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요마1에 대한 아쉬움 Submariner
저는 15년 전부터 2009년까지 섭마청콤보다 요마PT를 더 좋아했었습니다.
방수스펙은 섭마보다 약하지만 다이얼판과 베젤의 빛깔과 디자인이 맘에 들었고 야광점이 섭마보다 커서였죠.
그런데, 2010년인지 2009년 중반 이후부터인지 세라믹베젤을 장착하고 요마보다 더 큰 야광인덱스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글라이드락 버클, 그리고 무엇보다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라는 진화된 무브를 탑재한 신형섭마(청콤)이 등장한 이래 제 마음은 섭마청콤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섭마청콤으로 갈아탄 상태입니다.
그래도 요마에 대한 미련은 계속 남아 있는 상태였구요. (요마2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바젤에 출시된 신형요마1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무브는 섭마와 동일한 파라크롬으로 바뀌었고, 베젤은 이지링크로 진화했음을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야광인덱스가 신형섭마청콤과 같은 크기로 커졌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방수스펙은 어차피 섭마보다 낮은 100m 그대로인 거 같구요. 기능적으로 섭마청콤보다 우수한 부분은 전무한 거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요마로 돌아갈 지도 몰랐던 마음이 여전히 청콤에 머무르는 거 같습니다.
사실 섭마청콤보다 기능상 1가지라도 더 나은 게 있다면 아마 많이 설레고 흔들렸을 듯 합니다. 사실 다시 설레고 흔들리길 기대했구요...
취향이겠지만 요마PT의 베젤과 다이얼판은 저에게 여전히 강한 유혹입니다.
신형요마1의 기능이 섭마(청콤)의 기능보다 앞서는 데가 전혀 없는 한, 지금의 열세는 쉽게 극복하기 힘들 거로 생각됩니다. 로렉스 모델들은 A는 X1 기능이 뛰어나고, B는 X2 기능이 뛰어나고... 이런 방식으로 각자 강점을 갖는 개성들이 있었었는데... 그래서 여러 모델을 구해 그 다양한 개성을 누리고자 하는 분들도 있는 건데...
신형요마1이 신형청콤보다 앞선 기능이 전혀 없다는 것은 개성과 매력을 크게 잃어버렸다는 걸 뜻하지 않을지... 요마1에 여전히 미련을 가진 제가 느끼는 아쉬움입니다.
그래서 신형요마1이 신형(청콤)을 넘어서는 기능을 한두가지는 갖추는 방향으로 진화했으면 하는 맘입니다. 어차피 방수스펙으론 안될테고, 무브에 충격완화시스템을 장착하든지... 야광인덱스를 신형섭마보다 더 키우든지... 아니면 월기능을 추가하든가.... 이 외에 다른 방향들도 있을거고...
그러면 요마1과 청콤 사이에서 정말 설레고 흔들릴 것 같습니다. 아니 요마1로 돌아갈 거 같습니다.
요마1에서 청콤으로 왔다가 아직은 요마로 돌아갈 이유를 충분히 찾지 못한 사람으로 아쉬운 맘에 적어봅니다.
다시 요마1과 청콤 사이에서 설레는 날이 올런지... 그랬으면 좋겠는데... 설레일 때가 가장 행복한 거 아닐까요?
로렉당에 입당한 지 얼마 안 돼 이곳의 룰을 잘 모르지만, 다들 게시글을 올리면 사진도 같이 올리는 게 예의인 거 같아서... 저도 착샷 올립니다. 이 글을 배경으로...
사진이 흐릿하여 죄송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댓글 23
-
스카
2012.03.15 00:26
-
아빠가 사준 돌핀
2012.03.15 00:33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해본다면... 300m 방수와 100m 방수는 차이가 없는듯합니다...
오히려 전 쓸데없이 300m 방수란 이유로 뒷백이 두꺼워서 싫더라구요.. (젬티와 비교했을때..)
현재 신형서브도 가지고 있지만.. 글라이드락의 경우에도 한코를 연장할수도 있는데 한코이상의 길이조절이 되도록 글라이드락을 길게 만든점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이 장착되지 않은 그동안의 서브를 비롯.. 많은 롤렉스시계들이 몇십년째 잘 돌아가는거보면 파라크롬도 큰 의미는 없는듯하구요..
그냥 외관만 생각해보심 어떨까요??
고급스러운 마감과 앙증맞은 빨간 초침.. 섹시한 러그라인을 보면 서브보다 요마가 당연 한수 위라고 생각합니다.. ^^
-
noma
2012.03.15 00:38
그렇기는 하죠... 옆 모습의 라인도 더 고혹적이고... 아래는 구형요마의 옆모습 사진입니다. 서브의 밋밋한 옆태와 너무 다르죠? 라인만 다른 게 아니라 착용감도 더 좋다는... 제가 요마를 좋아했었던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
jellykuul
2012.03.15 02:15
요마만의 매력 빨간초침!
확실한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합니다
-
noma
2012.03.15 02:28
jellykuul님처럼 빨간 초침때문에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시군요.
-
사막의풀
2012.03.15 07:17
동감.... 빨간 바늘에 꽂혀 3년간 차고있었죠~`
요마만의 확실한 개성이 있습니다..
-
alloeherb
2012.03.15 07:51
요마는 기능적인 면보다는 뽀대에 더 강점이 있는 시계 같습니다 디자인도 더 부드럽구요 -
멋진인생
2012.03.15 07:53
요마는 은백색의 다이얼 위에 믈흐는 듯한 붉은 초침 아주 예쁘죠
-
산돌
2012.03.15 08:19
요마... 정말 매력있는 놈인건 분명합니다... 흰색배젤에 화사함이랑 인덱스판속의 빨간 초침 ...가히 존재감 확실한 녀석이었습니다....^^
-
반지제왕
2012.03.15 08:42
원래 설래임이 최고입니다~~ ^^
-
유진이
2012.03.15 09:26
전 이번 요마1 완전 두근두근 거림 ㅋㅋ
-
젬마
2012.03.15 09:38
요마1은 너무 많이 변한 느낌이 듭니다.
예전의 아이덴티티가 무색해졌어요..
-
subM
2012.03.15 10:12
항상 베젤캡을 끼우고 사용하시나봅니다 ^^
저도 요마를 1차구매자로 1년 6개월 가량 착용하였습니다.
항상 불만족스러운 부분은 깡통 버클, 그리고 현재 신형브레슬릿보다 훨씬 부족한 마감, 그리고 베젤에 때가 잘 타는 것이였구요.
착용감이나 이런 부분은 신형 서브 스틸보다는 좋았지만, 신형 서브 콤비보다는 안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동시에 모두 가지고 있던 기간이 있었습니다 ^^)
현재 발표된 청판 요마는 모르겠지만 pt다이얼은 꽤나 좋습니다.
다만 베젤에 때만 좀 덜 타면 좋을텐데요 ㅋㅋ
요마의 장점이자 단점은 어느 순간에는 엄청 안이쁜데, 어느 순간에는 정말 너무도 예쁜게 매력인 것 같습니다 ^^
방출을 결심하고 있다보면 그 매력에 사로잡혀 항상 미루었었습니다.
그 요마가 생각나서 사진 하나 올리고 갑니다~
-
noma
2012.03.15 17:06
sub님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은 아니고 주로 혼자 있을 때 베젤캡을 씌우고 찹니다. 옛날에 요마차면서, 베젤 유광부분에 기스나 긁힘이 쉽게 생겨서 생긴 버릇입니다. 외출할 때는 베젤캡 벗기지만, 앞으로 사진 찍을 때도 베젤캡 벗기고 찍겠습니다.
-
애드맨
2012.03.15 10:59
언제봐도 멋지네요 요마1.....
-
Tarkan
2012.03.15 11:22
예쁘걸로는 요마가 훨씬 더 나은데 왜 인기가 없는지 의문입니다^^
-
도피디
2012.03.15 11:53
요마는 그냥 예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귀족적인 모습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너는 최고급 베젤을 껴줄테니까 이걸로 돈있는 사람 꼬셔라... 요트도 타보고...
이러라고 만든게 아닐까 합니다. 기능적인 면은 최소로 하고..
-
대한민국부다
2012.03.15 12:03
요마 예쁘기는 한데 뽐뿌가 안옵니다 그 참 희한합니다.
-
ragnarok
2012.03.15 14:10
각자만의 개성이 있긴 한데 전 청판콤비에 손..... 구형 청판 다이얼을 얹은 세라믹 버전을 보고싶어요 ㅠ.ㅡ
-
부드러운남
2012.03.16 09:52
요트마스터는 한번쯤 가지고 싶은 시계입니다.
-
Krutz
2012.03.16 14:00
디자인적으로만 보면...
요마 참 이쁩니다... 빨간 초침도 매력적이고, 플래티늄과 베젤 등등..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디자인이 섭마와 비슷하죠...
여러 의미에서, 존재감이 강한 섭마에 비해 비슷한 디자인인 요마가 아이덴티티가 밀리는 거죠....
거기에 가격은 더 비싸고요...
이름이 요마라고 해서 인터랙티브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요마2는 강렬하죠..
-
백오프
2012.03.25 16:49
요트마스터도 한 포스 합니다. 개성 만점입니다.
-
꾸벌뜨
2012.06.24 00:27
플래티늄만으로도 그 존재감이 확실하죠..^^
그런데 저도 단지 그것 때문만으로는 서브보다 몇백을 더 비싼 이유가 구매 고객층에게는 충분히 어필 되지 않았나봅니다.
- 전체
- Daytona
- Datejust
- Submariner
- Sea Dweller
- Sky Dweller
- Milgauss
- Cellini
- Date
- GMT master
- Explorer I, II
- Yacht I, II
- etc
이상하게 저는 요마랑은 인연이 닿질 않네요 ㅠㅠ
항상 그리워하고 관심이 있지만 막상 구매하려고 할때는 우선순위가 밀리는
그런 경우가 몇번이나 있었습니다...나중에라도 한 번쯤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