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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판매 전에 타포 분들을 위해 남겨놓습니다.


볼(Ball Watch)의 특징은 기계식 시계브랜드 중에서 T25와 T100 야광을 사용하는 가장 

고급 브랜드라는 점입니다. 역사도 그렇고 시계의 만듦새도 루미녹스나 마라톤 같은 브랜드들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무브먼트는 보통 ETA 무브먼트를 사용하지만 자체적인 수정능력도 있어서 밸런스휠에 

충격완화장치를 설치하기도 하고 태엽을 늘려서 72시간 파워리저브 무브먼트로 개량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모델들은 상당히 고가입니다만 보통 크로노미터급 무브먼트를 200언더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은 볼의 장점입니다.


볼 시계의 또 다른 특징은 케이스나 브레이슬릿 가공이 상당히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랜드)세이코 매니아라서 항상 케이스 가공을 신경써서 봅니다. 보통 300이하 시계들은

대부분 ETA 무브먼트를 쓰기 때문에 항상 케이스 다이얼 핸즈 브슬 등의 마감차이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요. 볼 시계는 가격에 비해 마감이 상당히 좋은 시계입니다. 다이얼도 그렇고 핸즈도

깔끔하고 정교하게 다듬어진 부품을 사용하며 인덱스의 프린팅의 번짐도 거의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랜드세이코만큼은 아니지만 세이코 브라이츠 피닉스 정도는 되어보입니다. (현재의 아난타와 비슷)


또한 케이스와 브슬의 마감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satin-brushed 와 highly polished 두 부분의 

대조를 보시면 이 가격에 이런 시계가 나올 수 있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볼에는 100만원대부터

300만원이 넘는 고가 라인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모든 시계들의 마감이 동일하게 훌륭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저가형 제품들(100만원 언더)은 브슬의 구조가 단순하고 케이스 디자인도 단순하여 마감의 차이를 느끼기엔 

약간 어렵습니다. (디자인과 구조 자체가 평범하면 케이스나 브슬 같은 금속제품은 마감의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살펴볼 제품은 볼 시계에서도 중급기에 속하는 NM1020C-S4-WH 제품입니다. 엔지니어2 라인업으로 

40mm의 케이스넓이에 두께는 12.5mm로 적당한 수준입니다. 무브먼트는 ETA2824-2를 탑재하였는데 엘라보레

혹은 탑급의 무브먼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안티마그네틱 처리(연철캡)이 들어있는 제품입니다. 


image (28).jpg

안티마그네틱, 100미터 방수, 그리고 롤렉스처럼 사이클롭스(돋보기)가 있습니다. 마그니파이어라고도 하지요. 롤렉스만큼 크게 확대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시인성은 좋습니다. 핸즈나 트리튬 야광의 인덱스도 깔끔합니다. 

image (29).jpg

후면의 모습입니다. 엔지니어 라인다운 멋드러진 증기기관차의 모습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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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과 브레이슬릿의 모습입니다. 버클은 매우 정교하여 한치의 틈도 없이 딱 잠궈집니다. 과거에 브슬의 만듦새를 감탄한 시계들을 소개해보자면 IWC, AP RO, 로얄오리엔트, 불가리 정도가 있었는데 이 제품은 열거한 제품들에 한참 못미치는 가격임에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image (31).jpg

특히 가운데 유광과 주변의 새틴브러쉬드 처리된 브슬은 전혀 싸구려 마감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보통 해밀턴이나 티쏘가 이런 디자인으로 제작하면 상당히 저렴한 느낌이 풍기고 심지어 론진, 태그호이어 등도 크게 좋다는 인식이 없는데 이 제품은 확실히 금속부위의 마감이 훌륭합니다. 

image (32).jpg

측면 케이스의 마감을 보시면 롤렉스의 오이스터케이스와 비슷한 디자인입니다. 전체가 유광마감인데 케이스 역시 훌륭합니다. 일본에서도 볼시계가 상당히 인기가 있는 편이고 일본의 최대양판점인 요도바시카메라의 각 지점에도 한자리씩 크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볼이 일본에서 인기있는 이유는 트리튬 야광때문이 아니라 마감이 좋고 디자인이 특색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image (33).jpg

화이트 다이얼입니다. 블랙 다이얼도 존재하며 가죽밴드 버전도 있습니다. 브슬 모델이 좀 더 비싼 편입니다. 

image (27).jpg

용두는 볼의 RR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측면 케이스 디자인을 보시면 오이스터와 유사하다는 점을 아실 겁니다. 

image (26).jpg

트리튬 튜브가 직선적인 디자인의 인덱스밖에 표현을 못하므로 약간 사이버틱한 느낌이 납니다.


안타깝게도 야광샷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야광샷을 찍을만한 카메라가 없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계의 최대 단점이자 장점은 야광입니다.

홈페이지에 있는 것처럼 밝게 빛나는 야광이 아닙니다. 루미녹스를 써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식의 야광이기

때문에 후레쉬로 빛을 충전해서 내는 슈퍼루미노바 같은 화려함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총평은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스위스 시계가 이렇게 케이스 마감을 잘 뽑아내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사실 루미녹스를 이미 써봤기 때문에 볼은 루미녹스보다 좀 더 밝을까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만 똑같더군요. T25의 밝기는 어떤

브랜드나 동일한 것 같습니다. 다만 T100은 훨씬 밝고 볼에서도 T100을 사용한 몇몇 고급 기종들이 있으니 다음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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