위치 

다이얼의 깔끔함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백케이스를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파워리저브까지


세상에 '완벽한 단 하나의 파네라이'는 없다지만 

빈티지 디자인에 모던한 터치를 추구하는

제가 생각하는 파네라이의 이상에 가까운 모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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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점점 작고 얇은 시계로 기우던 참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시계를 얹으면 손목이 허전하네요


종종 스쳐가는 섭머저블에 눈이 돌아가긴 하지만 

바로 다른 사냥감을 찾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이런걸 임자만났다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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